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우유니’로 유명한 부안 곰소염전이 새롭게 조명받고 있다.각종 방송에 소개되면서 SNS 상에서 사진촬영 명소로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기 때문이다.곰소염전은 염전 속 맑은 물에 비친 변산반도 국립공원의 아름다운 산과 하늘이 마치 신세계인양 황홀경을 자아낸다.멋진 구름과 서해안 일몰이 염전에 비치면 초현실적인 공간을 만들어줘 많은 관광객들이 찾고 있다.그 자체로 자연이 만든 거대한 스튜디오가 된다.곰소염전 인근 슬지제빵소에서 바라본 염전의 전경은 환상적으로 많은 관광객들이 찾는 핫 플레이스다.곰소염전은 일제강점기 곰섬, 범섬,
임실치즈가 오늘날에 있기까지는 지난 1964년 고 지정환(벨기에 디디에) 신부가 임실성당에 부임하면서 선물로 받은 산양 2마리에서 대한민국 치즈의 역사가 시작됐다.당시 임실군에서는 지정환 신부에게 “임실군을 위한 일을 해 달라”는 부탁을 받고 고심 끝에 임실지역이 산양을 키우는 것이 용의하다고 판단하고 산양을 키워 산양에서 나는 산양유를 팔아 임실군민의 가계에 보탬이 되고자 했지만 산양유가 생각처럼 쉽게 팔리지 않자 남는 산양유로 치즈를 만들게 됐다.치즈는 인간이 가축을 사육하면서부터 등장했을 것이라고 추측되며, 치즈의 기원과 관련
무주 한풍루는 조선시대 무주군 관아에서 세워 명사와 묵객들이 풍류를 즐긴 역사와 문명이 서려있는 곳이다. 무주군청에서 남대천 방향으로 가다보면, 예체문화관 주변의 지남공원에 위치해 있다.선조때 문신 임제가 호남의 삼한(三寒) 무주 한풍루, 남원 광한루, 전주 한벽루 중 무주 한풍루가 최고의 찬사를 아끼지 않았던 누각이다. 조선시대 묵객들은 글쓰기 좋은 곳으로 평을 내리면서 최고의 누각이라는 데 이견들 달지 않았다. 전라북도로 부터 1973년 6월 유형문화재 제19호로 지정됐다.◇명사와 묵객들이 찾아와 풍류를 즐기다조선전기에 건립(연
어느 시인묵객들은 우리나라 4대 누각 중 가장 으뜸을 광한루라 말한 바 있다.우리나라 4대 누각에 꼽힐 정도로 만듦새가 뛰어난 건축물인 광한루는1419년에 세워져 원래 광통루(廣通樓)라는 이름으로 불리었으나 수려한 경치가 전설상의 달나라 궁궐인 광한청허부(廣寒淸虛府)와 닮았다는 뜻에서 광한루로 개칭된 후 정유재란 때 소실됐던 것을 인조 16년인 1638년에 재건, 현재의 모습을 유지하고 있다.음력 오월 오일 단옷날, 춘향과 이몽룡이 극적으로 만나 사랑을 시작했던 장소, 한국문학의 최고봉이라 할 수 있는 춘향전의 무대로 익숙한 ‘광한
진안군에서의 인삼재배는 기록상으로 370여년전 용담군 주천면 대불리(1914년 행정 구역 개편으로 진안군에 통합됨)에서 도인이 재배하기 시작하여 차츰 주변에 심기 시작했다는 전설이 한국인삼사(1980년 발행) 및 인삼계(1976년 창간호)에 기록되어 있다.이후 삼업이 성행하여 1935년에 진안군 용담면에 용담 삼업 조합이 설립되어 용담면과 정천, 주천, 안천, 동향면의 인삼 농가가 참여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인삼의 재배 방법은 보통 작물과 달리 특이하여 토양과 지형에 따라 수량이 크게 다르므로 그에 맞는 땅을 골라야 한다.진안군
