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결산-한지축제 지난 3일 개막과 함께 나흘간 풀어졌던 제 16회 전주한지문화축제가 올해는 처음으로 완주군 소양면 대승한지마을에서 한지의 원류를 풀어내며 체험형 축제의 면모를 다시 한번 과시했다. ‘전주한지 물결, 한류와 함께’라는 주제로 6일 폐막하며 한지의 현재, 한지의 과거, 한지의 미래를 풀어내고자 했던 한지축제는 대승한지마을에도 1,000여명 이상이 다녀간 것으로 집계됐다. 전주한지문화축제 조직위는 축제기간 한옥마을을 찾은 관광객은 24만명이며 지출액은 74억여원, 관광소비 지출액에 의한 경제적 파급효과는 243억여원에
선택, 누구나 가장 이상적이고 최고 일 것 같은 것을 택한다. ‘그래서 내가 당신을 선택한 거야!’라는 구절이 와닿는 석인수 수필집 ‘그래서 당신을’이 출간됐다. 작가는 “살아온 지난날을 오늘에 비추어 더욱 뜻있고 보람 있게 살고자 다짐하면서도 지나고 보면 항상 후회가 남는 것이 세상살이인가 봅니다”고 서문을 열었다. 이번 수필집은 제 1부 매화는 지고/제 2부 아주 미약하지만/제 3부 그만 할 때도 되었다/제 4부 그래서 당신을/제 5부 당신 있음에//로 묶어져 체험이 바탕이 된 진지하면서도 진솔하게 엮어낸 글들이 주를 이룬다.
조선 후기 대표적인 직업화가인 최북. 그 시대의 전업 화가로서 돈과 명예에 연연하지 않고 그리고자 한 바를 그려냈던 소신의 화가를 만난다. 국립전주박물관(관장 곽동석)은 조선 후기 직업 화가인 호생관 최북(1712~1786년 경)의 탄신 300주년을 맞아 8일부터 오는 6월 17일까지 마련하는 기획특별전 ‘호생관 최북’전. 이번 전시는 조선의 문학과 예술이 꽃핀 18세기 중엽에 활동한 최북을 주제로 한 최초의 특별전으로 양반이 아닌 중인 신분의 직업 화가로 그의 가계나 생애를 알 수 있는 기록이 남아 있지 않다. 그를 좋아했던 문인
사진으로 하나 되는 자리. (사)현대사진미디어연구소(소장 박승환)가 주최하고 전주포토페스티벌 운영위원회(위원장 박승환)가 주관하는 ‘제5회 전주포토페스티벌’이 12일부터 20일까지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및 한옥마을 일원에서 열린다. 한중수교 20주년을 맞은 올해는 ‘Beyond The Wall(벽을 넘어서)’을 주제로 중국 관련 전시와 세미나, 부대행사를 진행한다. 특히 중국을 대표하는 현대사진작가 왕칭송이 전시와 함께 강연을 가져 기대를 모으고 있다. 주제전인 ‘중국현대사진전’에는 예술매체로서의 역할보다는 사회와 정치, 문화의 목격
전북 관련 문인들의 친필을 선보이는 전시 ‘전북 문학의 무늬’가 이번 달을 끝으로 마무리된다. 전주문화재단(이사 유광찬)이 주최하고 최명희문학관(관장 장성수)이 주관하는 행사로 11개월간 42회에 걸쳐 418명이 참여하고 1,000여점이 진열되는 등 지역의 문인과 문학을 알리는 데 힘써온 전시가 막바지에 다다른 것. 5월의 참여작가는 최 형 최화경 추인환 하세호 하 송 하재준 하지연 하희주 한규준 한상기(8~13일) 한상준 한정화 한지선 허세욱 허소라 허소미 허호석 형문창 홍주리(15~20일) 홍진용 황송해 황영순 황용수 황정순 황
