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전북이 또 한 번 들썩인다.(재)전북문화관광재단(대표이사 이병천)이 ‘2016 한옥자원활용 야간상설공연’ 개막을 앞두고 21일 전통문화관 한벽극장에서 통합제작발표회를 가졌다. 올해부터 전북문화관광재단이 추진하는 ‘한옥자원활용 야간상설공연’은 한옥경관과 지역자원을 기반으로 하는 야간상설공연을 운영, 관광객을 유치하고 문화예술분야 일자리를 창출하기 위한 사업으로 2012년 마련됐다.5년차인 올해는 5개 시군에 15억 7,000만 원이 투입돼 5월부터 10월까지 100회 이상 이뤄진다. 먼저 임실군의 임실필봉농악보존회는 5월
송천 가리내 오케스트라(상임지휘 김유리)가 23일 오후 2시 건지산 편백숲에서 ‘주민과 함께하는 송천동 건지산 편백 숲 음악회’를 갖는다.‘송천 가리내 오케스트라는 예은교회가 송천동 주민들과 함께 건전한 지역문화예술을 만들고자 2013년 6월 창단한 단체. 주민 40명이 단원인데 매주 토요일 강사들의 지도로 실력을 쌓아가고 있으며 2014년 2월 창단연주회를 시작으로 여러 공연을 열어왔다.이번에는 오케스트라는 물론 가리내 어린이 합창단, 색소폰, 민요, 시낭송, 하모니카, 난타, 플롯, 앙상블까지 다채롭게 꾸려진다. 주민들의 재능기
80년대 척박한 대중음악 풍토 그보다 더 숨 막혔던 정치, 사회 상황을 폭포수처럼 뚫고 쏟아낸 한국 록의 신화이자 청춘들의 열망과 절규를 대변한 자화상, 비상구였던 들국화. 그들이 돌아왔다. 한국소리문화의전당(대표 전성진)이 기획공연 포커스 온 그 두 번째로 들국화 30주년 기념공연 ‘튠업 스테이지 들국화 30’을 선정했다. 24일 오후 6시 전당 연지홀. CJ문화재단의 뮤지션 지원 프로그램 ‘튠업’ 참여음악가들이 평소 존경했던 들국화의 1집 ‘행진’이 나온 지 30주년을 맞아 제작한 튠업 헌정 앨범 '들국화 30'
전북도립국악원 무용단이 ‘2016 목요국악예술무대’ 두 번째로 ‘원향’을 올린다. 21일 저녁 7시 30분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명인홀에서 열리는 공연에서는 지역을 대표하는 춤 명인들과 무용단 남성 단원들의 몸짓이 저마다의 개성으로 펼쳐진다. 먼저 1998년 전북무형문화재 제17호로 지정된 금파류의 한량무로 남성의 역동적인 사위가 돋보이는 ‘호남 한량무’를 송형준 단무장과 김지춘, 오대원 단원이 형상화한다. 고명구 명인(익산 무용협회장)은 호남지방 기방 춤의 성향을 잘 간직한 전라북도 무형문화재 제 47호 ‘호남산조’를, 장태연 명인(
현대를 덧입은 춘향으로 한 단계 도약했다. 전북문화관광재단이 주관하는 2016 전북관광브랜드 상설공연 ‘성. 춘향’이 19일 오후 5시 30분 전북예술회관에서 첫 선을 보였다. 2013년 시범공연까지 포함하면 4년차인 올해는 갈 길을 찾은 지난해를 밑거름으로 성장세를 보였다. 장면 장면이 빠르면서도 짜임새 있게 연결되고 볼거리와 들을 거리가 느는 등 완성도가 높아진 데는 새로이 바뀐 부분들이 큰 역할을 했고, 변화의 중심에는 현대적인 재해석이 자리한다. 전통을 돋보이게 하는 수단에 그쳤던 현대가 전면에 나섰는데 워낙 잘 알려진 내용
