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1분기 전망치 '70' 경기 전망 악화 지속

고물가·원자재가 가장 큰 애로 지적

2023 투자계획, 2022년보다 감소 또는 동일 수준 88.3%

전북 제조업 BSI 추이. /전주상의
전북 제조업 BSI 추이. /전주상의

고물가에 따른 원가상승, 고금리 등 대내외 불확실성 확대로 도내 제조기업들은 2023년도 1분기 경기상황에 대해 "지난 분기보다 더욱 어려워질 것"으로 전망했다.

29일 전주상공회의소가 전주·익산·군산·전북서남 4개 상공회의소의 협의체인 전북상공회의소협의회가 공동으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2023년 1분기 기업경기전망지수'를 조사한 결과, BSI(기업경기실사지수, 기준치=100) 전망치가 '70'으로 나타났다.

도내 기업들의 항목별 경기전망을 살펴보면 영업이익(72), 공급망안정성(73), 매출액(82) 등 모든 항목에서 기준치를 밑돌며 다음 분기에도 부진을 예상했다. 

업종별로는 전기전자(50), 식음료(54), 종이나무(67), 섬유의류(67), 자동차(70), 화학(75)관련제품 제조업 등 모든 업종에서 부정적 전망을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비금속광물 업종(48)은 원자재 수급 불안에 따른 수익성 악화로 이번 분기에도 장 큰 어려움이 예상될 것으로 전망됐다.

기업 규모별로는 대기업(중견기업 포함)과 중소기업 모두 어려움을 예상한 가운데 대기업(중견기업 포함)‘58’, 중소기업‘76’으로 대기업의 경우 2023년 1분기 경기에 대한 부정적 전망이 더욱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의 매출유형별로는 수출기업(68)과 내수기업(71) 모두 기준치 ‘100’을 밑돌았다.

2022년 경영실적에 가장 큰 영향을 준 국내외 요인을 묻는 질문에 ‘원자재가격’을 가장 큰 요인으로 꼽은 응답이 37.3%로 가장 높았다.

이어 ‘내수시장 경기(31.7%)’, ‘수출시장 경기(13.4%)’, '고금리와 고환율 상황’이 각각 7.7%로 뒤를 이었다. 

2023년 경제를 위협하는 리스크 요인을 묻는 질문에 응답기업의 38.6%가 ‘고물가와 원자재가 지속’을 많이 꼽았다.

더불어 '내수경기 침체(19.3%)’, ‘고금리 지속(11.9%)’, 원부자재 수급 불안(9.4)’ 등을 2023년 한국경제를 위협하는 리스크 요인으로 지적했다.

전북상협 관계자는 “부정적 전망이 우세한 것은 물가상승에 따른 소비부진, 원가상승 및 원자재 수급 불안에 따른 기업들의 부담감이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위축시킨 수준까지 온 것 같다"면서 "경기부양을 위한 금리정책과 중소기업의 자금조달시장 경색완화 등 기업들의 경제리스크를 관리하기 위한 특단의 대책 마련에 정책역량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2023년 1분기 전북지역 기업경기전망조사는 12월12일부터 21일까지 전북지역 112개 업체(112개 업체 응답)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한편 BSI 전망치는 조사시점의 다음 분기를 전망하는 것으로 분기의 실적 추정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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