잦은 영사사고, 셔틀버스 운행 미숙 등 운영상의 아쉬움은 있었으나 완성도 있는, 다양한 장르의 작품들로 ‘영화다운 영화를 만날 수 있는 영화제’라는 명성을 지켜낸 ‘제13회 전주국제영화제(이하 JIFF)’가 4일 폐막했다. 이 날 오후 2시에 열린 폐막기자회견에서 JIFF 측은 42개국 184편(장편 137편․단편 47편)을 상영했으며 좌석 수는 전년 대비 6,287석(7,7590석→83,877석), 상영 횟수는 11회 차(286회→297회) 늘어난 반면 좌석 점유율은 5.9%(86%→80.1%), 매진횟수는 39회(17
제13회 전주국제영화제의 최고상인 우석상(국제경쟁부문)은 알레산드로 코모딘 감독의 ‘자코모의 여름’이 차지했다. ‘자코모의 여름’은 청각 장애를 가진 자코모와 여자친구 스테파니가 보내는 어느 여름날을 담은 작품. 심사위원단은 “장애를 현실적으로 묘사했을 뿐 아니라 독특한 구조와 눈부신 메시지를 지니고 있다”고 평했다. 갑작스런 일정으로 귀국한 알레산드로 감독은 “좀 더 야심차고 자유롭게 소통하길 바라는 내 방식이 인정받은 거 같아 의욕이 생긴다”며 이메일로 소감을 전했다. 한편 수상자에게는 미화 1만 달러의 상금과 미화 5천 달러의
당신에게는 마음 속 얘기를 나눌, 서로의 아픔을 함께 할 ‘행운’같은 존재가 있는가. 제13회 전주국제영화제 폐막작, 허안화 감독의 ‘심플 라이프’ 속 타오 지에(엽덕한)와 로제(유덕화)는 서로에게 그런 존재다. 로제의 심장 수술 당시, 타오 지에가 곁을 지켰다면 타오 지에가 중풍과 폐기종으로 생을 마감할 때 로제가 함께했던 것. 이뿐만이 아니다. 누구보다도 어른스러운 타오 지에는 그와 있을 때만큼은 어린아이처럼 해맑고, 엄마에게조차 고개만 끄덕이는 로제는 그녀만을 위한 수다쟁이가 된다. 하나님께서 멀티 컴퓨터를 사용, 연결해 주신
▲운영 지난 12년간 매끄러운 진행으로 손꼽히던 JIFF에도 적신호가 켜진 걸까. 여러 면에서 아쉬움을 남겼다. 일단 홍보가 부족했다. 총선, 여수세계박람회와 같은 대규모 행사들에 관심이 쏠린데다가 개막식이 백상예술대상과 겹쳐 레드카펫을 빛낼 스타 섭외에 실패, 축제 분위기가 나지 않았다는 지적이다. 공간 축소도 아쉽다. 영화의 거리 입구이자 라디오 방송 지프엠 등을 진행하는 쉼터인 ‘지프광장’을 버스파업노조가 점유, 안 그래도 짧은 영화의 거리가 더욱 짧아졌기 때문이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확성기나 팻말을 통해 시위하는 노조까지
5월의 첫째 주는 전통축제의 진수 남원 ‘춘향제’가 1일 폐막하고 그 뒤를 전주한지문화축제가 곧바로 이어 받으면서 잇따라 다양한 지역 축제들이 그 줄기의 전통을 바통을 받아 주말을 풍성한 볼거리와 즐길 거리로 채운다. ‘전주한지 물결, 한류와 함께’라는 주제로 3일 가장 먼저 가정의 달 5월의 첫주를 장식한 제 16회 전주한지문화축제는 오는 6일까지 전주 한옥마을과 완주군 대승한지마을에서 천년한지의 우수성을 풀어낸다. 또한 4일 올해 처음으로 마련되는 ‘제 1회 부안 마실축제’가 부안스포츠파크 및 부안전역의 행사장에서 개막해 오색