생강은 우리네 주방에서 빠질 수 없는 구비품 중 하나다. 고기의 잡내를 잡아주기도 하고, 음식의 풍미를 더해주기 때문에 어느 음식에서건 잘 어울린다.이 생강 중 가장 으뜸이 ‘완주생강’이다. 완주군 봉동읍은 생강의 시배지이자 1000년의 역사를 자랑한다. 그 역사만큼 생강의 농업 기술도 뛰어나 해마나 가장 뛰어난 질 좋은 생강을 수확해 낸다. 특히, 완주 생강의 저장방식은 국가중요농업유산으로 지정돼 국가적으로 보전하게 됐다. 선조들의 놀라운 지혜와 이를 잘 계승한 후손들 덕분이다.생강은 고온성 작물로 겨울에 씨종자를 잘 보관했다가
전북에 무주에 가면 조선왕조의 역사와 왕의 기록을 담은 조선왕조실록 보관터가 있다. 바로 적상산 사고(史庫)다.사고(史庫)란 고려 말기부터 조선 시대까지 실록 등을 비롯해 나라의 중요한 서적을 보관하였던 곳이다.무주군 적상면 북창리 초리 마을에서 괴목로를 따라 북쪽으로 800m가량 가면, 적상산성(赤裳山城)과 안국사 등으로 진입할 수 있는 도로와 만나는 삼거리가 나온다. 삼거리에서 적산산성 방면으로 9.5㎞가량 오르면 자연경관이 빼어난 적상호의 서변을 지나 곧바로 적상산 사고지(赤裳山史庫址)에 도착한다.적상산, 조선왕조실록 보관,
부안군 보안면 유천리(柳川里)와 진서면 진서리(鎭西里)는 천 년 고려청자의 메카로 발길 닿는 곳마다 비색(翡色)으로 반짝이는 청자파편이 무수히 존재하고 있다.부안지역의 고려청자 가마터는 일제강점기인 1929년 일본인 학자 노모리 켄(野守 健)에 의해 최초로 발견․조사됐으며 1963년 유천리와 진서리 청자 가마터는 문화재관리국에 의해 국가 사적 제69호와 제70호로 지정됐다.1966년에는 국립중앙박물관에 의해 유천리 제12호 가마터 일대의 유물퇴적구 일부가 발굴 조사됐다.현재 이화여자대학교 박물관에도 유천리 출토 청자 편이
군산시 옥도면 선유도리에 위치한 선유도. 무녀도·신시도·갑리도·방축도·말도등과 함께 고군산군도를 이루고 있다. 본래는 3개로 분리된 섬이었으나 중앙에 긴사주가 발달되면서 하나로 연결됐다.본래 군산도라 불렸으나 섬의 북단 해발 100여 미터의 선유봉 정상의 형태가 마치 두 신선이 마주 앉아 바둑을 두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하여 이름 붙여진 선유(仙遊)도. 이 섬은 시간의 흐름도 잊게 하는 황홀한 절경들을 품고 있다. 예부터 선유도에서는 많은 절경들 중에서도 특별한 8가지를 가리켜‘선유팔경’이라 칭해왔다.선유도는 과거 우리나라의 군사
국가무형문화재 제11-5호 ‘임실필봉농악’은 약 400여년의 역사적 전통을 가지고 있다. 임실필봉농악은 임실군 강진면 필봉리 상필봉마을에서 오랜 세월동안 전승되어오는 농경공동체사회의 전통 민속예능에서 비롯된 무형의 문화유산이다.오랜 세월에 거쳐 삶이 예술에로, 예술이 삶에로 상호침투와 순환을 거듭하며 고차적인 예술양식으로 가다듬어진 전통 공연예술이다. 필봉농악은 지난 1988년 국가무형문화재 제11-5호로 지정되었으며, 필봉농악보존회(보존회장 양진성)에 의해 활발한 전승활동을 펼치고 있는 한국의 중요 무형유산이자, 이제는 세계 인류
