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주 시내 한 상가. /이상선 기자

정부가 경기부양책을 발표하고 있지만, 도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조치가 시급하다는 요구가 쏟아진다.

지난달 공산품과 서비스 가격이 모두 오르면서 생산자물가가 5개월 연속 상승했다.

한국은행은 24일 5월 생산자물가지수가 4월(118.59)보다 0.5% 높은 119.24(2015년 수준 100)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전월대비 상승률 기준으로는 올해 1월 이후 5개월째 오름세를 나타냈고, 상승폭은 4월(1.6%)보다 줄었다.

1년 전인 지난해 5월과 비교하면 9.7% 상승했고, 전년 동월대비 기준으로는 18개월 연속 오름세를 나타냈다.

생산자물가는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에도 반영되기 때문에 소비자물가 상승압력도 지속되는 상황으로 볼 수 있다.

전월 대비 기준으로 품목별 등락률을 보면, 농산물(-1.7%)과 수산물(-0.3%)은 내렸지만, 축산물이 6.9% 뛰었다.

세부 품목으로 돼지고기(21.8%), 달걀(4.8%) 등이 올랐다. 반면 참외(-43.4%), 가자미(-30.2%), 조기(-41.3%) 등의 가격은 떨어졌다.

공산품도 덩달아 0.8% 뛰었다. 석탄·석유제품(5.9%), 화학제품(0.7%) 등의 오름폭이 평균을 웃돌았다. 세부 품목 중 경유(8.3%), 휘발유(9.8%) 등의 가격 오름폭이 컸다.

서비스업 물가는 0.4% 올랐는데 원자재 가격 부담과 거리두기 해제 등에 따른 수요 증가의 영향으로 음식점·숙박(0.9%)과 운송(1.0%) 관련 물가가 상승을 주도했다.

국제항공여객(3.3%), 잡지·정기간행물(4.3%), 햄버거·피자전문점(2.9%) 등의 가격이 올랐다. 금융·보험업의 위탁매매수수료(-2.8%) 등은 떨어졌다.

수입품까지 포함해 가격 변동을 측정한 국내공급물가지수 역시 전월 대비 0.9% 높아졌다.

원재료, 중간재, 최종재 물가가 각 1.5%, 0.7%, 1.1% 상승했다. 국내 출하에 수출품까지 더한 5월 총산출물가지수도 4월보다 1.3% 올랐다.

한편, 새 정부 첫 경제정책방향은 법인세 부담 완화 등 기업과 민간을 중심으로 경기를 활성화 해 떨어지고 있는 경제성장률을 견인하고, 성장동력을 만들어가겠다는 것이 경제정책방향의 핵심이다.

하지만 이같은 대내적 정책노력에도 불구하고 국내 경제에 미치는 파급력이 더 큰 우크라이나 사태 등 대외 요인에 변화가 없어 큰 실효성을 거두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때문에 단기적인 효과를 보지 못하더라도 중장기적으로 경제 체질개선을 목표로 하는 작업에 무게를 둬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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