마지막 날 올해 전주국제영화제 상영작 가운데 최고의 영화가 가려진다. 제 13회 전주국제영화제의 시상내역은 국제경쟁과 한국경쟁, 한국단편경쟁으로 크게 나뉜다. 먼저 국제경쟁 부문의 대상인 우석상은 상영된 전세계 신인 감독들의 영화 중 현대 영화의 폭과 깊이를 다뤄낸 한 작품을 선정해 부상으로 미화 1만달러의 상금과 미화 5천달러의 제작지원금이 수여된다. 심사위원 특별상인 전은상은 신인감독들의 영화 중 선정해 부상으로 한화 7백만원의 상금이 주어지며 JIFF관객상은 관객들의 투표로 선정된다. 이어 한국경쟁 부문은 한국장편영화중 가장
이른 초여름 날씨 속에 총 42개국 184편을 상영하며 9일간의 일정으로 풀어졌던 제 13회 전주국제영화제. 열 세번째 전주국제영화제의 폐막식이 4일 오후 7시 한국소리문화의 전당 모악당에서 마련되며 시네마 향연을 마무리한다. 식전 오프닝 행사와 사회자인 배우 김영호와 문정희의 인사말로 시작하는 오늘 폐막식은 먼저 ‘JIFF관객상’ 소개와 시상자 소개가 이어진다. 소개 후 수상작 발표와 수상자 소감을 듣고 사회자가 ‘관객평론가상’ 소개와 시상자가 소개 한 후 심사평과 관객평론가 심사평을 듣는다. 이어 ‘이스타항공-넷팩상’ 소개, 심
■ 결산-제 13회 전주국제영화제열세번째, 탄탄대로를 달리던 전주국제영화제에 급하게 제동이 걸렸다. 안으로는 전주버스노조파업, 밖으로는 여수세계박람회 등으로 관객들을 뺏기는 굵직한 악재들이 겹치면서 어수선한 분위기를 연출했지만 사실상 영화제의 잇따른 영사사고, 갑작스런 공연 취소 등. 스스로의 문제점 및 미숙함을 비춰내면서 이번 영화제에서는 성실했던 이미지의 영화제에 빨간불이 켜졌다.▲ 프로그램 총 42개국 184편의 영화가 상영된 올해 제 13회 전주국제영화제는 신작들이 중심이 되어 시네마스케이프 부분 내 되찾은 시간 신설, 게스
● 이모저모2…‘With JIFF’에 참여하는 32개 상점. 전주국제영화제가 축제를 찾은 관객에게 할인된 가격으로 제공하고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기 위해 마련된 프로젝트인 위드지프는 영화의 거리와 한옥마을 내 커피숍, 음식점, 술집, 액세서리 숍 등 다양한 업종의 상점이 참여해 상영티켓을 제시할 시 각 상점 및 메뉴마다 다르지만 10~50%의 할인 혜택이 주어진다. 하지만 홍보 미흡으로 “처음에는 위드 지프가 뭔지 몰랐어요”라고 말하는 관객들이 있어 호기심을 갖고 물어보는 손님들만이 할인 받을 수 있는 팁. 알면 더 많은 것들이
● 이모저모… 지역 축제 가운데도 잘한다고 손꼽히던 전주국제영화제가 잇따른 영사사고를 일으키면서 실망감을 안겨주고 있다. 지난 1일 상영된 ‘낯선 곳에서의 2주’ 상영 도중 사운드의 말썽이 생겨 30초가량 음성이 들리지 않았는데 이는 이미 지난 27일 1회에서 있었던 같은 실수로 개선되지 않은 모습. 또 같은 날 오전 11시 '블러디 차일드'는 본영화 전에 비엔나 트레일러 상영이 있었으나 두 번째 영사기로 체인지 하는 과정에서 본영화의 초반부 포커스가 맞지 않아 상영이 지연되는 사고가 있었다. 이와함께 2일 상영된 ‘전주, 어떤 한
