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가폰을 잡은 어르신! 천만 관객이 부럽지 않은 감독이 되어 이야기 하고 싶은 것들을 모조리 카메라에 담아낸다. 새만금 간척사업으로 사라질 위기에 처한 새만금 징게맹게 포구를 오래 추억하기 위해 직접 어르신들이 캠코더를 들고 다큐멘터리 제작에 나선 ‘다큐멘터리 찍는 어르신들’. 김제문화원과 문화체육관광부, 한국문화원연합회가 공동으로 마련한 ‘지방문화원 어르신문화프로그램’으로 다큐멘터리 제작에 참여해 지난달 30일 촬영을 모두 마쳤다. 김제 지역 어르신 다섯명이 만드는 다큐멘터리로 모두 감독이자 작가를 맡아 제작한 다큐멘터리 제목은
올해 11회를 맞이한 익산한국공예대전 전국공모전이 지난달 26일 1차 심사에 이어 1일 2차 심사로 전국 공예 유망신예작가의 옥석을 가린다. (사)한국공예문화협회가 주최하고 한국공예대전 운영위원회(이사장 이광진)이 주관하는 이번 공모전의 익산솜리문화예술회관에서 심사가 마련되어 금속, 도자, 목칠(가구), 섬유 공예 4개 부문별 각 1인의 심사위원이 책임심사제로 입상작품을 선정한다. 서각, 압화, 민화까지 기타공예로 포함해 심사를 해오고 있는 여타 공모전과 달리 부문을 축소해 수준 높은 작품을 가려내고 심사의 내실과 공정성을 기하기
멸종 위기의 희귀한 야생화를 비롯한 산야초, 들꽃 등 30여종의 식물 생태 환경을 그리스 신화이야기와 접목한 색다른 자연도감이 출간됐다. 진종구 저자가 풀어낸 ‘들꽃에 그리스 신화를 담아’(도서출판 어문학사). 그리스 신화와 함께 읽는 토종 야생 들꽃 생태 기행서인 이 책은 민간인출입통제구역부터 우리나라 끝단 섬 울릉도, 가거도, 백령도에 이르기까지 쉽게 공개되지 않아 볼 수 없었던 희귀식물의 신비한 자연을 담아냈다. 진종구 저자는 “민족의 아픔이 고스란히 남아있는 지역의 생태계를 조금이나마 사진으로 남겨 보자는 생각으로 선택했다”
‘말’과 ‘흥’을 키워드로 전북의 사람, 삶, 문화를 담아낸 기획테마책자 ‘전북의 재발견’ 6권 째 책이 나왔다. 전라북도가 펴내는 시리즈 책자인 이 책은 전라북도가 지니는 독보적인 문화·역사 콘텐츠를 인문학적으로 재해석하고 새롭게 구성해낸 연간서로 2008년 ‘맛, 소리’와 2009년 ‘쌀, 길’에 이어 ‘말·흥’이다. 올해 발간된 이 책은 전라북도 방언과 맛과 풍류의 흥을 담아내면서 깊이 있는 고찰도 품고 있다. 국어학자 김규남 전주대 국제교육교류원 교수를 비롯해 전북지역 국어학자, 시인, 언론인들이 참여한 ‘말’편에는 전북 말
삶의 철저한 내면성을 끄집어낸 원로 향토 시인 故이병훈 시인의 탐미적 시의 세계를 만나본다. 162편의 헌시를 담은 이병훈 시인의 유고 시집 ‘하루 또 하루’(퓨전디자인 출판사). 이번 시집은 우리나라 아픈 근대사인 갑오농민전쟁, 한국전쟁의 상처를 간직한 지리산을 방대한 서사시로 담아내며, 이 시대를 살아가는 현대인들의 부패한 삶을 꾸짖는 시를 내놓았다. 지난해 작고한 이 시인은 시처럼 살다갔다. 1925년 군산 옥구면에서 출생한 그는 식민지 시절 누구나 그렇듯이 이 마을 사람들 모두 땅을 부쳐서 먹고 사는 소작농이었다. 그런 이유
“길을 걷다가/모퉁이를 돌아서다가/문득, 숨이 멈춘다/보고 싶은 당신, 걸어오는 것만 같기에//”. 그리움을 담았다. 바쁜 일상 속에서 가끔씩 느끼고픈 그런 아련한 그리움. 김월숙 시집 ‘달에 꽃피다’가 도서출판 계간문예에서 나왔다. 제 1부 그리움 일고/제 2부 꽃은 피어나고/제 3부 바람이 불고/제 4부 아름다운 날/등 총 4부로 구성된 이번 시집은 서정적인 시인의 시심이 묻어나고 자연을 투영하는 시어들에게 진정성이 묻어난다. 또 쉽게 써내려간 듯 하지만 상상적 진리를 표현한 시들이 눈에 띈다. 시‘붕어빵 같은 날’이 그렇다.
