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수도권 집중화 현상이 여전한 가운데 전북도가 그 동안의 기업유치 실적에 힘입어 고군분투하고 있다.
 27일 통계개발원에 따르면 전국의 기업들 중 종사자 50인 이상, 자본금 3억원 이상인 기업수는 전국적으로 2005년 1만 908개, 2006년 1만 786개, 2007년 1만 749개에 이른다.
 이 중 서울에 있는 기업의 비율(집중률)은 2005년 36.3%에서 2007년 38.1%로 높아지는 등 수도권 집중화 현상이 여전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서울과 경기, 인천 등 수도권 전체 집중률은 지난 2005년 62.5%에서 2007년 63.3%로 정부의 지방균형발전정책에도 불구하고 수도권 집중화이 계속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비수도권지역에서는 부산(0.1% 포인트)과 광주(0.1% 포인트)를 제외한 모든 지역의 기업 집중률이 하락하거나 제자리 수준에 머물렀다.
 경남(6.2%)이 0.3% 포인트 하락하는 등 가장 높은 하락률을 기록했고 충남(3.8%)이 0.2% 포인트 하락해 그 다음을 기록했다.
 또한 나머지 대구(3.5%)와 경북(4.6%), 울산(1.5%), 충북(2.9%), 전남(1.6%) 등은 각각 0.1% 포인트 하락했다.
 이처럼 대다수 지자체의 기업집중률이 하락세를 면치 못하는 어려움 속에서 전북은 그나마 그 동안의 기업유치에 효과로 제자리 수준을 고수했다.
 기업집중률 1.7%를 유지한 전북이 대전(1.5%)과 강원(1.0%), 제주(0.5%) 등 지자체와 함께 수도권 규제완화 정책으로 더 어려워지는 기업유치 전쟁에서 고군분투한 결과다.
 하지만 이번 기업집중률 조사에서도 전북은 전국 16개 시·도 중 12위를 기록하는 등 기업유치 열악성을 여실히 드러냈다.
 한편 전북도는 지난 2005년 71개 기업유치에 이어 2006년 101개, 2007년 198개, 2008년 101개, 2009년 현재까지 57개 기업을 유치하는데 성공했다.
 전북도 투자유치과 신현택 계장은 “기업유치에 따른 효과가 바로 나타나기는 힘들다”며 “하지만 최근 5년 동안 6조 6044억원이라는 막대한 자금이 투자됐거나 투자될 예정인 만큼 경제효과는 분명히 나타날 것으로 기대한다”말했다./오재승기자·ojs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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