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안에 위치한 휘목미술관(관장 이종훈)이 지난해 진행한 레지던시 프로그램을 마무리하면서 그 성과물을 선보인다. 16일부터 21일까지 전북도립미술관 서울관에서 계속되는 ‘휘목미술관 레지던시 기획전’. 20대부터 50대에 이르는 입주작가 4인이 7개월간 작업한 작품들로 살아온 시대와 방식만큼이나 제각각이다. 안동대 서양화과에 출강 중인 김강현은 구름과 호수가 있는 마을, 운호에서 보고 느낀 것들을 구현했다. 자유로운 형태의 자연 속 나무와 동식물은 숲의 정령처럼 보일 듯 말 듯, 신비롭다. 홍익대 서양화과를 졸업한 후 전남에서 활동하고
십이지 가운데 여섯 번째 동물인 뱀은 동양과 서양, 현실과 상상을 넘나들며 다양한 상징성을 갖는다. 온몸을 땅에 붙이고 다니는 것에서 착안해 땅의 풍요와 다산, 장수, 환생을 지닌 생명력의 화신으로 꼽힌다. 집안의 재물을 지키는 가신이자 치료와 의술의 신이다. 관련 신앙도 있다. 전주역사박물관(관장 이동희)이 2013년 계사년 뱀띠해를 맞아 특별전 ‘생명력의 화신, 뱀’을 열고 있다. 3일부터 2월 11일까지 3층 기획전시실에서 계속되는 전시는 12지 동물들이 상징하는 의미를 알고 관람객들 모두가 한 해 운수대통하길 바라는 희망을
지난 1년간 전주한옥마을 전통창작예술공간에 머문 전통자수 분야의 전경례 작가와 소목 분야의 권원덕 작가가 그간의 성과물을 기증했다. 전주시가 조성하고 전주문화재단이 운영하는 ‘전주한옥마을 전통창작예술공간’이 2012년도 사업을 마친 가운데, 2012년도 전주한옥마을 전통창작예술공간 입주작가 작품 기증식이 16일 오전 10시 전주문화재단에서 개최됐다. 기증작품은 전경례 작가의 ‘자수 반짇고리’와 권원덕 작가의 ‘서안’, 둘의 공동작인 ‘자수 거울’ 3점이다. 그 중 전 씨의 '자수 반짇고리’는 평수, 씨앗수, 이음수, 자련수와 같은
올 한 해 전주디지털독립영화관은 관객들에게 가까이 다가설 전망이다. 전주시가 지원하고 (재)전주국제영화제조직위원회가 운영하는 전주디지털독립영화관이 2013년 운영계획을 밝혔다. 15일 영화관 측은 2009년 개관부터 지난해까지 모두 980여 편(유료 390편, 무료 590편)을 3,600회(유료 2,900여회, 무료 7,000여회) 상영했으며 총 8만 여명(유료 32,000명, 무료 48,000명)이 다녀갔다고 밝혔다. 완성도 높은 작품과 다양하면서도 참신한 기획 프로그램이 눈길을 끈 반면 독립․예술영화가 주는 낯섦으로
계사년 새해를 맞아 지역 곳곳에서 문화예술행사가 열리고 있는 가운데, 전주시립예술단 내 국악단과 교향악단이 아름다운 선율로 신년의 설렘과 희망을 전한다. ▲ 전주시립국악단, 제183회 정기연주회 ‘전주&StoryⅡ 전주의 새아침’ 17일 오후 7시 30분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연지홀에서 열리는 신년음악회에서는 ‘전주&StoryⅡ 전주의 새아침’을 주제로 전주와 새해의 느낌을 담은 7곡을 만날 수 있다. 기존국악기 뿐 아니라 노래와 무용까지 곁들여 보고 듣는 재미를 더할 전망이다. 1부의 문을 여는 정악 여민락은 세종대왕 때 만들어진 악
내 코가 내 얼굴을 대표할까? 눈이, 입이, 이마가 아니면 귀가? 손이 발이 머리가 무엇이 나를 대표할까? 대표작품을 내놓으라는데 고민이다. 그림들을 둘러보다 사나흘 시간이 있으니 대표작품을 하나 그려볼까. 그럼 무얼 그리지. 어릴 적에 새해인사는 정월대보름까지라 들었는데 이제 새해 들어 열흘을 살았다. 그래 새해인사로 드릴 그림이 뭐 있을까 보는 데 ‘밭갈이’가 눈에 들어온다. 새해를 열며 마음 밭, 몸 밭을 잘 갈아서 좋은 삶을 싹틔우고 꽃피워 한 해를 마치는 날 아름다운 열매, 귀한 씨앗 맺기를 바람으로 ‘밭갈이’를 드린다.
