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한수로 성탄절 이브를 의미있게 맞아본다. 화이트 크리스마스가 될 것이라는 일기예보 가운데 설레임을 더하는 24일. 고하문학관(관장 최승범 전북대 명예교수)이 주관하는 시민과 함께하는 ‘제 23회 시와 소리와의 만남’이 24일 오후 3시 마련된다. 이번 자리는 김익두 전북대 국문과 교수와 김준옥 전남대 문화콘텐츠학부 교수가 초청되어 시낭송을 마련한다. 김익두 교수는 저서 ‘전북의 민요’, ‘전북의 노동요’, ‘판소리, 그 지고의 신체 전략’ 등으로 우리소리에 대한 관심이 많았음을 이날 자리에서 시로 풀어낸다. 겨울서정 33외 2편
전주전통문화센터(관장 김민영)가 특별기획공연 ‘크리스마스에 눈이 올까요?’를 마련한다. 24일 오후 7시 30분, 25일 오후 5시 전주전통문화센터 한벽극장. ‘크리스마스에 눈이 올까요?’는 이 맘 때 즈음이면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는 말에서 착안, 크리스마스의 설렘을 음악과 몸짓으로 전하는 무대다. 설렘에로의 길을 인도하는 사랑과 상상은 1‧2부로 나뉘어, 감성 혹은 신비를 극대화하고 있다. 첫째날인 1부의 주제는 ‘사랑’. ‘러브레터’ ‘맘마미아’ ‘러브 액츄얼리’ 등 로맨틱한 영화음악과 ‘Last Christmas'
국립민속국악원(원장 정상열)이 2010년 마지막 상설 공연 ‘명인‧명창, 창극을 만나다-신판놀음 열두 마당’을 연다. 25일 오후 3시 국립민속국악원 예원당. ‘신판놀음 열두 마당’은 ‘명인‧명창, 창극을 만나다’라는 부제에서 알 수 있듯, 노래를 부르거나 춤을 추는 이들을 초청하는 무대. 올해의 마무리는 김영자 명창과 채상묵 명무, 창극 ‘수궁???짓는다. 제13회 전주대사습 무용부문 장원이자 중요무형문화재 제27호 ‘승무’, 제97호 ‘살풀이춤’ 이수자인 채상묵은 그의 주특기인 ‘승무’를 선보인다. 예능보유
국악의 성지에서 마련되는 국악 관현악의 제창조 무대. ‘제11회 온소리 국악관현악단의 정기 연주회’가 23일 오후 7시 30분 전북대 삼성문화회관에서 펼쳐진다. 이번 공연의 ‘산발사하(散髮四下)’라는 주제는 전라북도에 대한 이야기를 김지하 시인이 글을 인용해 마련한다. ‘산발사하’는 금강, 섬진강, 만경강, 동진강 4개의 강 발원지가 있으며, 동으로는 산악지형이 서로는 평야와 해안지역이 존재하는 산발사하(散髮四下)라는 전북의 의미를 담았다. 동쪽과 서쪽, 크게 2개의 문화권으로 전북을 나누어 2년간 재창조 작업을 통해 국악 관현악
5. 미술올해 전북 미술의 특징은 레지던스 사업과 전북도립미술관의 서울 분관인 인사아트센터 JMA 개관, 대회 이래 처음으로 대학생이 대상을 차지한 익산한국공예대전, 처음 연 전북현대미술제 등 활발한 자생활동에도 불구하고 전반적으로 전북 미술시장은 위축된 분위기였다. 먼저 전북 작가를 위한 수도권 전시 공간으로 지난 5월 문을 연 인사아트센터 JMA(Jeonbuk Museum of Art)스페이스가 본격적으로 전북의 미술을 알렸으나 현판 개막식까지 마련했음에도 불구하고 몇 개월이 지나 현판을 사라져 전북미술에 대한 자긍심 여부에 의
전주디지털독립영화관이 오는 25일 크리스마스를 맞아 ‘특별 무료 상영관’을 연다. 그 시작을 알리는 ‘메리 크리스마스(오후 2시)’는 크리스티앙 카리옹의 작품으로, 1914년 세계 제1차 대전의 연말을 담고 있다. 100m 남짓 떨어진 독일, 영국, 프랑스 군대는 크리스마스 이브를 기념해 백파이프를 연주하고 노래로 화답하더니 이내 휴전한다. 자신들도 모르는 사이 적에서 친구로 변한 이들은 전쟁을 계속할 수 있을까. 다니엘레 톰슨의 ‘파리의 연인들(오후 5시)’은 웨이트리스인 제시카로부터 비롯된다. 그녀의 엉뚱하면서도 순수한 매력은
지역 미술계에도 봄이 오려나. 서신갤러리(관장 박혜경)가 기획전 ‘꽃피는 미술시장’을 연다. ‘꽃피는 미술시장’은 발표 및 판매의 장으로, 2005년부터 해마다 진행되는 프로그램. 특별히 올해에는 60여 평의 전시장을 추가, 본관인 1관에서는 소품을 새로이 연 2관에서는 50호 이상의 큰 회화들을 선보이고 있다. 참여작가는 강용면 고형숙 김경희 김두해 김충순 류재현 박민평 박상규 박성수 박인현 선기현 양성모 이기홍 이길명 이숙희 이재승 이정웅 이종만 이흥재 이희춘 임현채 임희성 조영철 최 향 허주아. 국내외에서 활동 중인 작가 25
