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일부 건설업체 수주 담당자들은 설명절 연휴 기간에도 입찰 준비에 분주한 모습을 보이며 한치 양보없는 공사 수주전략을 펴고 있다.
건설업체의 이 같은 행보는 1~3월에 보다 많은 공사를 수주해야 유동성을 확보하고 향후 발주 공백을 메울 수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24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연초부터 공사비가 1000억원을 넘는 대형 최저가낙찰제 공사가 쏟아져 건설업계의 수주전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우선 추정가격 1000억원을 넘는 익산~대야 복선전철 1공구 노반건설공사(1401억원)와 익산~대야 복선전철 2공구 노반건설공사(1670억원)가 이달 중 최저가 방식으로 발주된다.
그 뒤를 이어 군장국가산업단지 인입철도 1공구 노반건설공사(1972억원)와 2공구 노반건설공사(1870억원), 호남고속철도 오송~익산구간 궤도공사(1874억원) 등도 잇따라 발주된다.
이번에 발주되는 공사마다 웬만한 턴키(설계시공 일괄입찰)를 능가하는 대어급 최저가공사들이어서 어디 품에 안길 지 귀추가 주목되는 대목이다.
특히 3월에는 대어급 감리용역이 몰려 있다.
군장국가산업단지인입철도 노반 건설공사 전면책임감리용역(120억원)과 익산~대야 복선전철 노반 건설공사 전면책임감리용역(115억원)이 입찰시장에 모습을 드러낸다.
새만금 지구 사업도 속속 주인을 찾아간다.
오는 5월 동진2공구(710억원)와 만경7공구(386억원)의 방수제공사를 시작으로 6월 881억원 규모의 농업용지 5공구 조성공사가 입찰공고된다.
또 9월에는 새만금지구 산업단지 생활·공업용수 공사(440억원) 입찰이 터지고 12월에는 1000억원에 육박하는 3공구 매립공사(976억원)가 최저가 방식으로 모습을 드러낼 예정이다.
건설업계 한 관계자는 “연초 입찰공고될 대어급 공사마다 지난해 수주물량 감소로 유동성이 악화된 건설업체의 주요 표적이 되고 있다”며 “특히 최저가 방식으로 발주되는 상당수 공사들은 건설업계의 수주전을 더욱 뜨겁게 달굴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또 다른 건설업계 관계자도 “지난해 내내 용역 물량이 줄어 자금난에 시달렸는데 1분기에 주요 공공사업이 나오면 그나마 숨통이 트일 것 같다"며 "설 이후 쏟아질 발주 물량을 잡기 위해 황금 연휴 기간에도 일부 실무부서는 회사에서 입찰준비를 벌였다”고 설명했다.
/박상일기자 psi53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