2년전 꽃다운 목숨을 앗아간 세월호 참사가 16일 2주기를 맞는다. 세월호에 탔던 탑승객 476명 가운데 295명이 사망하고 아직 9명은 실종상태다. 당시 참사를 당한 단원고 학생 박예슬·빈하용의 이야기는 남겨진 그림만큼 많은 안타까움을 전했다. 이 두 학생의 그림 작품 전시회가 전북지역 최초로 열리고 있다. 전라북도교육청이 ‘제2주기 4·16세월호참사 희생자 추념 행사’의 일환으로 진행하는 ‘단원고 박예슬·빈하용 전시회’다. 이번 전시는 두 학생의 작품을 통해 참사로 희생된 모든 이들을 기억하고 애도하기 위한 것이다. 빈하용 군의
서학동사진관(관장 김지연)이 초대전으로 5월 1일까지 조춘만의 ‘Industry Korea’를 열고 있다.서학동에서는 2013년에 이은 두 번째 전시인데 2000년부터 대형카메라로 시작한 시리즈 ‘ industry korea’의 2014년과 2015년 최근작으로 확장 혹은 성장된 모습을 만날 수 있다. 작업은 삶과 다르지 않다.18세 울산 현대중공업소 조립에서 취부사로 시작해 배관용접사로 일하고 사우디, 쿠웨이트로 나가 외화벌이에 일조하는 등 그간의 과정을 통해 한국을 대표하는 산업사진가로 우뚝 설 수 있었다.사진은 인간과 자연이
중국, 일본과는 차별화된 한국화의 뿌리를 좇는 당차고 야무진 신예작가의 화폭이 궁금하다.지난 12일부터 17일까지 교동아트스튜디오에서 두 번째 개인전 ‘태양은 스스로 그늘을 만들지 않는다’를 열고 있는 고은지는 요즘 젊은이답지 않게 한국화 그 자체가 관심사다.전통에 천착하기보다는 현대와 접목하는 경우가 잦은 최근 경향을 거슬러 뿌리부터 되짚는다. 중국, 일본과 맥을 같이 하고 비슷한 점이 많지만 한국만의 특성이 분명히 존재하는 만큼 정체성을 제대로 파악하고 전달할 때 미래가 있다는 생각에서다.장기적으로는 드라마, 영화, 음악 등 대
혼돈의 시대, 뼈아픔에도 잊히거나 왜곡된 사건들이 영상에 담겼다. 연필로 덧대고 덧댄 애니메이션은 당시의 공포와 불안 속으로 보는 이를 이끈다.갤러리 숨(관장 정소영)이 기획초대전 2016 플랫폼 그 두 번째로 11일부터 23일까지 홍남기의 일곱 번째 개인전 ‘Symptomatic(징후)’를 열고 있다. 경기도에서 주로 활동하지만 원광대에서 수학한 인연으로 전북에도 적지 않은 애정을 갖고 있는 그.전북도립미술관의 ‘전북청년 2016’에 선정된데 이어 플랫폼에 초대돼 한국 근·현대사 속 조작되거나 미스터리하게 남아버린 사건들, 현실
슬프지만 흥겹고 경쾌하지만 쓸쓸한 집시 재즈 선율에 빠져보는 건 어떨까.기타리스트 박주원이 새 앨범 ‘집시 시네마’ 발표를 기념해 2년 만에 전주를 찾는다. 16일 오후 7시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연지홀에서 열리는 ‘박주원 기타 콘서트’에서는 집시 재즈라는 장르를 구축한 한국의 첫 음악가답게 추억의 영화음악들을 집시음악으로 구현한다.타이틀곡인 ‘러브 스토리’의 ‘테마 프롬 러브 스토리’(Theme From Love Story)를 비롯해 OST에 참여했던 영화 ‘닥터 지바고’의 ‘라라스 테마(Lara’s Theme)’, ‘첨밀밀’의 ‘월
