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국내 취업자 수는 코로나19 팬데믹 이전(2015~2019년) 추세를 상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지난 4일 발표한 'BOK 이슈노트-최근 취업자수 증가에 대한 평가' 보고서를 보면 최근 들어 취업자 수는 코로나19 감염병 확산 위기로부터의 회복·개선세를 넘어 호조세를 나타내고 있다.
올 상반기 취업자 수는 전년 동기 대비 94만 1000명 증가하며 과거 장기추세를 상회했다. 올 2분기 취업자 수만 놓고 봐도 1년 전에 비해 88만명 증가했다.
지난해 2분기 취업자 수가 61만 8000명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기저효과의 영향을 거의 받지 않을 정도로 가파른 증가세를 이어갔다.
15세 이상 인구 중 일할 의사와 능력을 가진 경제활동인구도 가파르게 증가했다.
보고서는 경제활동인구가 2021년 12월 코로나19 확산 이전 수준을 회복했고, 올해 6월에는 2020년 1월 대비 1.5% 증가했다고 전했다.
특히 청년층과 고령층에서 경제활동참가율 상승이 두드러지게 나타났는데, 올 상반기 동안 월평균 청년층 취업자 수는 전년 동기 대비 20만8000명 늘었다.
여성의 노동공급 확대의 영향으로 청년층에서 여성이 취업자 수 증가에 미친 영향은 실업률 하락의 영향보다 약 4배 큰 것으로 분석됐다.
고령층의 경우 올 상반기 월평균 취업자 수가 전년 동월 대비 44만3000명 증가했다. 이는 전 연령 취업자 수 증가분인 94만 1000명의 47.1%다.
이 같은 고용시장 호조세에 구직급여(실업급여) 신청건수도 감소 추세다.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2022년 6월 고용행정 통계로 본 노동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 6월 구직급여 신규신청자 수는 8만 5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6.5%(6000명)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