"소리는 도둑질이여~ 그러니 내 소리를 니 소리로 만들어"라고 말하던 스승. 그런 스승의 가르침을 고스란히 받고 자란 소리꾼이 이제 스승이 되어 끊어진 전통의 맥을 다시 잇는 무대를 마련한다. 오는 30일 오후 7시 30분 서울 남산국악당에서 마련하는 ‘전인삼의 소리찾기 동편제 박봉술 바디 춘향??ゴ? 전남대학교 소리문화연구소에서 마련되는 이번 무대는 전인삼 명창이 현대 판소리 명창 가운데 동편제 소리를 잇는 최고의 명창으로 손꼽히는 중요 무형문화재 제 5호 판소리 적벽가 예능보유자 박봉술(1921~1989)명창의 소리를 복원하는
아쟁, 판소리, 가야금 3가지를 잘한다고 해 붙여진 ‘3材(재)’라는 별칭의 소유자. 김일구 명창의 60년 소리인생을 학술적으로 탐구해보는 의미 있는 자리가 마련됐다. “김일구 선생 예술인생과 예술세계에 관한 학술 세미나”라는 주제로 지난 26일 오후 1시 전주전통문화센터 한벽극장에서 열렸던 자리. 정회천 전북대 교수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세미나는 먼저 심인택 우석대 국악과 교수가 ‘김일구류 아쟁 산조와 판소리 더늠에 관한 소고’라는 주제로 발표에 나섰다. 심 교수는 “김일구 명창은 우리음악이 당면한 시대적 상황과 사회적 공감에 적
“전남 강진이 양각과 음각이라면, 전북 부안은 상감이죠. 좀 더 정교한, 완성단계의 모습을 보려면 후자를 조명해야 합니다.” 전주KBS(총국장 곽윤전)가 네트워크 기획 ‘천년의 빛 부안 고려청자(연출 김광수)’를 방송한다. 1일 밤 12시 30분 KBS 1TV. 이 프로그램은 한민족 최대 문화유산인 상감청자를 바탕으로, 그 중심지 부안 줄포만을 조명한다. 태안 마도에서부터 미국 중국 일본 등지를 돌아, 그간 국내 학술조사에서 등한시되었던 지역을 알아보는 것. 그 내용으로는 큰 규모의 자기를 만들 수 있었던 부안 유천리 태토에 대한
고 김대중 전 대통령과 이희호 여사의 휘호가 경매에 나선다. 이 행사는 (주)A-옥션(대표 서정만) 제12회 오프라인 경매의 일환으로, 부부동반 출품이라는 이례적 상황을 담는다. 김 전 대통령은 후량인 상서복사 심휴문의 ‘장가행’ 중 陽春布德澤 萬物生光輝(양춘포덕택 만물생광휘-따뜻한 봄기운이 은덕과 혜택을 베풀어 모든 생물이 화려하게 빛난다)를 썼다. 좌측에는 ‘축 가락왕손총람 출간’을 적어, 1990년 가락중앙종친회의 김해김씨항렬표 출간을 축하하며 쓴 것임을 알 수 있다. 추정가는 200~500만원. 이희호 여사는 敬天愛人(경천애
한 장 두 장 막힘없이 넘어간다. ‘소설은 술이요 수필은 밥이다’는 말마따나 밥을 먹듯 인생을 쏟아낸 탓이리라. 고개를 끄덕이다가 흐뭇한 미소도 짓게 되는 윤석조 수필집 ‘세월이 그린 무지개’가 신아출판사에서 나왔다. ‘세월이 그린 무지개’는 늦깎이 작가의 글로, 꿈 사랑 신앙 등 누구나 겪을 법한 일을 누구나 공감토록 한다. 그 중 ‘꿈’은 지난 날 유행처럼 번졌던 ‘꿈★은 이루어진다’를 대변해주는 듯하다. 농림학교에 입학, 32km를 오가고 막노동을 하면서도 버릴 수 없던 것은 바로 가르치는 일. 30여년 교직생활을 마칠 때 즈
‘기쁨도 갈 때까지 가면 허/노여움도 갈 때까지 가면 허/슬픔도 갈 때까지 가면 허/즐거움도 갈 때까지 가면 허/허 허 허 허’ 공수레 공수거 속, 공허함에 대처하는 자세. 류희옥 시집 ‘푸른 거울’이 도서출판 북 매니저에서 나왔다. ‘푸른 거울’은 다양하면서도 새로운 형식을 갖는다. 백과사전식 나열이나 삼행시, 연작시 등이 본보기. 그 위엔 이순 즈음의 연륜도 얹었다. ‘1부 허’는 23편의 작품을 엮어, 끊임없이 들러붙는 허무함 혹은 무의미를 얘기한다. 초반 ‘태어남이 원죄, 회귀만이 답’이냐고 고뇌하지만 이내 ‘울 때 울고 웃
"소리는 도둑질이여~ 그러니 내 소리를 니 소리로 만들어라라고 말하던 스승. 그런 스승의 가르침을 고스란히 받고 자란 소리꾼이 이제 스승이 되어 끊어진 전통의 맥을 다시 잇는 무대를 마련한다. 오는 30일 오후 7시 30분 서울 남산국악당에서 마련하는 ‘전인삼의 소리찾기 동편제 박봉술 바디 춘향??ゴ? 전남대학교 소리문화연구소에서 마련되는 이번 무대는 전인삼 명창이 현대 판소리 명창 가운데 동편제 소리를 잇는 최고의 명창으로 손꼽히는 중요 무형문화재 제 5호 판소리 적벽가 예능보유자 박봉술(1921~1989)명창의 소리를 복원하는
