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불교사를 논할 때 빼놓을 수 없는 인물이 바로 아산 김인용 종사다. 김종사는 원불교 초기의 역사를 구술사, 사료사 측면에서 제대로 갖고 있는 사람이기 때문이다. 아산종사 문집간행위원회가 이번에 내놓은 ‘개벽회상의 공도생활’은 원불교 초기교단의 발전사에 있어 중추적인 역할을 한 아산종사의 일대기임과 동시에 원불교의 걸어온 길을 제대로 반추할 수 있는 책이란 점에서 원불교 역사와 궤를 같이하고 있다. 원로교무인 아산종사는 1943년 원불교 교조인 소태산 대종사가 입적했을 때 상여를 운구한 40여명 중의 한명으로 87살이란 나이에도 불
인생을 흔히 여행이라 표현한다. 인생의 여정에서 만나는 인연과 무수한 일련의 사건들을 겪으면서 우리는 어른이 되어 가고 성숙해 간다. 신아출판사에서 나온 최신림의 시집 ‘홀로 가는 길’은 이러한 인생의 여정을 시로 풀어내고 있다. 주체할 수 없는 청춘의 고뇌와 방황, 삶의 전환점을 맞이하게 해주는 일상 속 이야기들을 담담한 어조의 시어로 담아내고 있는 셈이다. 최신림 시인의 첫 번째 시집인 이 책은 “펜 끝에 달린 예리한 눈으로 다른 각도에서 세상 사람들이 보지 못한 부분을 찾으려 노력하였다”고 서문을 열었다. 제 1부 서리꽃, 제
이선구 소설집 ‘유리병 속의 코끼리’가 계간문예에서 나왔다. 이 책은 오십이 넘어 등단한 문인이 늦었지만 열심히 문학생활에 매진하고 있는 작가의 첨작이 묻어나는 책이다. 새롭게 선보이는 열편의 단편을 묶어 제목과 함께 주제의식을 확실하게 보여주며 작품의 실험성을 담고 있다. 흔히 작가들은 여러 편의 단편소설을 연습 삼아 써보고 장편소설에 도전하는데 이 문인은 거꾸로 장편 소설을 발표한 이후 단편집을 엮어낸 경우이다. 작가의 이러한 작품 활동은 글감을 찾아 그것을 다시 테마로 정하고 틀을 짜서 제목까지 붙인다는 점에서 차별성을 둔다.
국립전주박물관(관장 김영원)은 서화유물 보존을 위해 미술실 교체 전시를 오는 28일부터 새로운 서화 유물 10여점으로 전시된다.지난 1월 상설전시실 미술실을 재개관한 이후, 지난 해 전주로 돌아온 후 국립전주박물관에서 처음 공개한 ‘태조어진(太祖御眞)’(보물 제 931호) 등이 3개월여 만에 교체된다.재개관한 미술실은 전북의 미술을 대표하는 4개의 주제로 꾸며졌는데 제 3주제 ‘조선왕실과 서화’, 제 4주제 ‘예향, 전북의 서화’는 정기적으로 전시품이 교체되고 어진과 어보, 조선시대 왕실과 종실 구성원들의 서화로 이루어진 ‘조선왕실
“당신이 가장 좋아하는 (독)버섯 피자에요” (사)호남오페라단(단장 조장남)과 전북대학교 평생교육원(원장 김영재)이 주최해 마련한 시모어 바랍 오페라 ‘버섯피자’가 오는 새달 14일부터 17일, 21일부터 24일까지 8회 공연으로 전북대학교 평생교육원 늘 배움 아트홀에서 펼쳐진다. 제목부터 흥미로움을 자극하는 오페라 ‘버섯피자’는 호남오페라단이 지난해부터 오페라를 쉽게 편하게 즐길 수 있도록 마련한 소극장 오페라 작품으로 장기공연을 통해 소극장 오페라를 활성화 시키기 위함이다. 한 시간의 공연시간으로 단막 희가극인 이번 공연은 현대
익산 미륵사지 사리장엄 발굴과 관련해 학술대회가 24일 오후 2시 전라북도청 회의실에서 열렸다. 오전 미륵사지 현장답사에 이어 열린 학술대회는 ‘익산미륵사 창건과 선화공주의 역사적 의미’라는 주제로 홍윤식 동국대 명예교수의 발표를 비롯해 ‘백제 무왕의 정국운영’이라는 주제로 김주성 전주교대교수, ‘백제무왕대의 대 신라관계’란 주제로 김수태 충남대교수가 발표했다. 또 ‘미륵사지 출토 인각와를 통해 본 미륵사 창건과 몇가지 문제’이란 주제로 김선기 원광대박물관 학예관, ‘한일 양국의 미륵상 조성과 미륵사주불’이란 주제로 양은용 원광대교
오는 새달 2일부터 5일까지 2009 전주한지문화축제 일원으로 개최된 제 15회 전국한지공예대전에서 박경민(53·서울시 강서구 가양동)씨가 대상인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과 함께 700만원의 상금을 수상했다. 전주한지문화축제 조직위원회(위원장 이남식)가 주최하고 전국한지공예대전 운영위원회가 주관하는 이번 한지공예대전은 전통 75점, 현대 108점, 문화상품 41점이 출품돼 지난해 286점에서 50여점 줄어든 총 238점으로 양적으로 줄어든 수치를 보였다. 반면 지난해 신설된 창작한지 부문은 일부 수입 원료로 만들어진 한지가 출품되어 아
