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경제위기가 지역경제를 위협하고 있는 가운데 전북 지방산업단지 내 입주 업체들이 감소하는 등 휘청거리고 있다.
15일 전북도에 따르면 지난해 말 현재 가동 중인 도내 11개 지방산단 내에 입주한 713개 업체 중 621개 업체가 가동되면서 전년도 가동률 86% 보다 1%P 증가한 87%의 가동률을 기록했다. <표 참조>
이 같은 가동률 증가는 입주 업체가 감소한데 따른 결과로 오히려 입주율은 전년도 보다 2.32%P가 줄었다. 이는 경기불황에 따른 수출둔화와 고용악화 등에 따라 기업들이 문을 닫거나 생산 감축에 돌입했기 때문이다.
실제 지방산단 내 업체들의 수출은 크게 감소했다. 지난 2007년도 15억7800만 달러의 수출을 기록하면서 전년도 보다 2배 이상의 증가율을 보였으나 지난해 13억9400만 달러를 기록, 11.66%P나 줄었다. 대표적으로 정읍 제2산단이 전년도의 4.53%P 수준인 1400만 달러를 기록하는데 그쳤다.
상황은 이렇다 보니 고용 역시 위축되고 있다. 지방산단들은 지난 2007년도 3만817명의 고용실적을 보이며 20%P의 상승률을 기록했으나 지난해 들어서는 2.07%P 감소한 3만179명으로 집계됐다.
그나마 기업들이 수출 보다는 내수로 방향을 돌리면서 전년도 보다 15.36%P나 증가한 3조8398억원 상당을 생산해 내면서 고용과 가동률의 감소를 줄였다.
그러나 경기한파가 서민경제까지 깊숙이 파고들고 있는데다 가계소득 감소로 극심한 내수위축 등이 확산되고 있어 기업들의 가동에 커다란 위협을 주고 있다.
특히 경기가 언제 회복될지 불투명한 상황으로 더욱 악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어 기업들의 불안함은 더할 것으로 예상된다.
도 관계자는 “경기위기로 인해 고용과 수출이 전년도 보다 줄었다” 면서 “그러나 기업들이 내수로 경영방향을 돌리면서 생산액은 늘었고 이에 따라 가동률도 유지되고 있다”고 말했다.
/최준일기자·ghksrh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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