(사)전주영상위원회가 운영하고 있는 전주영화종합촬영소는 올해 365일 중 304일 운영되며 전주가 영화영상의 메카임을 입증해냈다. (사)전주영상위원회는 올해 영화를 비롯한 영상물 총 43편을 유치하면서 쉴 틈 없이 돌아갔으며 영화촬영 스텝들의 체류일수도 857일로 지역경제 유발효과를 함께 이끌어냈다. 올해 영상위 주요 사업으로는 16개 기관 단체 실무자 20명으로 구성된 영화지원 유관기관협의회 운영과 영화영상물 유치지원 사업을 펼쳤으며 시민 투어 프로그램, 영화영상제작과정, 시나리오 교육, 영화세트 제작 교육 및 특강 등을 마련했다
4. 축제와 문화정책지난해 신종플루 영향으로 축제가 전반적으로 취소되고 한해를 거른 후 야심차게 2년의 시간을 준비했던 축제들로 올 한해 꾸려졌다. 하지만 10주년을 맞은 전주세계소리축제는 존폐 논란에 휩싸일 정도로 안내 미흡과 미숙한 운영으로 여론의 질타를 받으면서 다양한 시도에 비해 성과물이 없어 기대가 컸던 만큼 실망감을 안겨주기도 했다. 올해 축제들은 크게 상반기 전주국제영화제와 전주한지문화축제, 하반기 전주세계소리축제로 나눌 수 있다. 먼저 전주국제영화제는 11회를 거듭하면서 축제를 안정적으로 이끌긴 했지만 지난 3월 천안
‘5리마다 습관이 다르고, 10리마다 풍속이 다르다’는 다양성의 나라 ‘중국’, 그 곳에는 55개의 소수민족이 있다. ‘소수’라서 겪어야 했던 서러움은 시도 때도 없이 여는 축제와 남녀노소 가릴 것 없이 즐기는 술로 대신했다. 그러한 문화 및 생활상이 최고의 관광자원으로 거듭나는 가운데, 루이엘모자컬처센터(대표 조현종)가 중국 소수민족 전통모 특별전 ‘모자로 만나는 중국 소수민족’을 열고 있다. 전체 인구의 92%를 차지하는 한족의 침입으로, 유랑에 유랑을 거듭한 이들이 사치품을 즐긴다는 게 의아할 법도 하다. 하지만 귀중한 것일수
일 년 중 낮이 가장 짧고 밤이 가장 긴 12월 22일 ‘동지’는 ‘작은 설’이라고도 불렸다. 팥죽을 끓이고 책력을 나누는 등 경사로이 여기던 그 날을 재현해본다. 전주전통문화센터(관장 김민영)의 ‘함께 하는 작은 설, 동지’. 그 문을 여는 ‘지신밟기’는 오전 11시 30분부터다. 각 가정에 복이 가득하기를 기원하는 이 행사는 한옥마을 일대에서부터 경기전까지 이어질 예정. 정오, 경기전에서는 ‘사랑의 동지팥죽 나누기’를 진행한다. 잔병을 없애주고 액을 면하게 해 준다는 붉은 빛깔의 팥을 선택, 관광객 및 시민들에게 따뜻한 죽 한
3. 문학올 한해 전북 문학계의 특징은 전북문학관과 가람문학관 건립이 성사되지 못하면서 문학인들의 사기가 풀이 죽었다. 이에 반해 혼불문학상 제정, 세미나와 전북작가 육필원고를 통해 작고 문인들의 조명하는 자리와 함께 동인지를 비롯한 문인들의 출간이 꾸준하면서도 비 문인들의 이색적인 출간이 줄을 이었다. 또 유망한 문학인들의 족적을 뒤따라가 보는 심포지엄과 다양한 행사가 많이 마련됐다는 점도 특징이다. 더불어 올해도 안타깝게 노벨문학상을 비켜간 고은 시인이지만 필생 역작인 만인보가 30년 만에 완간된 점 또한 2010년의 주요 성과
▲ 전북수필문학회에서 ‘전북수필’ 2010 71호가 출간됐다. 이번호에서는 제 23회 전북수필문학상 수상자 곽병술, 이제길 문인의 작품을 특집Ⅰ로 다뤄졌으며 특집Ⅱ의 테마에세이에서는 길을 담아냈다. 길을 주제로 의지만으로 묵묵히 걸어온 신념의 길, 보이지 않는 축복의 길에서부터 미국의 그랜드 캐년, 고향의 길 등 동인들의 아련함과 따뜻함이 담긴 수필작품들이 이번 호에 수록되어 있다. /송근영기자·ssong@
▲ 열린시문학회가 제 42기 시창작 수강생을 20일부터 2011년 1월 6일까지 선착순 50명을 모집한다. 강의에서는 시창작 이론과 개별작품 지도를 병행하며 신년초에는 전국 29개 신춘문예에 당선 시, 시조, 동시 37편을 집중 분석 검토한다. 강의 장소는 전주정보영상진흥원 본관 1층 세미나실이며 강의는 매주 목요일 오전 10시부터 12시까지이다. 수강기간은 6개월로 기타 자세한 사항에 관한 문의는 222-7673.