"전주를 통해 그 인근, 그리고 한국을 들여다보려는 시도를 했다". 프랑스 끌레르 알비 교수의 눈에 비친 전주의 모습. ‘전주, 어떤 한국 도시(Jeonju, a Korean Town)’라는 러닝타임 52분의 장편 영화가 2일 오전 11시 30분 전주 메가박스 영화관 7관에서 상영된 후 관객과의 대화(GV)와 함께 마련됐다. 전주의 모습을 담아낸 이 영화는 지난 2010년 전주를 방문했던 파리 에스트대학 끌레르 알비 교수와 학생들이 전주를 주제로 제작한 장편 다큐멘터리로 이번 영화제 특별부문에서 상영됐다. 알비 감독은 “지난해 영화
“어쩌면 고전영화여 안녕이라고 말하는 순간 고전영화의 붕괴는 시작됐을 것이다”. 제 13회 속 1회, 전주국제영화제의 신설 섹션 가운데 하나인 영화전문가인 초청해 마련하는 게스트큐레이터가 진행됐다. 총 8~10편의 다양한 영화 상영 후 풍부한 영화 설명을 들을 수 있도록 진행되는 게스트큐레이터 초청. 지난 2일 오후 8시 30분 상영작인 ‘낯선 곳에서의 2주’ 상영 후 열렸다. 이날 자리에는 미국의 저명한 영화평론가이자 에던버러영화제 집행위원장인 크리스 후지와라가 초대되어 ‘고전영화의 붕괴’라는 주제로 심도깊은 영화의 담론을 나눴다
영화제 6일째. 지칠 때도 됐다. 1일 오후 8시 30분, 입장을 알리던 한 지프지기가 영화 ‘위기의 여자들’을 다른 이름으로 지칭했다. 그러자 몇몇 관객들은 “그런 영화도 있어?”라며 웅성거리기 시작했고 뒤늦게 알아차린 지프지기는 넉살좋게 “제가 피곤해서 그랬나봅니다, 위기의 여자들입니다!”라고 응수했다. 채 1분이 흘렀을까. 또 다른 지프지기는 다른 영화의 입장을 외쳤고 곧이어 장내는 웃음바다가 됐다. “영화 ‘개들의 전쟁’ 입장입니다”를 “개들 입장입니다”라고 말한 것. 늦은 상영시간으로 피곤에 젖어 있던 관객들에게 깨알같은
똥개 한 마리 잡는데도 소주를 들이키며 벌벌 떠는 이들이 자신들을 폭행했던 이전 보스를 정죄할 때라고 다를까. 손목을 자를 것이냐, 묻어버릴 것이냐, 태워버릴 것이냐 등등 제법 깡패 같은 의견들을 내놓고는 어찌할 바를 모른다. 개를 잡을 때나, 사람을 잡을 때나 동일한 상황은 사람인 그들이 개와 다르지 않음을 말해주는 듯하다. 1일 오후 8시 30분 메가박스 4관, 조병옥 감독의 장편 데뷔작 ‘개들의 전쟁’ 시사 및 GV에 14명의 개떼(?)들이 찾아왔다. GV 사상, 10명이 넘는 게스트들이 10분이 넘도록 이름과 배역에 대해 설
형식은 올해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과 감독상, 남우주연상 등 5관왕을 차지한 ‘아티스트’처럼 흑백무성영화다. 내용은 왕자와 거지가 의복을 바꿔 입고 상대의 삶을 체험하는 마크 트웨인의 성장 소설 ‘왕자의 거지’와 흡사하며, 주인공은 다소 과장되고 익살스러운 행위를 펼치는 찰리 채플린과 닮았다. 많이 봐 온 내용들이 섞여있는 듯한 이 영화 ‘땀(1929)’은 올해 JIFF에서 가장 공을 들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우치다 도무 회고전’ 중 한 작품이다. 영화사적 중요성에도 불구, 한국에선 소개된 적이 거의 없는 일본영화 고전기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