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의 지방재정 조기집행 실적이 크게 저조한 것으로 드러났다. 행자부의 올 상반기 재정 조기집행 시상 대상 지자체가운데 전북에선 도와 군산, 정읍, 남원, 부안, 장수등 6개지자체 만이 겨우 우수기관에 포함됐을 뿐 대상(5곳)이나 최우수기관(45곳)은 단 한곳도 없었다. 재정조기집행은 전년도 정기국회에서 확정된 예산을 당초 계획보다 앞당겨 민간시장에 공급, 사용토록 하는 것을 말한다. 자금이 시중에 조기에 풀리면 기업들의 투자와 소비가 앞당겨 지고 이는 곧 민간시장으로 옮겨가며 경기에 활력을 불어 넣어 준다는 점에서 결과적으로 실
전북을 비롯한 호남 유권자의 84%는 19대 국회의 역할에 대해 잘못하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잘하고 있다는 6%에 불과했다. 10%는 모른다거나 무응답이었다.여론조사 전문기관인 갤럽이 지난 6일부터 3일 동안 호남을 비롯한 전국의유권자 1003명을 대상으로 19대 국회활동을 평가한 여론조사에서 나타난 결과다. 잘못했다는 전국평균(82%)보다 높았고 잘했다(10%)는 낮았다. 호남지역 국회의원들의 의정활동에 대한 지역민의 실망도가 전국평균을 넘어서고 있다는 것이다.19대 국회 역할수행에 대한 점수는 더욱 냉정하고 형편없었다. 10
사회책임투자(SRI)는 1920년대 미국에서 시작됐다. 당시 미국은 카네기를 비롯한 너댓 명의 재벌에 의해 경제가 좌지우지되는 시기였다. 재벌들은 말 그대로 ‘개처럼 벌어서 정승처럼 쓰는 사람’들이었다. 부를 늘리기 위해 수단방법을 가리지 않았고 상대적으로 약자인 중소기업이나 노동자들은 그들의 전횡에 속수무책인 시대였다.가장 먼저 이런 상황에 이의를 제기한 쪽은 감리교회였다. 1919년 감리교 목사 중심으로 세계 최초의 파이어니어 펀드 즉 사회적 책임을 묻는 투자재원이 조성된 것이다. 비윤리적 사업을 하는 회사에 대해서는 투자를 하
지난해부터 정부는 봄, 가을에 '관광주간'으로 지정하고 초·중·고의 단기방학을 유도되는 등 국내관광 활성화를 위한 정책을 펼치고 있으며 이를 통해 2017년까지 내국인의 국내관광 소비액을 30조원으로 높이고, 국제 관광 경쟁력을 15위권으로 진입한다는 목표를 설정하였다.지방자치단체들도 이러한 정부의 정책에 따라 어려운 여건 속에서 지역경제를 활성화시키기 위해서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특히, 정부의 관광주간 지정을 지역 축제가 집중적으로 개최되는 5월과 9월, 10월로 정하기 때문에 관광객들은 축제 현장의 학습체험을 겸
일본 오키나와는 장수촌으로 이름 높다. 평균 수명이 80대를 넘어선 것이 오래고 100세 이상 노인이 많기로도 세계적으로 손꼽힌다. 또 80대를 넘은 노인들이 왕성한 활동을 하는 모습도 이곳이 아니면 찾아보기 힘든 광경이다.전문가들은 이곳 주민들이 왜 이렇게 건강하게 장수하느냐에 큰 관심을 쏟았다. 많은 연구 가운데 야모리 유키오 박사는 오키나와와 세계 여러 장수촌들을 비교 연구한 끝에 다음과 같은 결론을 내렸다. “장수의 비결은 식사에 있다. 오키나와는 일본 제일, 세계 제일의 장수 지역인데 이는 대두 단백질과 마그네슘을 충분히
描秋淸風擦鼻柳搖搖德津蓮池滿秋葉醉香亭無客寂靜返照水面如心燁 丹楓五色櫻蕭瑟校庭百花告變徢樹生千年何能比小欲知足似童涉 描秋(묘추) 가을 소묘 淸風擦鼻柳搖搖(청풍찰비류요요)끝도 시작도 없는맑은 가을바람코 끝을 스치며 버들가지 흔들고德津蓮池滿秋葉(덕진연지만추엽)널따란 덕진 연못가득한 연 잎은어느새 가을 단풍으로 물들어가네.醉香亭無客寂靜(취향정무객적정)연꽃향에 취한 정자찾는 사람 없어고즈넉한 가을 마음을 자아내고返照水面如心燁(반조수면여심엽)수면에 반짝이는맑은 태양의가을 빛 내 마음처럼 빛나리니. 丹楓五色櫻蕭瑟(단풍오색앵소슬)황적청백흑