“대학에서 의상디자인을 전공하고 사회에서 컴퓨터 강사로 활동하며 일러스트와 포토샵을 가르친 것이 종합적인 예술성을 필요로 하는 한지공예에 큰 도움이 된 것 같다” 제 15회 전국한지공예대전에서 대상을 차지한 박경민(53)씨. “고운 색이 매우 아름다운 한지를 보며 맘껏 표현하고자 하는 것을 표현할 수 있어 한지의 매력에 빠진지 벌쩌 6년째이다”며 “뜻밖의 수상이라 무척 기쁘지만 칠부문이 다소 아쉽다. 옻칠을 하면 품위가 더해지지만 색지 특성상 색지의 화려함이 가려지므로 생칠을 했다”고 수상소감을 전했다. 조선시대 후기 사층 책장을
부처님 오신 날을 맞아 천년 전주한지 전통등 만들기 대회가 열린다. 참좋은우리절 신행연합회(주지 회일스님)와 전주한지포럼이 공동을 주관하는 제 2회 천년 전주한지 전통 등 만들기 대회가 오는 5월 2일 전주시 삼천동에 위치한 참좋은우리절에서 개최된다. 불기 2553년 부처님 오신날에 전주한지의 미(美)를 만날 수 있는 이번 대회는 참여자의 폭을 넓혀 일반 학생부와 장애우, 다문화가족 부문을 신설해 참가부문별로 전라북도교육감상, 전주시장상, 전주시교육장상을 시상한다. 가족당 2,000원의 참가비가 있으며 한지등을 제작하는데 필요한 모
사단법인 한국미술협회 전라북도지회(회장 김두해)가 주최하고 전라북도미술대전 운영위원회가 주관하는 제41회 전라북도 미술대전 출품작을 공모한다. 새달 8일 1일간 오후 6시까지 접수를 마감하며 모집 분야는 한국화, 서양화, 수채화, 판화, 조소, 공예, 건축, 디자인, 서예, 문인화 등 10개 부문이다. 종합대상인 문화관광부 장관상에는 상장 및 상금 5백만원이 지급되며 부문별 대상과 우수상에게는 상장 및 상금 300만원과 150만원이 각각 수여된다. 이번부터 달라진 심사규정은 종합대상작을 선정할 때 출품작이 50점 이상인 분야에서만
지난 1월 14일 익산 미륵사지 석탑내 1층 심주석에서 발굴된 금동사리호를 비롯한 사리봉안기, 은제관식 등 683점의 국보급 유물이 쏟아져 나온 유물들은 한국 고고학계는 물론 백제사를 다시쓸 정도로 학계의 비상한 관심을 모았다. 이에따라 전라북도와 익산시는 미륵사와 익산을 중심으로 하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준비하고 있다. 전라북도와 익산시가 주최하고 원광대 마한백제문화연구소와 백제학회가 공동으로 주관하는 대규모 학술대회가 24일과 25일 전북도청 중회의실에서 개최된다. ‘대발견 사리장엄! 미륵사의 재조명’이란 주제로 마련되
▲ 전주시민미디어센터 영시미에서 마련한 서른 두번째 대안문화공간 독립영화 정기상영회가 24일 오후 8시 전북대 구정문 앞 클럽 투비원에서 열린다. ‘애로한 일상 샤방하게 놀자’를 주제로 이번 상영작은 ‘어배러투모로우 온 더 스트리트’이다. 밴드 A Better Tomorrow와 친구들이 함께 한 좌충우돌 거리공연 이야기를 담은 다큐로 장난끼 넘치는 멤버들의 다양한 거리공연과 쌩 라이브를 감상할 수 있다. /송근영기자·ssong@
▲ 오는 25일 오후 7시30분 전주전통문화센터 한벽극장에서 ‘해금연주자 김애라가 들려주는 국악 태교 음악회’가 열린다. 김애라씨가 좋아하는 클래식 선곡을 비롯해 해금으로 연주하는 쇼스타코비치의 재즈모음곡 중 왈츠를 원곡으로 만날 수 있다. 이와함께 ‘찬란한 슬픔’과 드보르작의 ‘유모레스크’를 느린 선율로 편안함을 주는 태교 음악 선물을 만날 수 있다. 아울러 잔잔한 선율이 돋보이는 ‘Moon River’와 ‘A Light House’, ‘만남’, ‘사향’, ‘사랑하기 때문?? ‘사랑의 인사’ 등을 연주되어 산모와 태아에게 잔잔함을
▲ 매달 마지막 주 금요일에 마련되는 시민과 함께하는 시와 소리의 만남이 열 세번째 스타만남이 저축은행 부설 고하문예관(관장 최승범 전북대명예교수)에서 24일 오후 3시 고하문예관에서 열린다. 4월의 푸르름을 시로 노래할 이번 행사에서는 박성우 시인과 최낙원 시인 함이 함께한다. 특히 박시인은 ‘이팝나무 우체국’과 ‘봄날은 간다’, ‘동그라미’를 선보이며 최시인은 가르실라소 데 라 베가 ‘소네트 23번’, 환 라몬 히메네스 ‘추억’, 페데리꼬 가르시아 로르까 ‘달, 달의 로망스’가 낭송된다. 이와함께 김문성의 기타리스트의 무대가 열
▲ 제10회 전주국제영화제의 자원봉사자인 ‘JIFF지기’ 발대식이 오는 25일 전주시청 강당에서 오후 2시에 열린다. 1,350명 지원자 가운데 4.2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선발된 ‘JIFF지기’ 335명의 발대식에는 송하진 조직위원장 및 민병록 집행위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간다. 부활모집과 명예 JIFF지기까지 최종 선발된 JIFF지기 노란점퍼의 주인공들은 12개팀 23개 파트에서 오는 30일부터 5월 8일까지 9일동안 영화제와 함께한다.
