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분자와 청보리, 벼에 이어 가을배추도 과잉 생산되면서 가격이 하락됨에 따라 시장격리(폐기)가 추진된다.
10일 전북도에 따르면 올해 전국 배추 생산량은 150만톤으로 추정되고 있어 수요량을 제외하면 17만5000톤의 잉여량 발생이 예상된다는 것.
이 때문에 도내 배추 가격은 지난 6일 현재 1포기당 1000원을 형성, 과잉생산으로 배추의 상당량을 시장격리 조치했던 지난해 보다 350원이나 하락한 상태다.
농림수산식품부는 이 같은 배추가격이 김장철에는 더더욱 하락할 것으로 전망, 최대 10만톤의 시장격리를 통해 공급량을 조절키로 했다. 현재 농협을 통해 배추 생산규모를 확인하는 과정에 있으며 그 결과에 따라 시장격리 규모가 결정된다.
이 가운데 도내의 배추 예상 생산량은 16만3000톤. 전국 생산량의 10.86%로 비교적 적은 규모로 대부분 산지 농협과의 계약재배를 하고 있어 커다란 타격은 없을 것으로 도는 전망하고 있다.
그러나 지난해에는 전남 등 주산지들의 시장격리를 취하지 않아 도내 배추 16만톤 중 2만9000톤(18.12%)이나 격리돼 농가들은 생산비용 수준의 가격을 보상받는 피해를 감수해야 했던 만큼 격리 물량 규모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도는 이에 따라 지난 4일부터 농산물 수급안정대책협의회를 구성, 이달 중순에는 김장용 배추와 무 특판행사와 소비촉진 홍보활동 등을 통해 가격 안정을 꾀하겠다는 방침이다.
도 관계자는 “도내 배추 생산량은 비교적 적은 규모로 대부분 계약재배가 이뤄지고 있어 큰 피해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면서 “가격 하락에 따른 농가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서 다각적인 노력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최준일기자·ghksrh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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