▲ 전주전통문화센터(관장 김민영)가 마련하는 해설이 있는 판소리 579번째 무대 ‘김안숙-흥보??貶Ю?26일 오후 7시 30분 경업당에서 열린다. 이번 무대는 김수연, 남해성 선생에게 사사를 받았으며, 현재 청주시립국악단 단원으로 활동 중인 김안숙 소리꾼의 무대로 차세대 소리 주역을 만날 수 있다. 흥보가 눈대목을 계면조의 애절한 느낌을 담아낸 박초월제로 들려줄 예정으로 매품 팔러가는 대목부터 흥보 매 맞는 대목까지를 만날 수 있다. 전통 한옥의 뜨끈한 구들방에서 듣는 우리 소리 공연으로 판소리 해설은 류장영 전라북도립국악원 관현악
▲ 국립민속국악원(원장 정상열)이 오는 28일 오후 2시 남원 인월면 인원시장 내 주차장에서 ‘달리는 국악무대’를 마련한다. 52㎡가량의 공연무대를 가진 이동형 무대차량을 이용해 첫 번째로 마련되는 이번 자리는 장터음악회로 흥을 실어 나른다. 문화소외 지역 및 공연 개최여건이 어려운 다양한 지역을 방문해 국악공연을 선보이고자 마련된 자리로 국립민속국악원 국악연주단의 태평소 관현악, 창작무용 ‘사랑의 춤’, 입체창 흥보가 중 ‘마당쇠 글 가르치는 대목’, 민속무용 ‘부채춤’, 남도민요, 민속무용 ‘장구춤’이 풀어질 예정이다. 관람료는
무심코 본 조각품들이 무엇인지 알고 나면 새삼 놀랍다. 또 그 의미에 더욱 놀란다. 색색의 다른 조각품들이 서로 마주하며 만들어내는 테이블과 의자. 조각가 한정무 개인전이 오는 30일까지 갤러리 공유에서 마련되고 있다. 마치 물개의 생김새를 하고 있지만 이번 전시는 우리 신체의 일부인 ‘혀’를 형상화해냈다. 혀 모양의 의자와 식탁은 신맛, 단맛, 쓴맛, 매운맛 등 음식의 맛을 보는 기능을 하는 혀를 이미지화해낸 것 보다 말을 할 수 있게 도와주는 혀를 통해 현대인 소통을 이야기하고 싶다고 말한다. 가족 간의 대화도 이제 식사시간에
청년무용가 3인의 우리 춤 무대가 풀어진다. 우진문화재단이 마련하는 ‘2010 우리춤작가전-젊은 춤판’의 주인공들 박세련, 박진경, 최안숙 안무가. 이번 공연은 오는 28일 오후 7시 30분 우진문화공간에서 펼쳐진다. 소극장 춤 공연이 주는 오붓함을 담고 있는 무대로 전북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젊은 무용가들이 마음껏 기량을 풀어내는 자리이다. 첫 번째 무대는 널마루어린이무용단 단장,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 무용 강사인 박세련 무용가의 무대로 ‘영혼을 부르는 검’을 칼과 소도구를 지내고 추는 궁중춤의 하나인 검무를 선보인다. 김백봉류의
바위 틈바구니, 수풀 사이사이 숨은 들꽃. 모양은 가지각색 빛깔은 제멋대로, 크고 화려한 것도 아닌 데 눈이 간다. 둥근잎꿩의비름 왜박주가리 큰꽃으아리 등 이름 알아가는 재미가 쏠쏠하던 차, 보고 또 보려 카메라를 집었다. 무작정 눌러대던 셔터마냥 삐뚠 혹은 흐린 사진을 보자니, 잘 찍고 싶은 욕심까지 생겼단다. 그러기를 3년, 전북야생화 들꽃맞이(회장 송종문)가 사진전 ‘백두에서 한라까지 우리산하 우리들꽃’을 연다. ‘전북야생화 들꽃맞이’는 야생화를 사랑하는 이들의 모임으로, 온·오프라인 회원만도 450여명이다. 매월 넷째 주 주
군산실내악단(단장 조성돈)이 창단연주회를 갖는다. 12월 1일 오후 7시 군산시민문화회관. ‘군산실내악단’은 지역 음악인 20여명의 모임으로, 바이올린 비올라 첼로 피아노의 중주·합주를 이끌어낼 예정이다. 그 첫 공연에서는 모차르트와 비발디를 만나본다. 모차르트의 디베르티멘토 1악장은 ‘기분전환’이라는 뜻만큼이나, 가볍고 쉽다. 그의 신포니에타 또한 실내악으로는 제격. 빨강머리 신부 비발디의 사계 중 여름·겨울도 들을 수 있다. 지휘는 서울대 음대를 졸업한 후 국립교향악단, KBS 교향악단 비올라 수석을 지낸 최승용 포항 챔버 오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