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미콘업계가 시멘트 KS규격 개정에 강력 반발하고 나섰다.
1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기술표준원은 지난해 말 일반 포틀랜드시멘트에 첨가하는 소량 혼합재의 첨가량 기준을 현행 5%에서 10%로, 화학성분 중 강열감량 기준 값을 3.0%에서 5.0%로 각각 상향조정하는 시멘트 국가 표준 개정을 고시했다. 또 석회석의 품위를 탄산칼슘 70% 이상의 석회석으로 강화했다.
이에 대해 레미콘을 비롯한 슬래그시멘트 등 관련업계는 시멘트 및 레미콘 등의 품질저하가 우려될 수 있다는 이유를 들면서 규격개정을 반대하고 있다.
특히 온실가스배출 감축형 시멘트에 대한 국가표준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일반 포틀랜드 시멘트 국가표준을 바꾸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또한 석회석에 대한 품위가 규정되어 있지 않아 탄산칼슘 70% 이상의 석회석으로 규정한 것은 콘크리트의 강도나 내구성 강화에 별로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석회석 70% 이상은 일반골재와 품질수준으로 시멘트의 물성변화 및 성능에도 변화를 줄 가능성이 높다고 강조했다.
도내 레미콘업계 관계자는 "이번 규격개정이 온실가스 저감이라는 명분을 내세우고 있지만 실제 시멘트업계의 원가를 절감시키려는 의도로 비쳐지고 있다"며 "더욱이 기표원의 고시내용대로 규격이 개정될 경우 레미콘 품질에 문제가 생길 수도 있다 ”고 충고했다.
/박상일기자 psi5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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