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가 청년 실업자 해소하고 새로운 일자리 창출을 위해 행정인턴 모집에 나섰으나 농어촌 지역의 참여율이 매우 저조해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이는 행정인턴 지원 자격이 있는 인력들이 도시권에 몰려 있는 반면 농어촌 지역에는 인턴에 지원할 만한 미취업자가 남아 있지 않기 때문이다.
도는 행정인턴 283명을 선발하기 위해 채용 접수를 지난달 29일부터 시작했으나 지난 3일 현재 79명이 지원서를 제출해 27.9%의 접수율을 기록했다.
지자체별로는 도의회가 12명 모집에 11명이 원서를 제출해 91.7%의 가장 높은 접수율을 기록했고 도 본청 78.3%, 순창군 40%, 전주시 35.1%, 군산시·남원시 각 28.6%, 익산시 27.6%인 반면 정읍시와 완주군, 김제시, 부안군, 장수군, 진안군의 경우 10%대 이하의 접수율을 보였다. 나머지 무주군과 임실군, 고창군은 지원 접수가 전무했다.
이처럼 농어촌 시군 지역의 저조한 접수율은 주민등록 상 전북 또는 해당 시군 주소지로 제한을 두고 있는데 따른 것으로 이 같은 추세라면 6일까지 접수를 받더라도 미달 사태는 불 보듯 하다.
이러한 경우 농어촌 지역은 계획 인원 보다 적은 행정인턴을 사회복지와 DB구축, 현장조사 분야 등에 배치하게 되며, 특히 예비인력 확보에도 차질이 예상된다. 행정인턴들은 10개월간 근무를 할 수 있지만 도중에 취업할 경우 빈자리를 차 순위 인턴이 반드시 확보해둬야 한다.
도시권은 행정인턴의 공급이 원만하게 이뤄질 수 있어 어느 정도 본 취지를 살릴 수 있는 반면 농어촌 지역은 유명무실한 인턴제로 전락될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작은 도서관과 좋은 마을 가꾸기 사업의 추진계획에 맞춰 2차적으로 추가 채용하려던 유보인원 67명에 대한 계획도 수정이 불가피하다.
도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특별한 대안은 없다” 면서 “우선 6일까지 마감 결과를 지켜본 뒤 보완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준일기자·ghksrh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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