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대 위 나란히 놓인 드럼(?). 그 앞을 지키고 선 한 명은 징과 꽹과리, 드럼을 오가며, 또 다른 한 명은 장구와 드럼을 오가며 격렬히 연주 중이다. 어느 순간, 공연장은 사물놀이판이 된다. 12일 오전 11시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명인홀에서 열린 전야 쇼케이스에서는 장구에 드럼을 엮어 만든 박재천표 타악기를 비롯해 피아노, 사쿠아치, 흐미와 마두금, 플라멩고까지…그야말로 ‘소리 한 상 가득’인 무대가 펼쳐졌다. 축제의 정체성을 소개하고, 본공연인 ‘박재천 Korean Grip meets the world’의 일부를 만나는 자리로
한국공예문화협회가 12일부터 17일까지 6일간 전북도립미술관 서울관에서 협회전을 연다. ‘한국공예문화협회’는 한국공예의 저변확대와 인재양성을 위해 매년 '익산한국공예대전’을 개최하는 단체. 초대전, 기획전 등 다양한 행사를 마련하는 가운데 지난해, 한국공예역사상 처음으로 서울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전관에서 ‘2012 한국현대공예아트 페스티벌’을 열기도 했다. 4번째 협회전에는 김두봉 강정이 김종연 유희경 등 39명이 참여해 섬유, 도자, 금속, 목칠과 같은 공예 전 분야를 선보인다. 협회 측은 “공동 목표를 통해 회원 간 결속을
올해 소리축제는 집행위원장들이 두 번째로 마련하는 기획공연과 원형부터 창작까지…판소리의 다채로움에 초점을 맞췄다. 본보는 ‘집행위원장들의 기획공연 미리보기’ ‘판소리의 원형’ ‘판소리의 창작’ 세 차례에 걸쳐 프로그램 전반을 살펴본다. ▲ 박칼린 집행위원장의 개막공연 작년에는 선사시대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우리음악을 들려줬다면 올해는 소리를 조명, 우리 소리가 얼마나 다채롭고 공력을 갖췄는지 부각한다. 1부는 동해안 별신굿 중 액과 잡귀잡신을 물리치며 굿에 들어가는 문굿으로 시작된다. 이어 드라마 대장금과 선덕여왕, 짝패, 뮤지컬
김형석1. 지난해 폐막 때 우리 음악을 배우겠다고 했는데 어떠한 노력들을 했는지, 국악의 매력은 무엇인지. 마음먹은 만큼 우리음악을 시간 내서 배우기는 어려웠던 것 같습니다. 다만, '김형석 with friends'를 기획하고 준비하면서 국악과 어떻게 결합하고 접목할 것인지 많이 고민했습니다. 그 결과에 대해서는 여러분께서 평가해주시겠지만 국악을 끌어와 편곡작업을 하는 것은 무척 흥미롭고 새로운 경험이었습니다. 궁상각치우의 전통적 음계를 화성악으로 옮기면 보통 서양음악의 느낌이 날 것 같아도 그 가락이 주는 기본적인 색깔이나 본질은
(사)문화연구창과 전북문화바우처사업단이 전북문화바우처 체험수기공모 ‘눈으로 보고 손으로 담기’ 참가자를 모집한다. 문화바우처로 접한 공연과 전시, 영화, 독서 등의 체험기나 의견을 손수 적는 것으로 리뷰든 편지든, 소묘든 수채화든 형식은 무방하다. 6월부터 11월까지 매달 10일에 월 장원 2명씩을 뽑아, 12월 20일 7개 단체 53명을 최종 시상할 예정이다. 문화바우처에 참가한 이라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으며 30일까지 최명희문학관으로 방문, 우편접수하거나 이메일(jeonjuhonbul@nate.com)로 보내면 된다. 284-
(사)한국판소리보존회가 주최하고 (사)한국판소리보존회 남원지부(지부장 박양덕)가 주관하는 ‘제2회 한국판소리보존회 전국명창대회’가 15일 남원시 운상원 소리터에서 열린다. 남원지부는 2010년, 운상원 소리터와 함께 문을 연 곳으로 전라북도 무형문화재 제2호 수궁가 보유자인 박양덕 명창이 초대 지부장을 맡고 있다. 수준별 소리꾼 양성 및 각종 대회를 운영하고 있는데 그 중 전국명창대회는 판소리를 특화한 대회로 올해가 2번째다. 경연 부서는 일반부와 신인부, 고등부, 중등부, 초등부 등 5개이며 경연곡은 판소리 다섯 바탕 중 택일해
