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 식품산업 정보인프라 구축 ‘속탄다’
- 식품산업 R&D 네트워크 및 DB 구축사업 추진하고 있어...그러나 자료조사서를 회신받아야 하는 형편인데다 전화와 방문 등에 행정력 투입해도 회신률 높지 않은 실정

전북도가 식품산업 육성을 위한 정보인프라 구축에 나섰지만 기대만큼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어 애태우고 있다.
특히 식품관련 산·학·연·관 DB(데이터베이스)구축을 통한 정보 공유 및 협력방안을 모색하려 하지만 사전정보 미흡과 관련 기관, 기업들의 미온적 자세 등으로 인해 기초적인 자료조사부터 터덕거리고 있는 실정이다.
14일 도에 따르면 도내 식품산업 R&D(연구개발) 네트워크 및 DB구축사업에 올해 1억원을 투입, 이달 말까지 웹사이트 구축을 완료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도내지역의 식품제조업체별로 산업체 DB 구축은 물론 산·학·연·관별 인력과 성과물을 관리할 수 있는 웹페이지를 만들어 각종 자료들을 공유하는 시스템을 갖추겠다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한국표준산업분류에 따라 5단계 세세분류는 편리성에도 불구하고 분류코드만으로 해당 기업이 어떤 제품을 생산하는지 연구자 또는 정책수립자에게 의미 있는 정보를 주지 못한다는 한계점에 부딪쳤다. 실제 5단계 분류코드로 볼 때 세세분류 장류제조업이 있지만 된장, 간장, 고추장 업체의 구분이 되지 않는다.
도는 이에 따라 식품산업분류 세분화 가이드라인을 6단계로 가이드라인을 수립, 이를 바탕으로 관련 기업 정보를 정리키로 하고 도내지역 내 1204개 산업체와 전국 380여개의 대학, 97개 연구소, 82개의 지원기관 등에 관련 정보 DB 구축을 위한 자료조사를 요청했다.
그러나 자료조사서의 회신률이 저조한데다 전화와 방문 등 행정력 역시 한계가 있다. 일반적인 현황 파악은 가능해도 기업과 연구소들이 원하는 매출액을 비롯한 장비, 연구 인프라, 성과물 등에 대한 공개를 꺼리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도가 정보인프라 구축을 위한 사전 정보 파악에 따른 접근이 필요했다는 지적과 함께 국가식품클러스터가 전북에서 조성된다는 점에서 도내 지역 기업들 역시 클러스터를 중심으로 전북이 동북아의 식품수도로 성장하도록 산·학·연·관 DB 등 정보인프라 구축에 적극적인 관심과 협조가 요구된다.
도는 이러한 식품산업 정보인프라 구축의 일환으로 오는 16일 전주월드컵경기장 컨벤션웨딩센터에서 전북식품산업협의회, 전북식품과학기술인카페와의 교류회를 갖고 전북의 식품산업의 공감대 형성과 더불어 네트워킹 시스템을 구축하고 각 기관·단체별 협조를 당부할 방침이다.
도 관계자는 “현재 식품 정보인프라 구축을 위한 일반현황은 마무리 단계에 있다” 며 “그러나 산·학·연·관별 DB는 내년 초에나 완료돼 기업과 연구소 등의 활용이 가능할 듯 하다”고 말했다.
/최준일기자·ghksrh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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