김제시 부량면 용성리에 있는 벽골제는 1963년 1월 21일 사적 제111호로 지정되었다.이름의 유래는 몇 가지 설이 있는데, 김제의 옛 지명인 벽비리국 벽골군에서 유래했다는 설과 유홍준교수의 나의문화유산답사기 에서 밝힌 “축조공사가 순조롭지 않아 고민하던 공사감독관의 꿈에 선인이 나타나 ‘푸른 뼈’를 넣으면 무너지지 않을 거라고 해서 말뼈를 넣어 둑을 완성해서 벽골제라고 이름 지었다는 것이다. 글자 그대로 ‘푸른 저수지 물’을 뜻한다는 설도 있다.-대한민국 대표 농업유산2018년 3월 전라북도와 김제시는‘사적 제 111호 김제벽골
고창군 아산면 선운산. 곳곳에 기암괴석이 봉우리를 이루고 있어 경관이 빼어나고 숲이 울창한 가운데 천년고찰 선운사가 자리하고 있다. 선운(?雲)이란 ‘구름 속에 누워 참선하고 도를 닦는다’는 것을 뜻한다.선운사는 조계종 24교구의 본사로 검단선사가 창건하고, 대참사(참당사)는 진흥왕의 왕사인 의운국사가 창건했다고 알려져 있다. 현재는 도솔암, 석상암, 동운암과 함께 참당암이 있지만 옛날에는 89암자가 골짜기마다 들어섰다고 한다.문화재로는 선운사 금동보살좌상, 선운사 도솔암 금동지장보살좌상, 선운사 대웅전, 참당암 대웅전, 선운사 동
최근 경남북과 전북지역의 7개 시군(김해, 함안, 창녕, 고성, 합천, 고령, 남원)이 합심해 가야고분이란 공통의 유적을 통해 세계유산 등재를 준비하고 있다.2018년 기준으로 국가사적이 없던 장수군은 아쉽지만 이번 공동등재 목록에서 제외되었다. 하지만 장수군 고대문화는 세계유산적 가치를 지니고 있으며 앞으로 그 가치를 통해 세계유산에 등재할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노력이 필요하다.한반도의 척추, 고대사회를 동서로 나눈 자연 경계인 백두대간을 넘어 서쪽으로 유일하게 확인되는 가야문화의 정치체가 자리한 장수군의 고대사회를 통해 세계유
▲가야고분군 세계유산 등재, 그 위대한 시작남원 유곡리와 두락리 고분군(사적 제542호)이 자리한 운봉고원은 한반도의 물줄기를 동서로 가르는 백두대간 동쪽의 고원지대로, 남강과 섬진강이 시작되는 곳이다.‘신선의 땅’이라고도 불리는 운봉고원은 조선 중기의 예언서인 ‘정감록’에서 사람들이 난리를 피해 살기 좋은 열 곳을 일컫는 ‘십승지지(十勝之地)’ 중 하나로, 예로부터 정치와 국방의 요충지였다.게다가 운봉은 동쪽으로 가면 팔량치를 넘어 경남 함양으로 이어지고, 서쪽 여원치로 내려오면 남원으로, 치재를 넘으면 임실과 장수로 갈 수 있는
소박하기 그지없다. 웅장한 모습과는 저 반대편에 서있는 절. 얼마나 소박한지 그 흔한 문조차 없다. 절이라 하면 일주문을 들어서면서 본격적인 절의 본 모습을 보여주는데 화암사는 계단을 올라서면 바로 우화루의 지붕이 맞이한다.사찰에 들어가는 첫 번째 문인 일주문은 세속의 번뇌를 씻는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아마도 화암사는 절로 향하는 길 자체가 번뇌를 씻는 과정이라 생각한 것은 아닐지 감히 생각해본다.실제 화암사로 향하는 길은 녹록치 않다. 지금에야 방문객들의 편의를 위해 계단을 설치해 편하게 화암사에 다다를 수 있지만 계곡 사이 암
