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 국제행사 유치 ‘손 놓았나’
- 지난 2007년 유치 추진하던 2013 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 포기 이후 타깃 국제행사 없어...당시 도는 중장기적 스포츠산업 육성방안 마련 집중키로 하고 대규모 국제행사 유치 전략을 새롭게 수립키로 해
- 그러나 국제행사팀을 구성은 했으나 아직도 준비단계에 있으며 앞으로 타깃 선정해 유치 추진하겠다는 계획
- 광주의 경우 2013 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 유치 실패 이후 2015 대회 개최도시로 선정되는 쾌거 올려

전북도가 지난 2007년에 유치활동을 벌였던 2013 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를 포기하는 대신 중장기적인 대규모 국제행사 유치 전략을 새롭게 수립키로 했지만 타깃 행사 선정도 못한 채 여전히 준비 과정에 있다.
26일 도에 따르면 국제행사유치팀 구성은 했으나 계획 수립 중에 있으며 다양한 의견 수렴 등을 통해 타깃을 정해 유치활동을 전개할 계획이라는 것.
이는 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가 국제공항 등 열악한 인프라를 이유로 포기하면서 중장기적 차원에서 국제행사 유치 방안을 모색하겠다는 도의 당시 명분을 퇴색시키고 있다는 지적이다. 하계대회 포기 이후 2년이 지났음에도 아직까지도 타깃 대회조차 선정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나마 한·중간 상생의 동반자적 협력관계를 위한 환황해 포럼 유치에 나서보기도 했으나 국토연구원에서 연구용역 중인 서해안종합개발계획이 도출돼야 하고 이를 둘러싼 서해안권 시·도들과의 공감대 형성 등 풀어야 할 과제가 많다. 설사 포럼을 유치하더라도 하계대회 등 국제대회를 통해 얻을 수 있는 경제적 효과를 기대하기에는 역부족이다.
이러한 국제대회 유치와 더불어 중장기 스포츠산업 육성 방안을 새롭게 수립키로 했었으나 이렇다 할 진전을 보이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반면에, 광주의 경우 전북 보다 늦게 2013하계대회 유치전에 뛰어들어 한차례의 고배를 마시기는 했으나 2015하계대회를 유치하는 쾌거를 올렸다. 광주는 또 하계대회를 지렛대로 ‘스포츠 빅이벤트’유치에 도전하는 등 국제도시로 도약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기도 해 전북과 대조를 보이고 있다.
이에 대해 도 관계자는 “TF팀은 아니지만 행사유치팀을 구성, 구체적인 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면서 “아직 타깃 국제행사는 정해지지 않은 상태이지만 실현가능성 점검과 다양한 의견 수렵 등을 거쳐 정해지면 적극적인 유치활동을 펼칠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준일기자·ghksrh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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