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과학기술정책연구원, 16개 시도의 지역녹색혁신역량 비교분석 결과에서 전북의 종합지수는 0.422로 전국 12위
- 신재생에너지 시범단지를 비롯 농업, 바이오 분야 녹색산업의 전략적 육성을 통한 대단위 시장을 창출하는 전략을 추구해야 한다는 제언

전북지역이 녹색환경과 녹색혁신, 녹색사회 실현을 위한 녹색경쟁력에서 전국 하위권을 맴돌고 있다는 분석결과가 나왔다.
특히 지역녹색혁신에 대한 잠재력과 노력·의지, 성과의 세 가지 측면을 고려한 종합적인 평가라는 점에서 중장기적으로 정부의 저탄소 녹색성장에 대응할 수 있는 마스터플랜이 수립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과학기술정책연구원(STEPI)의 지역녹색혁신역량 비교분석 자료에 따르면 전북의 녹색혁신역량 종합지수는 0.422(최대값 1점)으로 전국 16개 시·도 중 10위를 기록했다.
부문별로 지역녹색혁신 노력과 의지는 0.175점을 얻어 5위를 기록했지만 지역녹색혁신 잠재력과 지역녹색혁신성과의 경우 각각 0.093점, 0.154점으로 최하위권에 머물렀다.
전북지역은 특히 녹색시민참여와 환경에너지성과만 상대적으로 높은 뿐이고 녹색인적자원 및 연구개발, 지원과 노력의 경우 평균 수준을, 녹색조직지원 및 지식지원, 경제성과, 지식성과 등은 낮게 평가됐다.
또한 지난 2007년 현재 농림어업이 10.1%로 제주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차지비율을 기록하고 있으며 제조업 23.3%, 건설업 9.7%, 서비스업 55.3%의 산업구조를 보였다.
연구원은 이를 감안, 지역 녹색산업의 전략적 육성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전북지역이 제조업 부문의 녹색혁신 역량이 낮고 농업부문의 비중이 상대적으로 큰 만큼 농산업과 농식품, 바이오 등 농산업 R&D(연구개발) 활성화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특히 지역적 특성을 고려한 특화사업으로 신재생에너지 시범단지를 꼽았다.
여기다 최근 제조업체들의 전북이전이 잇따르고 있는 만큼 농산업 분야의 녹색산업 육성 못지않게 기존 산업들의 녹색화도 고민해야 할 부분이다.
연구원은 또 같은 광역권에 있는 전남·광주와의 지역별 강점자원을 결집해 성장동력화하는 융합형 사업을 적극 추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같은 분석결과는 지역의 산업구조와 녹색혁신역량 및 경제수준, 녹색혁신 강점 및 취약점 등 특성에 대한 분석을 토대로 도출된 만큼 향후 광역개념과 지역개념의 녹색신성장동력 사업을 발굴, 육성해 녹색경쟁력을 갖춰나가야 한다는 목소리다.
한편 지역녹색혁신역량지수 비교분석은 16개 시도의 녹색혁신역량을 진단하고 지역별 녹색성장을 효과적으로 실현하기 위한 발전전략을 제시하기 위해 진행됐다. 역량지수는 녹색환경과 녹색혁신, 녹색사회 3개 부문에 걸쳐 인적자원·조직자원·지식자원·연구개발·혁신노력·시민참여·경제성과·지식성과·환경·에너지성과 등 9개 항목을 기준으로 마련된 20개 지표를 통해 산정됐다.
/최준일기자·ghksrh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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