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안 해양농경 역사문화권 개발, 국가사업 추진
- 국토해양부, 중앙도시계획위원회 심의 통해 정읍·김제·고창·부안 일원을 관광산업지대로 집중 개발키로 확정
- 내년부터 2019년까지 총 30개 사업에 7527억원 연차적으로 투입키로...하지만 민자가 2163억원에 달하고 있어 사업 성패 민자유치에 달려

도내 서해안 일대가 해양농경 역사문화권 개발 추진으로 전북의 문화관광산업의 중심지대로 급부상할 수 있게 됐다.
이는 정부가 지역균형발전 차원에서 특정개발지역으로 지정, 국가사업 성격을 지니게 된 만큼 안정적인 국비 확보가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20일 전북도에 따르면 국토해양부는 중앙도시계획위원회 심의를 통해 정읍과 김제, 고창, 부안 등 4개 시·군 1066㎢(전북 총면적의 13.2%) 면적을 ‘해양·농경역사문화권 특정지역’으로 개발키로 최종 확정했다.
이에 따라 해양·농경역사문화권 개발사업은 내년부터 2019년까지 총 30개 사업에 국비 3137억원을 포함한 총 7527억원이 연차적으로 투입된다.
해양·농경역사문화권에는 크게 변산을 중심으로 한 줄포만 일원에 다양한 해양역사문화자원이 있으며 고인돌과 산성, 도자기 등 농경역사문화 유적, 마백역사문화유적, 벽골제 등 농경문화유산 등이 산재돼 있다.
특히 이들 지역은 정부가 특정지역으로 지정, 개발계획에 포함시킴에 따라 앞서 백제문화권 특정지역으로 지정돼 개발돼 왔던 소규모의 산발적인 개발방식을 벗어나 체계적인 중장기 개발이 가능하게 됐다.
또한 줄포만 해안체험탐방도로 건설과 고창 역사문화관광지 연계도로 건설 등 기반시설 확충 사업비를 전액 국비로 지원받고 부안 비키니해수욕장 조성 등 17개 관광레저개발사업 등의 경우 50%의 국비를 지원받게 된다. 개발 과정에서 실시계획 시행 시 환지계획 인가 등 22개 법률 인·허가가 의제 처리돼 사업 추진이 속도를 낼 수 있다는 기대감이 높다.
이에 따라 역사문화자원의 보존과 다양한 테마를 가진 관광휴양 공간을 조성하고 특색 있는 관광레저시설의 구축이 이뤄져 서해안 지역 일대가 다면적인 역사문화 교육의 장이 될 것이라는 게 도 관계자의 설명이다.
또한 해양·농경역사문화권 개발사업이 마무리될 경우 1조59억원의 생산유발효과와 1만5000명의 일자리 창출 등 경제적 파급효과로 국토의 균형발전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예상되고 있다.
그러나 이 사업의 투입 예산 중 28.7%에 해당되는 2163억원의 민간자본이 필요한 만큼 민자유치가 해양·농경역사문화권 개발의 성패를 달리할 수 있어 적극적인 유치방안 마련이 절실히 요구된다.
도 관계자는 “서해안 일원은 역사문화 유산의 체계적인 발굴, 보존 및 정비를 위한 역사문화권으로써 종합적인 계획수립 필요성이 제기된 곳”이라며 “국가계획에 따라 국비의 안정적인 확보와 체계적인 개발이 가능해져 문화관광 중심지로의 발돋움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최준일기자·ghksrh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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