2. 한국음악판소리의 본향답게 올해 도내 문화계 국악은 예년과 같이 꾸려졌다. 하지만 올해 처음 전북도립국악원이 공개 오디션을 통해 단원들의 역량을 높이고자 했으나 오디션 과정에서 갈등이 빚어지기도 했다. 다사다난했던 올 한해, 특징은 보는 무대와 더불어 학술적인 접근이 많이 이뤄졌으며 명인명창들의 무대가 이색적으로 마련됐다는 점이다. 전북도립국악원의 ‘전북예술의 공연작품화 방향과 전략’이라는 주제의 학술세미를 비롯, 김일구 명창의 소리와 예술세계를 조명하는 학술세미나를 통해 현실감 있게 당면하는 시대의 상황과 예술성을 전문가들이
△ 우진문화공간 예술극장 소개 재단법인 우진문화재단(이사장 양상희)이 2011년 우진문화재단 설립 20주년을 맞아 예술극장(감독 박영준)을 신축했다. 거창한 준공식보다는 20일 오후 7시 ‘판소리 다섯 바탕의 멋’공연을 통해 준공을 기념하며 앞으로 예술 공간으로써 지역문화 예술인들의 창작활동을 지원한다. 대지 1,123㎡, 건평 1,983㎡의 2층 건물로 갤러리인 우진문화공간과 연결되어 있는 예술극장은 다양한 장르를 아우를 수 있도록 조명시설이 완비된 160석 규모의 1층 예술극장과 카페를 비롯해 카페 안에서 밖이 보이는 ‘비밀의
▲ 방학을 맞아 어린이들을 위한 가족 뮤지컬이 마련된다. 한국소리문화의 전당 모악당에서 오는 18일과 19일 오후 2시와 4시 네 차례로 공연되는 ‘내 친구 도라에몽’. 새로운 소재와 스토리로 한층 업그레이드된 공연으로 환상적인 바다모험의 줄거리로 펼쳐진다. ‘별빛바다의 비밀’라는 내용으로 미래에서 온 로봇고양이 도라에몽와 친구들이 별을 따라 마법에 걸린 별빛바다를 구하기 위해 대 마왕 일당에 맞서 싸운다. 전화예매 270-7877나 모악당 방문예매, 인터넷 예매(www.sori21.co.kr/www.ticketlink.co.kr)
▲ 하나임 오케스트라(단장 백성현)의 창단연주회 무대가 오는 19일 오후 7시 한국소리문화의 전당 연지홀에서 펼쳐진다. 65명의 단원들이 빚어내는 하모니와 지휘에는 전북대학교 예술대학 음악학과 졸업하고 Royal school of music 스페인 발렌시아, 오케스트라 지휘과 LRSM과정 졸업한 백성현 지휘자가 함께한다. 특히 협연에는 현재 서울 시립 교향악단 단원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Quartet Gaia 의 멤버인 최해성 바이올리니스트의 안정적인 연주로 꾸려진다. 연주곡으로는 ‘Carmen Suite No.1 G’, ‘Four
2010 전북 문화계는 당초 올해 말 설립 예정이었던 전북문화재단이 내년 초로 연기됨에 따라 다소 어수선한 분위기로 한해를 가름하게 됐다. 이와함께 태조어진 600주년 봉안행사를 비롯한 태조어진박물관 개관 등의 조선왕조 본향의 바로 세우는 굵직한 일들과 각 분야별로 평이하면서도 많은 부분에서 보태지고 다듬어진 한해였다. 서양음악을 시작으로 국악, 문학, 축제와 문화정책, 미술, 연극, 문화재, 무용 등 총 8회에 걸쳐 2010년 전북 문화계를 결산하며 되짚어본다 1. 서양음악. 올해 양악의 가장 큰 특징은 꾸준한 독주회 무대를 비롯
‘마지못해도 제발, 꿈에나마 웃어줘 봐요/그리워서 그리워서, 진짜 미치겠어요/아세요?'-「아세요?」일부 굽이굽이, 마디마디 밴 그리움을 어찌할 순 없었나 보다. 조승호가 첫 시집 ‘홀통바다(인문사 아트콤)’를 내놓은 걸 보면 말이다. 30여 년간의 교직생활 중 2007년 ‘문학공간’ 신인상 시 부문으로 등단, 3년여 만에 처녀작을 낸 작가는 무언가를 그리고 있다. ‘1부 우수의 문턱’ ‘2부 너였는지도 몰라’ ‘3부 도라지꽃 그대’ ‘4부 우리 이모’ ‘5부 친구여, 건배’ ‘6부 다시 홀통 바다에서’ 등 모두 6부로 엮인 책에서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