폴라니는 현대인을 햄릿에 빗댄다. 아버지의 복수를 미루고 사느냐 운명을 받아들이고 죽느냐를 고민한 햄릿처럼, 스스로를 잃은 채 노동으로 밥을 벌든가 이를 거부, 사람답게 살면서 굶주릴 것인가의 문제로 갈등하기 때문이다. 이 기로에서 그는 죽음으로 인해 영혼을 잃을 수밖에 없는 인간임을 인정하고 운명을 받아들이라고 말한다. 그래야만 본연의 자유를 깨닫고 개성을 되찾으며 평등을 유지할 수 있다는 것. 전북대 경제학부 교수인 원용찬이 경제사상가 칼 폴라니의 사상을 조명한 ‘칼 폴라니, 햄릿을 읽다(도서출판 당대)’를 펴냈다. 칼 폴라니(
표류하던 세계미술거장전이 갈 길을 찾았다. 전북도립미술관 측이 베네수엘라를 방문해 대여작과 운송시기, 전시기간 등의 세부사안을 확정지은 것. 10일 이흥재 전북도립미술관장은 “막상 가보니 정치적 상황이 문제지, 대여나 교류 자체에는 굉장히 우호적이었다”며 “미술관 소속 자문변호사들과 구체적인 사안을 논의하고 돌아왔다”고 밝혔다. ‘세계미술거장전-나의 샤갈, 당신의 피카소’는 10월 19일부터 13년 2월 17일까지 4개월 간 전북도립미술관 본관에서 열린다. 작품은 모네와 피카소, 샤갈, 몬드리안, 앤디워홀과 같은 세계거장 35명의
“세상에 누가 되지 않을까 싶으면서도 그간의 행적을 정리해 봅니다. 마무리를 잘 해야 또 다른 시작을 할 수 있을 거 같아서죠.” 한병갑 과장 정년퇴임 기념문집 ‘63년을 되돌아오다(도서출판 합동)’는 40여년 가까운 교단에서의 삶을 풀어낸다. 태어나서 고등학교 시절, 전주교대 시절, 중인초교 부임, 전주교육청으로 둥지를 옮기기까지 살아온 세월을 소상히 정리한 다음 동료의 글과 여행기, 단상문, 강론, 기고 등을 담았다. ‘행복의 길-63년을 되돌아오다’ ‘보람의 길-가르치며 배우며’ '함께 한 길-삶 그리고 교회’ 순. 그는 졸업
‘2012 국선생선발대회-제4회 국선생을 찾습니다’ 참가자를 모집한다. 전주전통술박물관과 전통술교육관이 주최하는 자리로 가양주의 장인인 ‘국선생’을 발굴하고 있다. 올해는 청주와 막걸리 부문으로 구분, 1차 서류심사와 2차 출품주 예심을 거쳐 10월 20일에 경연한다. 참여를 원할 시 홈페이지에서 내려 받은 신청서를 메일(smilegjqm@naver.com)이나 팩스(287-0904), 방문 접수하면 된다. 22일까지. 287-6320./이수화기자․waterflower20@
전주부채문화관(실장 임승한)이 ‘제1회 전국부채예술기획초대공모전’ 참가자를 모집한다. 신진작가들에게 전시의 기회를 주는 자리로 공간과 홍보를 지원한다. 기간은 10월 4일부터 11월 28일까지 1인 기준 14일이다.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홈페이지에서 내려 받은 신청서와 전시계획서, 포트폴리오(A4기준 10매 이내)를 첨부해 우편이나 방문접수하면 된다. 16일까지.231-1774./이수화기자․waterflower20@
한국화가 임희성에게 아크릴 합성수지는 화선지고, 붓은 드릴이다. 드릴 날로 투명 아크릴수지를 깎고 이은 다음 색을 넣어, 회화보다는 조각에 가깝다. 갤러리 샤뽀가 아트원 갤러리(관장 김경신)로 이름을 바꾸고 ‘2012 아트원 영파워전’을 진행한다. 아트원에서 발굴한 젊은 작가 7명이 12월까지 이어가는 릴레이 전시로 첫 주인공은 임희성이다. 임 화백은 중앙대와 같은 대학원을 마친 한국화가. 4번의 개인전과 다수의 단체전을 치렀으며 현재 서원대와 동광고에 출강 중이다. 아크릴 보드와 드릴이 주 소재인데, 이는 겸재 정선의 '박연폭도’
“입선이나 우수상을 받은 적은 있지만…종합대상이라니 놀라울 따름입니다.” ‘흑단어문대발’을 출품한 김태희(27․군산시 미룡동)가 종합대상을 차지, 상장 및 상금 3,000,000원을 수상했다. 군산대 세라믹디자인을 마친 후 같은 대학원에 재학 중인 김 씨는 흑유와 단풍을 섞은 유약, 흑단을 칠한 도자 시리즈를 선보이고 있다. 출품작도 그 일환. “그냥 새까만 게 아니라 은은한 갈색 빛이 감도는 유약이죠. 발을 만든 건 처음인데 생각보다 잘 나온 거 같습니다.” 127×127×70(cm)에 달하는 크기와 잉어가 새겨진 내부
(사)한국미술협회 전주지부(회장 김삼열)가 주최한 제8회 전국온고을미술대전에서 ‘흑단어문대발’을 출품한 김태희(27․군산시 미룡동)가 종합대상을 차지, 상장 및 상금 300만 원을 수상했다. 7일 전북예술회관 1실에서 열린 2차 심사에서 각 분과 최우수상작이 경합을 벌인 가운데 공예와 문인화, 서양화 세 분야가 최종심에 올랐으며 그 중 공예가 만장일치로 선정됐다. 조윤출 심사위원장은 “종합대상작은 우수한 전통기법과 장인정신 그리고 현대과학이 결합된 수작”이라며 “개강과 태풍으로 인해 출품수가 급감할 거라 예상했으나 예년과
