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이사철을 맞아 도내 아파트 가격이 반짝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작년부터 곤두박질치던 전세 가격은 5개월 만에 급반등한 것으로 나타나 계절적 성수기 덕을 톡톡히 보고있다.
부동산 114 호남지사가 집계한 지난 달 말 기준 도내 아파트 매매시장은 매매가변동률 0.15%로 전달(-0.12%) 대비 오름세가 컸다.
전세가격 오름세는 매매보다 두 배 이상 높았다. 2월 전북 전세가변동률은 0.35%였다.
작년 10월 이래 하락을 계속했던 전세시장은 전달(-0.09%)이 가장 큰 하락률을 기록한 후 한 달 사이 전세가가 0.44%p나 반등했다.
도내 아파트 가격 상승은 군산시(0.39%), 전주시(0.12%), 익산시(0.01%) 순으로 가격오름세를 보였다.
이들 세 개 지역은 이사철을 맞아 이주수요가 증가하면서 아파트값이 상승했으며 주로 소형아파트 저가매물 중심으로 거래됐다.
군산시는 수송동 아파트 전세가가 일제히 오르면서 수송동뿐만 아니라 소룡동 등 인접한 지역의 아파트들이 덩달아 매매가 상승을 보였다.
수송동 제일오투그란데1단지(2008년 입주, 총 724가구) 115㎡ 매매가가 전달 대비 500만원 올라 1억6,000만 ~1억9,000만 원 선이며, 지곡동 해나지오(2004년 입주, 총 472가구) 113㎡가 1억~1억2,800만 원 선으로 한 달 총 400만원 상승했다.
익산시는 신동 주공(1983년 입주, 총 500가구)이 재건축으로 확정되면서 52㎡가 5,000만~5,300만원, 59㎡가 5,500만 ~5,700만 원 선으로 전달 대비 각각 400만원, 350만원씩 상승했다.
인근아파트도 덩달아 값이 올라 거래됐다. 제일(1996년 입주, 총 177가구) 76㎡, 109㎡가 모두 500만원씩 뛰어 매매가 각각 9,000만~9,500만원, 1억1,000만 ~1억2,000만원, 168㎡가 1,000만원 상승해 1억5,000만~1억7,000만원으로 조정됐다.
전주시는 소형아파트 선호현상이 두드러졌다.
평화동2가 평화주공그린타운1단지(2002년 입주, 총 730가구) 76㎡가 전달 매매가보다300만원 올라 7,800만 ~8,800만 원 선으로 상향 조정됐다.
전세시장은 군산시(1.38%)와 전주시(0.23%)는 가격이 오른 반면 익산시(-0.03%)는 소폭 하락했다.
군산시는 전달(-0.58%) 하락세였던 아파트값이 일제히 급등했다.
이사철을 맞아 이주수요는 꾸준한데 반해, 매물은 부족하여 전세가가 급등했고 이는 바로 매매가 상승에도 영향을 미쳤다.
수송동 한라비발디(2008년 입주, 총 1114가구) 113㎡ 전세가가 전달 대비 500만원 상승해 1억 ~1억2,000만원, 미룡동 주공2단지(2001년 입주, 총 874가구) 66㎡, 79㎡가 모두 300만원씩 올라 각각 4,000만 ~4,500만원, 5,000만 ~5,300만 원 선에 거래 가능하다.
전주시도 전달(0.10%) 대비 상승세가 대폭 커졌다.
1월과 마찬가지로 2월에도 소형아파트에 수요가 몰렸다.
서신동 동아3차(1999년 입주, 총 704가구) 76㎡가 한 달 대비 전세가가 250만원 상승해 8,000만~9,000만원, 송천동2가 송천주공(1999년 입주, 총 1992가구) 62㎡가 350만원 올라 5,000만~5,500만원, 105㎡가 750만원 상승해 9,000만~1억3,500만 원 선으로 상향 조정됐다. /이종호기자·leejh72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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