매주 목요일, 가‧무‧악이 어우러진 푸진 무대가 펼쳐진다.전북도립국악원(원장 곽승기) 대표상설공연인 ‘2016 목요국악예술무대’가 14일 시작된다. 전통예술을 충실하게 보존 및 전승하는 한편 미래 전통을 만들어가는 품격 있는 공연물을 표방하며 1994년 토요상설로 시작해 2004년 목요상설로 정착, 무려 20여년을 이어온 시리즈다.올해 개원 30주년을 맞아 시대와 세대가 공감하는 전통예술로 언제나 변함없이 동행하겠다는 뜻을 담은 ‘온새미로’를 주제로 정하고, 4월부터 6월 30까지 매주 목요일 오후 7시 30분
벚꽃이 지니 꽃창살이 피었다.미술평론가이자 원로화가인 이승우가 지난 12일부터 18일까지 교동아트미술관에서 진행 중인 스무 번째 개인전을 통해 크고 작은 꽃창살 132점을 소개한다.“왜 이리 재주가 없나 싶어 2년 간 붓을 안 잡았는데 도저히 못 견디겠더라고. 작년 10월부터 새벽 3시면 어김없이 작업실을 찾아 그리고 또 그렸고 전시까지 하게 됐지.” 미술은 자유로워야 한다는 신념에 따라 격식을 멀리하는가 하면 작업세계도 수시로 바꿔 온 그.이번에는 한국적 꽃문살을 특유의 꽃창살로 구현했다. 십 수 년 전 부안 내소사에서 만난 꽃문
벚꽃이 흐드러진 4월, 꽃에 취하고 소리에 취한다. 우진문화재단(이사장 김선희)이 12일부터 16일까지 우진문화공간 예술공간에서 여는 스물 여섯 번째 ‘판소리 다섯바탕의 멋’. 하루 한 바탕씩 닷새간 펼쳐지는 릴레이 판소리 무대로 올해도 쟁쟁한 명창들의 개성 짙은 소리가 잇따른다. 김경호(적벽가) 김세미(수궁가) 차복순(흥보가) 방수미(심청가) 김찬미(춘향가) 순. 12일 처음으로 나서는 김경호는 김일구 김영자 부부명창에게 물려받은 재능과 그만의 색깔로 ‘박봉술제 적벽가’ 중 ‘군사설움 대목부터 끝까지’ 풀어낸다. 박봉술-김일구를
묵묵히 그렇지만 열정적으로 존재를 천착해 온 중진작가의 지난 걸음이 사뭇 경건하다.서양화가 조 헌이 군산 예깊미술관 초대전으로 지난 1일부터 30일까지 열여섯 번째 개인전 ‘Personal history2’를 열고 있다. 화가로서의 길에 들어선 젊은 시절부터 존재에 대해 고민하고 그것을 상징적으로 표현했던 그.시간이 흘러감에 따라 이해의 깊이와 방향은 조금씩 달라졌고 결과물도 천차만별이었다. 변화는 계속될 것이다. 작가에게 있어 존재는 독립적이기도 하고 의존적이기도 한데 이 모순과 관계되는 이야기들을 통섭의 관점으로 해석하고 그린다
부드럽고 감성적인가 하면 어떤 대목에선 반짝이는 등 한 편의 시를 닮은 클래식 음악은 과거에 그러했듯 오늘날 현대인들의 마음을 흔들고 매순간 다른 느낌과 정서를 자아내기에 충분하다.예원대학교 공연음악학부 교수 최수정의 피아노 독주회 ‘시를 위한 시Ⅰ’가 8일 오후 7시 30분 우진문화공간에서 열린다. 음악이 갖는 시간성과 시적인 아름다움을 주제로 거기에 걸맞은 곡목을 선정했다.소극장, 갤러리 같은 소규모 공간에서 진행함으로써 청중에게 연주자와 작품에 대해 보다 쉽고 친밀하게 전달코자 하며 이는 시리즈로 이어진다. 연작공연 ‘시를 위
