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가 4대 핵심 앵커기관 중 하나로 국내외 우수의료기관 유치에 노력하고 있지만 쉽지 않을 전망이다.
 전북도가 추진하고 있는 핵심 앵커기관은 국제상품거래소와 동북아개발은행, 국내외 우수의료기관, 동북아 교육중심도시 등 4개.
 전북도는 이들 4대 핵심 앵커기관을 새만금 종합실천계획안에 반영시키기 위한 전략마련에 나서고 있다.
 하지만 앵커기관 중 하나인 국내외 우수의료기관 유치에 타 지역의 거센 경쟁이 가세되면서 어려움이 예상되고 있다.
 국내 종합병원과 해외 의과대학병원의 정주여건을 강화, 요양과 치료, 의료 관광을 접목한 전문 치료병원을 새만금에 유치하려 하지만 타 지역의 경쟁에서 뒤쳐져 가고 있기 때문이다.
 의료관광시장 선점경쟁에 뛰어든 지자체는 부산광역시와 대구광역시, 경기도, 강원도, 제주특별자치도 등 5곳에 이른다.
 먼저 부산광역시의 경우 해외시장 교두보 확보를 위해 미주한인회와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의료관광 활성화 관련 조례 제정을 추진하고 있다.
 또한 대구광역시 역시 첨단의료복합단지라는 최대 장점을 살려 한·양방 치료단지를 조성, 동북아시장을 적극 공략할 계획이다.
 이미 의료관광지원센터 설립 및 지원조례를 공포하는 등 발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강원도는 한·양방 진료 거점병원 선정 추진은 물론 치유 연계 관광상품 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다.
 뿐만 아니라 경기도 부천시는 180만㎡ 부지에 대형전문병원과 의료연구기관, 컨벤션센터, 골프장 등이 들어서는 의료관광복합단지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국내 관광지로 가장 각광받고 있는 제주특별자치도의 경우에도 헬스케어타운 조성과 해외영리병원법인 및 투자개방형병원법인 유치를 통한 의료기반 구축 추진에 행정력을 집중시키고 있다.
 이처럼 전국 5개 지자체가 의료관광시장 선점에 나름대로의 전략을 구상하고 세부추진 사항을 실천에 옮기고 있지만 전북도는 아직 이렇다할 전략마련을 물론 실행조차 옮기지 못하고 있다.
 현재까지 전북도는 지난 9월 서울에서 의료기관전문가 세미나를 한 차례 연 이후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는데다가 우수의료기관 유치 전략 수립을 위한 용역 결과도 이달 말에나 나올 것으로 예상돼 타 지역과의 경쟁에서 뒤쳐질 수 있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고 있다.
 전북도 관계자는 “치밀한 전략을 세우기 위한 작업이 진행되고 있는 만큼 유치전에 만전을 기하겠다”며 “반드시 올 연말 발표되는 새만금종합실천계획안에 이 같은 안이 포함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오재승기자·ojs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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