전북여성교육문화센터(센터장 김보금)가 전략기획팀을 신설하고 전북여성일자리센터 개관 1주년 기념행사를 여는 등 본격적인 하반기 일정에 돌입한다. 7일 기자간담회에서 김보금 센터장은 “취임 9개월 동안 직업교육, 취업지원, 양성평등, 외부공모와 같은 다양한 사업을 진행해왔다”며 “하반기에는 좀 더 효율적인 일처리를 위해 새로운 팀을 마련하고, 일자리센터가 문을 연지 1주년을 맞아 다채로운 행사도 펼칠 것. 교육이나 채용 관련 프로그램도 병행한다”고 밝혔다. 8월 말에 신설된 전략기획팀은 중장기발전기획을 수립하고 운영체계를 구축하며 홍보
음악에 대한 관심과 열정으로 만들어진 아마추어 단체, 라모니 오케스트라가 창단 연주회를 갖는다. 9일 오후 5시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연지홀에서 열리는 ‘베토벤의 밤’. ‘즐거운’의 우리말인 라온(raon)과 ‘어울림’을 뜻하는 영어 하모니(harmony)의 합성어 ‘라모니 오케스트라(단장 소민우)’는 다양한 나이와 성별, 직업을 가진 이들이 음악으로 모인 단체다. 2012년 2월에 창단해 화요일마다 개별 및 단체 연습을 하고 있다. 소민우 라모니 오케스트라 단장은 “활동기간은 길지 않지만 가볍고 단순한 취미활동이 아닌 진지한 영역으로
올해 전북아트페어는 다양한 시도를 통해 대중성을 높인 반면 예술성이 다소 부족했다는 의견이다. 이렇듯 실용과 예술의 갈등이 깊어지는 가운데, 대회 측이 나아갈 길을 명확히 해야 한다는 지적도 잇따랐다. (사)한국미술협회 전라북도지회가 주최하고 전북아트페어운영위원회가 주관한 ‘제9회 JBAF 전북아트페어’가 6일 막을 내렸다. 운영위에 따르면 6일 기준 관람객은 2,900명이며 판매작은 전체 400여점 중 평면분야가 34점, 판매금액은 2,000만 원 가량인 것으로 나타났다. 2000명이 방문, 500여점 중 40점(1,493만원)을
한국소리문화의전당(대표 이인권)이 ‘2012 찾아가는 예술무대’ 하반기 일정을 시작한다. 지역문화예술의 활성화와 도민 문화예술 체험기회를 확대하기 위한 공연으로 전주를 제외한 전북 13개 지역에서 열리고 있다. 이번 하반기에는 정읍과 장수, 익산, 진안, 무주를 방문한다. 첫 무대인 8일 정읍기적의도서관에서는 모래로 그린 그림과 카메라, 음악을 통해 환상적인 무대를 이끌어내는 ‘샌드 애니메이션’과 몸짓과 표정만으로 표현하는 최경식의 ‘마임’을 만날 수 있다. 10월 25일 장수중학교와 11월 2일 진안 조림초등학교, 11월 23일
옅은 미소를 띤 최석희 할아버지는 장지에 채색했다. 그간의 여정을 말해주듯, 짙지만 부드러운 주름이 앉았고 안경 너머, 높낮이를 달리한 눈썹이 자리한다. 이점윤 할머니는 유화로 그렸다. 얼굴 전면에 빨강과 노랑, 파랑, 검정 등 각종 원색으로 입체감을 줘 추상적인 느낌이 물씬하다. 효도사진에 이어 효도초상화가 등장했다. 갤러리정이 7일부터 20일까지(개막 7일 오후 6시) ‘효도 초상화 나눔전’을 여는 것. 군산에서 활동 중인 작가들을 선보이고 타 지역과 교류하기 위한 ‘진포 희망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3, 40대 젊은 작가들, 스
전북도립국악원(원장 신현창)이 대표상설공연 ‘목요국악예술무대’의 하반기 일정을 시작한다. ‘목요국악예술무대’는 6개월(4~6월, 9~11월) 동안 목요일마다 창극단과 무용단, 관현악단이 따로 또 같이 오르는 공연. 2000년 토요무대와 2003년 금요무대를 거쳐 현재에 다다랐으며 도민들이 전통예술을 지속적으로 관람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올 하반기에는 전통 복원에 힘 쏟는 한편 각 단 가․무․악의 조화를 이룰 전망이다. ‘유파별로 본 한국 춤의 미, 입춤’ ‘전라도의 흥, 전라도의 소리’ ‘박범훈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