미술관이 추구하는 방향과 정체성을 제대로 알 수 있는 방법 중 하나는 소장품을 살펴보는 것이다. 전북도립미술관이 2015년 한 해 살뜰히 모은 소장품을 통해 미술관을 들여다보는 건 어떨까.전북도립미술관(관장 장석원)이 주관하는 ‘2015 신소장품전’이 4일~15일 전북도청 기획전시실과 6일~18일 서울관 두 곳에서 열리고 있다. 지난해는 전북지역작품의 연구와 수집은 물론 전북 미술을 한국 및 아시아 현대미술의 흐름에 동참시키고, 그 영역을 확장하기 위해 미술사적 가치가 있고 의미를 인정받은 작업을 모으는데 힘쓴 한 해였다.그 결과물
사회적기업 마당이 4월 공간 봄 목요초청공연에 ‘퓨전국악 어쿠스틱’과 ‘기린 GuiLin’을 초청한다.7일 저녁 8시 무대에 오르는 퓨전국악 어쿠스틱은 국악기와 서양악기를 보듬으면서도 전자악기를 들이지 않았다. 민속악을 동서양 어쿠스틱 악기로 풀어낸 덕분에 국악이 돋보였고 한결 편하고 친숙하게 다가설 수 있었다. 이번에도 작은 실내에서 동서양 어쿠스틱 악기로 친숙한 곡과 창작곡들을 두루 연주한다.21일 저녁 8시에는 클래식 기타와 바이올린 듀오 앙상블 팀 기린이 함께한다. 그 중 기타리스트 고의석은 도쿄 국제 기타 콩쿨에서 파이널리
국제적인 규모의 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 개최지이자 예향으로서 이삼만, 서홍순 등 여러 뛰어난 서예가들을 배출한 전라북도. 그 중에서도 대표적인 인물이라 하면 석전 황욱 선생을 꼽을 수 있을 것이다. 손이 떨리는 최악의 위기마저 트레이드마크인 악필을 완성하는 기회로 삼은 그의 파란만장한 서예외길을 좇아가본다.국립전주박물관(관장 유병하)이 석전의 서거 23주기를 맞아 전시와 흉상을 마련한다. 1898년 고창군 성내면 조동리에서 태어난 석전 황욱 선생은 조선의 대실학자 이재 황윤석 선생의 후손으로 한학, 예, 악, 서 같은 선비의 육예를 두
한국소리문화의전당이 전주동물원과 올해 처음 야외 이벤트 ‘벚꽃엔딩’을 마련했다. ‘벚꽃엔딩’은 전주동물원의 벚꽃야간개장(4월1~10일)에 맞춰 준비한 릴레이 버스킹 공연과 아트프리마켓이다. ‘일단은 준석이들’, ‘신나는 섬’, ‘좋아서 하는 밴드’, ‘이상한 계절’, ‘음담악설’ 등 개성있는 인디밴드들이 초청됐다. 어쿠스틱 밴드 ‘신나는 섬’은 엠프 없이 기타를 친다든가 마이크 없이 노래를 한다. ‘언플러그드 집시 음악’으로 요약할 수 있겠다. 빠른 템포에 구슬프면서도 낭만적인 선율이 인상적. ‘현대도시를 유랑하는 집시’ 로 보면
고단한 인생에 서로를 배려하며 보듬어주는 애틋한 선·후배 간 우정의 의미를 담은 ‘조영철, 윤철규 2인전’이 5일부터 5월5일까지 갤러리 누벨백에서 열린다. 동료이자 선후배인 둘은 작업실이 서로 가까워 작품에 대한 소통뿐만 아니라 인생의 희노애락 이야기도 함께 나누는 사이. 이번 전시는 힘든 삶 속에서도 붓을 놓지 않는 그들이 작가로서의 작업 열정을 표출한다. 앞만 보고 달려온 평범한 중년 남성들이 함께 그동안의 삶을 되돌아보고, 앞으로의 삶을 응원하는 전시다. 조영철 작가는 오랫동안 앓아온 류머티즘으로 붓을 들지 못할 상황인데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