시인 신해식은 고등학교 때부터 글을 썼다. 학원 문학상 및 전국 고교 백일장 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으로 입상하고 전북 고등학교 연합 문학 동아리 ‘길문학’의 회장을 역임하는 등 일찍이 재능을 인정받은 그는 ‘가을의 노???잘 알려진 시인 김현승의 추천을 받기에 이른다. 전북대 재학 시절에는 당시 교수였던 최승범의 심사로 전북대 ‘기린문학’에 시 ‘꽃병’으로 당선, 그 재능을 다시 한 번 발휘한다. 1989년 ‘문예사조’를 통해 정식으로 등단한 그는 첫 시집 ‘왕정동 연???발표한다. 그리고 20년 뒤, 두 번째 시집 ‘붉게 물든 노을
제23대 (사)한국연극협회 전북지회장 후보 및 공약이 공개됐다. 15일 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전춘근)에 따르면 14일 오후 5시 지회장 후보등록을 마감하고 15일 오후 4시 회의를 거친 결과 ‘기호는 등록 순’이라는 정관에 따라 1번에 장제혁(53), 2번에 배수연(59), 3번에 조민철(51)이 각각 낙점됐다. 지역 연극계에 수십여 년 몸 담아온 이들인 만큼 다양하면서도 깊이 있는 공약들을 제시했으며 연극인들의 화합과 연극 분야 활성화를 공통적으로 강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북대 자원공학과에 이어 전주대와 같은 대학원 영상학을 마
샛노란꽃이 지천을 뒤덮는, 만물이 생동하는 봄부터 하늘만큼이나 푸르른 녹음이 싱그러움과 활기를 자아내는 여름, 어딘가 쓸쓸하지만 그래서 더 매력적인 가을, 온 세상을 새하얗게 물들이는 겨울까지…한국의 사계절이 수묵담채화로 되살아났다. 설림 송재영이 14일부터 25일까지 전북도청 1층 기획전시실에서 7번째 개인전을 연다. 방과 후 강사와 각종 대회 심사위원으로 활동 중인 송 화백은 “30여 년간 직장생활을 하면서도 틈틈이 작업을 해 왔다”며 “우리 주변 자연의 풍경과 소리에서 느낀 것들을 나의 운치와 감성을 살려, 현대적 감각으로 재
전주디지털독립영화관이 이번 달 마수걸이 인문학 콘서트에 전 문화방송 프로듀서인 최승호 PD를 초청, 참가자를 모집한다. 30일 오후 7시 30분 ‘응답하라 PD수첩’을 주제로 진행되는 강연에서는 여러 탄압 속에서도 언론의 투명성과 공정성을 고집해 온 시사교양 프로그램의 명칭을 따 최근의 사태 및 언론의 기능을 되돌아볼 전망이다.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16일부터 23일까지 홈페이지나 방문을 통해 접수하면 된다. 선착순이며 무료다./이수화기자‧waterflower20@
전북도립미술관(관장 이흥재)이 세계미술거장전 ‘나의 샤갈, 당신의 피카소’와 관련해 16일 오후 2시 1층 아트홀에서 특강을 연다. 기조연설에 나서는 가천대 회화과 윤범모 교수는 ‘해외미술의 수용과 우리의 과제’를 주제로 해외미술사조 수용에 따른 한국미술사의 변천과정과 우리의 과제에 대한 다양한 견해를 들려준다. 이어 홍익대 미술사학과 전영백 교수는 ‘현대회화, 그 아름다움에의 향수 : 그림 속 삶의 열정, 그리고 예술의 승화’를 주제로 서양 근현대회화사의 맥락 및 시대적 표상을 집어준다. 선착순 입장이다. 무료./이수화기자R
지역문화예술계의 뜨거운 감자로 떠오른 한국전통문화전당은 한스타일 육성 종합계획의 일환임을 고려해 한스타일진흥원이란 명칭으로 건립됐으나 2011년 종합계획이 종료, 그 용도 와 운영, 예산이 불투명해졌다. 하지만 최근 문화부의 ‘전통융복합 상품개발사업’으로 지원받게 됨에 따라 공모를 통해 이름을 바꾸고 콘텐츠 및 활용법에 대해 고민하기 시작했다. 이와 관련해 (사)마당(이사장 정웅기)이 제120회 수요포럼 ‘한국전통문화전당 어떻게 채울까’를 연다. 16일 오후 7시 30분 한옥마을 내 공간 봄 세미나실에서 열리는 이 포럼은 김동영 전
사단법인 전북향토문화연구회(회장 이치백)가 ‘전라문화연구 제23집’을 펴냈다. 이번 호에서는 지난해 11월, 임진왜란 발발 420주년을 맞아 마련한 학술연구보고대회 ‘임진 국난국복과 전라병사’를 비중 있게 다룬다. 1592년부터 1598년까지 두 차례에 걸친 왜군의 침략 당시 호남이 방어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만큼 이를 집중적으로 연구, 부각하고 유적지 및 관광자원으로까지 확대해야한다는 내용이다. ‘웅치전투와 이치전투에 대하여’를 발제한 주명준 전주대 명예교수는 “두 전투에서 전라도의 관군 및 의병들은 호남 나아가 이 나라를 지켰다
