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 9시 이후엔 손님이 끊겨 일찍 문을 닫아요. 이번주 '성탄 특수'는 폭설로 계속 취소 전화만 울리고 그나마 2~3명씩 오던 손님도 발길을 끊을것 같아 어떻게 해야 할지 너무 막막합니다."
23일 전주 송천동 상업지역에서 프랜차이즈 식당을 운영하는 A씨는 전국을 덮친 한파에 한숨을 쉬었다.
A씨 처럼 도내 자영업자들이 코로나 여파로 1인당 빚이 눈덩이처럼 불어난 이자 부담에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통계청이 23일 공개한 '2021년 일자리 행정통계 개인사업자(기업) 부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 자영업자 1인당 평균 대출액은 1억7805만원으로 전년 1억6830만원보다 약 5.8% 증가했다.
지난해 자영업자 1인당 빚이 통계 집계 후 역대 최대 증가폭으로 상승하면서 전년 대비 975만원 늘었다. 소상공인 정책 자금 등 정책 지원 효과로 연체율은 감소했다.
용도별로 보면 가계와 사업자 대출액은 각각 8688만원, 9117만원으로 나타났다.
통계청 관계자는 "가계 대출은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등 규제가 있는 반면, 진입장벽이 상대적으로 낮은 비은행권에서 영세자영업자들의 사업자 대출이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산업별 평균 대출액은 보건·사회복지 분야가 6억881만원으로 가장 높았고, 농림어업 3억1219만원, 제조업 2억6117만원, 부동산 2억5643만원, 전문·과학·기술 1억6903만원 순으로 뒤를 이었다.
성별로 보면 남성의 평균 대출액이 2억251만원, 여성은 1억4378만원이었다. 연령별로는 50대 2억379만원, 40대 1억9603만원, 60대 1억8359만원 등의 순이었다.
대출잔액 연체율은 3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하며 기준 연체율 0.32%로 전년 대비 0.08%p 감소했다.
연체율은 29세 이하가 0.50%로 가장 높았고, 60~69세와 70세 이상이 똑같이 0.30%로 가장 낮았다. 다만 연체율은 모든 연령층에서 전년보다 감소했다.
정부가 시행 중인 대출 만기연장 및 원금·이자 상환 유예 제도 등 정책적인 조치들이 효과를 낸 것으로 풀이된다.
통계청 관계자는 "2017년 해당 통계가 작성된 이후 평균 대출액이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며 "코로나19가 장기화되다보니 여러 생계자금, 긴급경영자금 등 대출을 확대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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