▲ ‘백제왕도 익산’ 국제교류와 탁월성을 인정받다.자랑스럽고 품격있는 역사문화의 도시 익산이 세계적인 도시로 우뚝섰다.2015년 7월 8일 독일 본(Boon)에서 개최된 제39차 세계유산위원회 총회에서 천년고도 익산이 대한민국 12번째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탄생되는 역사적인 낭보가 전해졌다.금마 미륵사지와 백제왕궁(왕궁리유적)을 포함한 다양한 문화재가 산재한 고도 익산시와 공주·부여의 백제역사유적지구가 전 세계인이 지켜보는 가운데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당당히 등재되었던 가슴 벅찬 감동의 순간을 잊을 수 없다.그로부터 5년의 시간이 흐
부안군 진서면 능가산에 위치한 내소사(來蘇寺)는 이름부터 예사롭지 않다.사찰이 처음 섰을 때의 이름은 내소사가 아닌 소래사(蘇來寺)였다.‘소래’라는 이름 속에는 ‘내생(다음 세상)에 반드시 소생(蘇生)하라’는 뜻이 담겨 있다.하지만 아직도 사찰의 이름이 바뀐 연유는 명확하지 않다.내소사로 가는 길은 일주문을 지나 전나무 숲으로 시작된다.600여 미터에 달하는 전나무 숲길을 걷고 있으면 이미 속세와는 단절된 느낌을 주기도 한다.아름다운 길 100선에 선정되기도 했던 전나무 숲길은 산림욕의 상쾌함을 느낄 수 있으며 많은 TV 드라마 촬
순창읍에서 고추장민속마을 방향으로 도보로 15분에서 20분을 걸으면 오른쪽으로 아담하게 자리 잡은 두 개의 작은 야산을 볼 수 있다. 대모산성이다. 대모산성은 예로부터 풍수지리학상 명당으로 알려져 있다. 그래서 그런지 중앙에 전통사찰 대모암이 고즈넉이 자리잡고 있다. 특히 대모암을 오르기전 옆으로 가는 산책로는 걷다 보면 전라북도 문화재자료 제70호 홀어머니산성을 만날 수 있다. 순창의 대표적적 산성인 홀어머니 산성은 읍내에서 지리적으로 가까워 최근 주민들의 산책길로 큰 각광을 받고 있다. 또 백제시대 어긋문 형식의 산성은 찾는 이
변산반도 국립공원 부안 채석강(국가지정문화재 명승 제13호)채석강의 이름은 중국 당나라의 시선 이태백이 달빛 아름다운 밤, 뱃놀이를 하며 술을 즐기다 강물에 비추어진 달을 잡으러 푸른 물에 뛰어들어 그 삶을 마감하였다는 장소에서 기인하는 이름이다.중국의 그 곳이 얼마나 아름다운 장소인지 모르지만 격포해수욕장 인근 닭이봉의 한쪽을 장식하는 채석강의 모습은 수많은 책이 높다랗게 쌓여 있는 듯한 특이한 퇴점암의 아름다움으로 사람들의 감탄을 자아내고 있다.격포항 방면으로 자리하는 해식동굴은 그 안쪽에서 바다와 기암, 하늘이 어우러지는 아름
도시 전체가 박물관이라 불리는 유럽의 거리. 곳곳에 있는 근대 유적들은 많은 사람들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우리나라도 근대 유적의 흔적을 곳곳에서 볼 수 있는 곳이 있다. 군산이다. 군산은 근대의 흔적이 가장 많이 남아있는 도시 중 하나이자, 뼈아픈 일제 수탈의 역사를 간직하고 있는 곳이다.도내에서 유일한 항구 도시 군산. 특히, 월명동, 신흥동, 장미동 일대의 ‘군산근대문화유산 거리’는 근대식 건물과 일본식 건물의 독특한 이국적인 풍경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다. 2000년 무렵 이곳의 근대건축물을 활성화해 자원으로 활용하자는 움직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