전주부채의 역사와 선자장들의 이야기를 다룬 ‘신바람 나는 부채 이야기’가 발간됐다. 부채문화관과 완판본문화관, 소리문화관 등 3대 문화관을 운영 중인 전주문화재단(이사장 유광찬)이 ‘완판본과 사람들’에 이어 선보이는 두 번째 서적으로 전문적인 내용이지만 인물 중심으로, 쉽고 재미있게 풀어내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다. 책은 전 전주문인협회장 조기호 시인의 시 ‘부채’와 전주역사박물관 이동희 관장의 글 '공작선과 전주부채의 역사성’을 비롯해 테마기획으로 구성된다. 테마기획 ‘1. 전주부채의 역사’에서는 전주부채가 특산물로 유명해지
요즘 '착하다’고 불리는 식당들을 보면 인공 조미료 대신 효소를 넣곤 한다. 대체 효소가 무엇이고 어떤 기능을 하기에 주목받는 걸까. 정구영이 ‘내 몸을 살리는 산야초-효소 동의보감(글로북스)’을 펴냈다. 직접 만든 효소를 먹고 30년 넘게 산에 다닌 글쓴이의 경험을 녹아낸 지침서로 효소의 면면을 다루고 있다. “계기요? 어머니의 영향이 컸죠. 채식을 하셔서 저 또한 이 날 평생 고기를 입에 대 본 적이 없거든요. 결정적인 건 폐결핵과 간경화를 앓은 데 이은 교통사고였습니다. 사고가 생각보다 커서 중환자실에서 9일 만에 눈을 떴는데
아시아의 신예와 거장들이 저마다의 이방인을 그려낸다. 전주국제영화제(집행위원장 고석만‧이하 JIFF)가 대표 프로그램 ‘디지털 삼인삼색 2013’의 참여감독 및 주제를 공개했다. 참여감독은 일본의 고바야시 마사히로(Kobayashi Masahiro‧59)와 중국의 장 률(Zhang Lu‧51), 인도네시아의 에드윈(Edwin‧35) 등 아시아 출신으로 세계적인 명성을 얻고 있는 3인이며 주제는 ‘이방인’이다. 이상용 프로그래머는 “요즘은 각계각층의 다양한 사람들과 교류하는 시대다. 그만큼
‘전북영화제작지원 인큐베이션 사업’을 통해 제작된 작품들을 대상으로 하는 ‘전북 독립영화 페스티벌’이 서울과 전주 두 곳에서 진행된다. 전라북도가 주최하고 전주영상위원회가 주관하는 ‘전북영화제작지원 인큐베이션 사업’은 전북의 영화인력을 확충하고 콘텐츠를 개발하기 위한 프로그램으로 2008년부터 도내 거주하고 있는 영화인들을 대상으로 영화 제작비를 지원하고 있다. 올해는 전주 뿐 아니라 서울에서도 상영해 전북영화사업의 위상을 한 차원 끌어올릴 전망이다. 작품은 실제 장애인을 등장시키고 그들의 사랑을 구체화해 국내외 영화제에서 수상한
“한옥마을에 거주한 3년과 한옥체험공간을 운영한 1년은 전혀 달랐습니다. 그만큼 많은 걸 느끼고 깨달았죠.” 이근영 삼도헌 운영실장은 “긴 시간은 아니었지만 매일 매일이 놀라움의 연속이었다”며 “사무실로, 공연장으로, 문화시설로…어떤 공간으로든 손색이 없는 한옥의 개방성과 변화무쌍하지만 그만큼 적응력이 빠른 전주 문화의 힘을 알게 됐다. 둘이 만난다면 굉장히 부가가치를 낼 수 있을 것”이라며 그간 느낀 바를 밝혔다. 만족스러운 점으로는 음식과 후원을 꼽았다. 그는 “60세 이상의 어르신들을 고용해 전통 차와 음식을 적은 비용으로,
전주문화재단(이사장 유광찬)이 수탁운영 중인 삼도헌(운영실장 이근영)이 개관 1주년을 맞아 그간의 성과를 발표했다. 11일 삼도헌에 따르면 방문객은 3,325명(국내인 3,114명․외국인 211명)이고 객실가동률은 평균 56%이다. 전주 한옥마을 한 가운데 자리한 삼도헌은 숙박과 공연, 전시를 두루 즐길 수 있는 한옥체험 문화공간. 한옥 3개동과 객실 5개, 대청, 마당으로 구성돼 있으며 상근인 운영실장 1명과 시간제 3명이 운영하고 있다. 숙박객들이 공동으로 사용하는 부엌과 대청에는 직접 만든 전통차와 간식을 구비, 우
파블로 피카소(Pablo Piccaso)는 현대의 가장 유명한 화가로서 과거와의 단절과 사고의 전향을 주장하는 당시 미래주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 처음 그는 후기인상파의 세잔느에게서 큰 영향을 받았는데, 세잔느 풍의 사실주의에 기반한다. 그러나 점차 그는 단순한 시각적 사실주의가 아닌 정신적 사실주의를 표현하는데, 그는 개념을 연구하면서 지성의 내 차원으로 들어가려한다. 우너시부족의 탈을 쓴 모습은 가면 안쪽 내면으로 들어가려는 의지이다. 다음 청색기(1901-1904)에는 청색과 녹색을 많이 사용하는데 어둡고 고통스러운 사회의 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