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내 올해 산 가을배추 산지폐기 물량 180.1ha로 확정...전국대비 17.5%
- 그러나 이 물량은 전년도 보다 약간 적은 규모로 생산 농가 입장에서는 생산가와 자가노력비 일부(30%)만 반영돼 피해
- 나아가 이번 배정물량은 1차에 불과하고 향후 배추 가격이 회복되지 않을 경우 추가 배정 가능성 있어

과잉 생산으로 인해 시장불안에 있던 가을배추에 대한 시장격리가 본격 추진된다.<지난 11일자 보도>
24일 전북도에 따르면 농림수산식품부가 전국 가을배추 10만톤(1019.7ha) 가량을 1차적인 산지폐기를 추진키로 한 가운데 도내 폐기물량은 1만7470톤(180.1ha)으로 확정됐다.
이 같은 폐기물량은 지난해 2만9000톤 보다 1만2000톤 가량 적은 규모다.
그러나 이들 폐기되는 배추에 대해서는 경영비와 일부 자가 노력비 등을 고려해 10Kg당 488원을 보전, 도매시장 유통 시 최저보장가격으로 환산하면 10Kg당 2275원 수준이 된다. 지난 19일 현재 배추 10Kg당 3500원대의 가격을 형성된 것을 감안하면 농가들 입장에서는 65% 수준만 보상 받는 셈이다.
그럼에도 농가들은 대부분 계약재배를 실시하고 있는데다 배추를 올해만 생산하는 것이 아닌 만큼 전체적인 배추시장의 안정화 차원에서 적지 않은 손해를 감수해야 한다.
더구나 정부는 이번 1차 폐기조치 후 또 다시 배추 가격이 회복되지 않을 경우 추가로 폐기 물량을 배정할 방침이어서 생산농가의 피해규모는 커질 수도 있는 실정이다.
이에 대해 도 관계자는 “배추의 폐기로 불이익은 있기는 하지만 전체적인 시장을 안정화시킬 수 있다” 며 “특히 계약재배가 늘어난 것은 정책적으로 바람직한 산지조직화가 활성화됐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최준일기자·ghksrhd@
저작권자 © 전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