“안테나숍을 수도권에서 운영하기 위해서는 경영마인드와 지역의 마인드를 두루 갖춘 운영자가 우선 필요하다” (사)전통문화사랑모임에서 주최한 ‘지역 안테나숍의 의의와 발전’ 간담회가 김병수 공공작업소 심심 대표의 사회로 김명희 희망제작소 팀장, 황양의 진안군청 대외협력사업과장, 장재우 전북대 농경제학과 교수, 이혜경 지리산 영농조합 대표, 김성주 도의원이 토론자로 참석한 가운데 22일 오후 2시 전주한옥생활체험관에서 열렸다. 지역정보와 상품을 매개로 도시와 지역을 잇는 가교 역할을 하는 매장을 일컫는 안테나숍은 파일럿 숍이라고도 불리며
수묵화의 격조는 여백의 미와 함께 작가의 마음을 닮은 순수함이다. 그래서 수묵화는 화가이기전에 선비들의 덕목처럼 우리 곁에 앉아있다. 지난 21일부터 26일까지 교동아트센터에서 열리고 있는 송하 이경례씨의 네 번째 개인전은 수묵화가 갖는 명상적인 의미가 명징하게 다가선다. 한 획, 한 필이 주는 힘은 물론 그 속에 찾아나선 정신세계는 마치 구도자처럼 경건하고 단아하다. 한국인의 긍지를 담은 소나무의 ‘풍경속으로’란 주제로 풀어진 작품들은 한국의 산하는 물론 프랑스 파리의 세느강의 정경도 담았다. 서양의 고풍스러운 분위기를 한국적 색
고사리 손과 발로 인체의 모습을 아름답고 담아내고 있는 정읍의 리틀발레단은 대공연장과 소극장, 그리고 길거리공연을 마다하지 않고 발레의 아름다움을 8여년동안 지켜왔다. 그동안 순회공연을 통해 열악한 지역 문화여건을 극복하고 이제는 전국적인 명성을 얻고 있는 리틀발레단이 전북도의 문예진흥기금 지원에 힘입어 남원과 정읍 무대를 잇따라 개최한다. 28일과 오후 7시 남원춘향예술회관과 30일 오후 7시 정읍사예술회관에 올려지는 리틀발레단 순회공연은 발레페스티발이란 주제로 그동안 무대에 올렸던 창작동화의 하이라이트 명장면들로 꾸며진다. 창작
도내 최초로 중기 구석기 유구가 확인된 고창군 고수면 부곡리 증산마을일대는 전북 고대사를 다시 쓸 정도로 학계의 관심을 집중시킨 유적지로 평가된다. 고속도로 제 14호선 남고창IC 구간내 문화유적 발굴조사에서 확인된 이 유구에 대해 발굴기관인 (재)호남문화재연구원도 예상외의 유구가 확인됨에 따라 흥분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조선대 이기길교수는 22일 본사와의 통화에서 “중기 구석기 유구가 확인된 것은 호남지역에서 처음”이라며 “호남지역에서 가장 이른 시기에 형성된 유적일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지난해 8월에 시작해 8개월에 걸쳐
전주국제영화제 10년의 역사를 한권의 책으로 만난다. (재)전주국제영화제(집행위원장 민병록)는 10회를 맞이하여 그동안의 성과를 담은 ‘10주년 기념 책자’와 대표섹션인 ‘디지털 삼인삼색 DVD 박스 세트’를 발매했다. 이번 10주년 기념 책자는 10년의 전주국제영화제의 역사, 주요 게스트들이 전해준 메시지와 더불어 영화제를 찾은 관객들의 다양한 모습이 담긴 포토 스케치들이 포함되어 있어 영화제를 앞두고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영화제의 발자취를 담아낸 10주년 기념 책자는 자축하는 의미와 앞으로 영화제의 청사진을 그려보도록 제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