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 곳곳 공사현장에서 안전불감증으로 인한 산업재해가 잇따르고 있지만 일부 공사현장은 안전 규칙을 제대로 지키지 않고 있다.

24일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 전북지도원에 따르면 지난해 도내지역 산업재해자수는 모두 3630명으로 전년 대비 11.5%(3256명)가 증가했으며, 사망자수 또한 84명으로 전년 대비 무려 12%(79명)가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처럼 산업재해가 매년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지만 일선 공사현장에서는 안전성이 크게 떨어져 사고 위험이 높은 상황이다.

실제 지난 23일 전주시 서신동 한 건물에서는 근로자가 이동식 크레인의 와이어줄 하나에 몸을 의지한 채 위태로운 모습을 보이며 외벽에 현수막을 설치하고 있었다.

이 위험한 상황을 보던 시민 김모(42)씨는 “아무런 안전장비를 갖추지 않고 무리하게 작업하는 모습이 위험해 보인다” 며 “근로자의 안전에 대한 대책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도심 공사장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이동식 크레인의 경우 사람을 매달고 작업을 할 때에는 엄격한 규정이 있다..

산업안전기준에관한규칙에는 작업의 성질상 부득이한 경우 이동식 크레인
의 달기구에 전용 탑승설비를 설치한 뒤에야 근로자를 태우고 작업을 진행할 수 있게 되어있지만 지켜지지 않은 것이다.

산업안전공단관계자는 “추락재해를 예방하지 않고는 재해사고 위험률을 결코 줄일 수 없다”며 “사업주와 안전관리자, 근로자 등 각 주체들이 안전의식을 높이고 안전시설에 적극 투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승만기자·na19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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