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읍 방사선연구소가 방사선육성센터 건립을 위한 국비 반영에 따라 국내 종자산업과 농생명산업 발전의 중심에 한발 다가섰다.
특히 정부가 간척지를 이용, 종자산업 연구개발(R&D)단지인 ‘시드밸리’ 조성을 위한 용역 착수를 앞두고 있어 향후 새만금 선정 여부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1일 전북도에 따르면 정읍 방사선연구소 내에 국내 유일의 방사선 돌연변이 육종센터 건립을 위해 내년도 설계비용 5억원이 반영돼 국회 통과만을 남겨두고 있다.
방사선 돌연변이 육종센터는 내년부터 2013년까지 총 150억원을 들여 화훼류와 작물의 육종기간 단축, 유전자 확보 등을 위한 시설(하드웨어)을 갖추게 된다. 또 연구개발 부문에 대해서는 향후 정부 공모사업 등을 유치하겠다는 것.
더구나 식물종자나 묘목에 방사선을 조사해 유전자나 염색체 돌연변이를 유발하는 방사선 돌연변이 육종은 식품 및 환경적 측면에서 다른 종자 육종기술 보다 안정성이 입증돼 있고 개발비도 저렴하다는 장점이 있다.
이에 따라 방사선 돌연변이 육종센터가 본격 가동되면 향후 종자 로열티 문제 해결은 물론 로열티 수입을 이끌어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 가운데 농림수산식품부는 국내 간척지 100ha에 500억원 규모의 종자산업 연구개발단지인 시드밸리를 조성할 계획으로 내년도에 용역을 추진, 2011년부터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도는 이러한 시드밸리 유치를 위해 상황 필요에 따른 설득논리 등을 발굴, 대응 중에 있다.
무엇보다 방사선 돌연변이 육종센터를 통한 ‘돌연변이 육종’과 ‘교잡 육종’의 최고 기술을 자랑하는 농촌진흥청의 전북혁신도시 이전 등 주변여건을 고려할 때 새만금 간척지가 유리한 유치를 점하고 있다. 종자 육종 개발을 위한 인프라가 갖춰져 있는 만큼 새만금에 시드밸리를 조성할 경우 많은 기업과 연구소 유치로 국내 종자산업의 메카로써 충분하다는 것.
도 관계자는 “우선은 방사선 돌연변이 육종을 위한 하드웨어 구축이 내년부터 시작될 전망으로 연구개발 예산은 공모사업 대응 등을 통해 확보해 나갈 계획”이라며 “돌연변이 육종센터와 함께 시드밸리를 반드시 유치해 국내 종자산업을 견인하고 새로운 신성장동력이 될 수 있도록 다각적인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최준일기자·ghksrhd@
저작권자 © 전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