새만금 송전선로 사업이 해당 주민들의 격렬한 반대로 난관에 봉착했다.

한국전력공사 중부건설단은 18일 오전 10시 회현면사무소에서 새만금 송변전설비사업 환경영향평가 주민설명회를 개최했지만 주민들의 반응은 냉담했다.

이날 설명회에 참석한 주민들은 “일방적으로 반대하는데 주민설명회가 무슨 소용이 있냐”며 “형식적인 절차를 밟으려는 움직임”이라고 말문을 열었다.

주민들은 “선진화, 선진화를 외치면서 왜 지중화를 하지 않느냐”며 “회현면민들은 새만금 송전선로 사업이 지중화가 되지 않을 경우 죽음을 불사르는 한 이 있더라도 반드시 막아 내겠다”고 언성을 높였다.

이에 한전은 “약 4000억 원의 공사비와 7년간의 공사기간이 필요한 지중화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전제한 뒤 “올해 말이나 내년 초 군산산업단지에 전력공급이 시급하다”고 설명했다.

주민들은 또 “한전 측이 밝힌 환경 영향 평가는 믿을 수 없다”며 “송전 선로가 사람의 건강에 해가 없다면 왜 주택이 밀집된 최단 거리를 놔두고 굳이 회현면을 경유하는지 모르겠다”고 물었다.

한전 측은 “아직까지 송전선로가 혐오시설이라는 이미지 때문에 주택 밀집 지역을 경유할 수 없다”는 모호한 답변을 내놓았다.

설명회에 참석한 한 주민은 “3년 전 평당 12만원 이었던 땅값이 현재는 송전선로 사업으로 인해 5만원도 안 된다”며 “대기업은 살찌우고 회현면민들을 죽이는 송전선로 사업”이라고 격분했다.

석병오 회현면 새만금송변전설비사업 반대 추진위원회 부위원장은 “한전은 2년 전에도 같은 말만 되풀이 할 뿐 주민들의 요구를 전혀 수용하지 않고 있다”며 “지중화 공사를 하든지 아니면 주민이 납득할 만한 뚜렷한 대안을 제시 하라”고 강력히 요구 했다. /군산=임태영기자․kukuu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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