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 조성된 농어촌 체험마을을 대상으로 도시민을 위한 시식체험 등 기반시설 구축 지원...지난 2007년부터 올해까지 총 6개 마을 지원
- 그러나 매년 연초 선정, 지원에 나서다 보니 열악한 재정여건에 있는 시·군에서는 추경을 통해 예산을 확보해야 하는 실정으로 쉽지 않아...결국 뒤늦은 예산 확보로 사업 지연
- 특히 관광객 유치의 한 일환으로 추진하는 사업임에도 이에 따른 관광효과 등에 대한 성과 분석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어

전북도가 지역특산물을 주재료로 특화된 맛과 농촌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맛 체험 관광마을’ 조성에 나섰지만 겉돌고 있다는 지적이다.
도는 지난 2007년부터 올해까지 남원 추어마을과 고창 안현마을, 진안 신연·대구평, 임실 치즈마을, 무주 후도마을, 부안 사랑감마을 등 6곳을 맛 체험 농촌관광마을로 정하고 1억원씩을 지원했다.
맛 체험 관광마을 조성사업은 농촌마을을 방문하는 도시민을 위해 농가식당과 시식체험장, 전통음식 체험장 등 시식체험 기반시설 설치를 지원하기 위함이다. 특히 마을에서 생산되는 특산물을 주재료로 특화된 음식을 개발, 농촌문화체험과 맛 체험이 가능한 농촌마을을 조성해 농외소득을 창출하겠다는 큰 목적을 담고 있다.
그러나 사업 대상마을이 매년 연초에 선정되다 보니 열악한 재정여건에 있는 시·군의 입장에서는 추경을 통해 예산을 확보, 추진하고 있어 사업이 지연될 수밖에 없다.
이 보다 큰 문제는 사업 추진에 따른 명확한 효과 분석이 미미하다는 점이다. 관광객을 농촌지역에 유치하기 위한 목적성을 띠고 있지만 이를 통한 관광효과 등 성과분석이 체계적으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 그나마 관광객 숫자와 소득액을 파악하고 있지만 지원 전이나 후가 비슷한 실정인데다 매년 비슷한 성격의 사업들로 농촌마을에 예산이 투입되고 있어 사업 추진의 당위성을 확인할 근거가 없다는 지적이다.
이에 따라 맛 체험 관광마을 뿐 아니라 각종 농산어촌 체험마을에 대한 종합적인 평가지표를 마련, 평가를 통해 체계적인 마을 조성이 이뤄질 수 있도록 대책마련이 요구된다.
도 관계자는 “마을 대표와 관리자가 알려준 체험마을 운영실적을 가지고 지원 전과 후를 비교하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도는 내년에도 4개 마을을 맛 체험 관광마을로 선정, 총 4억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최준일기자·ghksrhd@

저작권자 © 전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