/전북지방중소기업청장 정 원 탁두 사람이 100미터 달리기를 한다. 한 사람은 최고급 런닝화를 신고 30m 트랙 앞에서 출발하고 한명은 맨발로 10m 자갈밭 뒤에서 출발을 한다면, 이 경기의 승자는 과연 누구가 될 것인가? 당연히 전자가 될 것이다.이 경기의 선수들을 30m앞에서 출발한 가업승계기업과 10m뒤에서 출발한 창업 초기기업으로 비유한다면, 그 승자는 과연 누구일까? 이 경기의 결과는 장담할 수 없는 게 지금의 현실이다.창업초기기업은 열정과 도전적인 기업가 정신으로 전력질주를 하지만, 가업승계 기업은 선대의 그늘을 벗어나지
전북도가 국가산림문화자산에 대한 적극적인 관심을 보이고 있다. 국가산림문화자산은 산림 또는 산림과 관련되어 형성된 것으로서 생태적·경관적·정서적으로 보존할 가치가 큰 유형·무형의 자산을 말한다. 이 사업은 잊혀지거나 훼손될 우려가 크지만 문화재 등으로는 보호받지 못하고 있는 산림에 서려있는 문화자산들을 발굴하고 지켜나가는 데 의의가 있다.지난해 산림청이 서울 홍릉숲, 화천 동촌 황장금표, 영월 법흥 황장금표, 평창 평안 봉산동계표석, 인제 미산 산삼가현산 서표1-2, 대관령 특수조림지, 방동약수 및 음나무, 강원 인제 한계 황장금표
정부가 시도별 특화사업을 선정, 핵심규제를 철폐하는 ‘규제 프리존(free zone)’제도를 도입키로 한데 대해 수도권규제완화를 위한 지역무마용 아니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최근 청와대에서 열린 제7차 국민경제자문회의선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창조경제 혁신센터를 중심으로 지역발전 시스템을 체계화시켜야 한다는 의견을 내놨다. 그리고 이를 위해 지역별로 2~3개의 특화사업을 선정해 필수규제를 제외한 모든 투자저해 핵심규제를 폐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규제 프리존’이 실천된다면 전북은 탄소섬유를 비롯해 기계부품과 건강기능식품, 복합소재
항상 푸른 물로 출렁이던 옥정호 운암대교 교각 아래가 황토 빛으로 변했다. 전국을 덮친 올해 가뭄이 얼마나 극심한지를 보여주고 있다.전국에서 극심한 가뭄으로 8일부터 제한 급수가 이뤄지는 자치단체도 벌써 여러 곳이다. 보령댐의 물을 공급받는 충남 보령·서산·당진·서천·청양·홍성·예산·태안 등 8개 시·군은 8일부터 사상 초유의 제한급수를 실시할 계획이다. 익산시도 12일부터 수돗물 제한급수를 실시하기로 했다. 자체 상수원인 대야수계(대아·경천·동상 저수지)의 저수율이 지난 1일 기준 13.4%에 그치고 있기 때문이다.문제는 이런 가
전북대병원이 열악한 진료환경에서부터 부당진료비 청구에 이르기 까지 지역 의료공공서비스기능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하는 사례들이 적지 않았던 것으로 드러나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국감에서 나왔다. 특히 전북대병원은 수술이나 신속한 입원 등을 필요로 하는 중증응급환자가 응급실에서 대기해야 하는 시간이 가장 긴 국립대 병원으로 평균 17.2시간을 기다려야 했다. 가장 짧은 제주대병원의 4.8시간, 강원대병원 6.7시간, 충북대병원 6.1시간, 충남대병원 9.0시간등과 비교 최대 3배 가까이 대기시간이 길었다. 한 두시간을 두고 생명의
올가을 들녘의 풍경은 그 어느 때보다 아름답고 풍요롭다. 전례에 없을 정도로 날씨가 좋았고, 태풍과 폭우가 없이 지나간 여름 덕분에 모든 농작물의 작황이 좋아, 수확을 앞둔 들판은 황금물결이라는 말이 그냥 나온 말이 아님을 실감하게 한다. 한 폭의 수채화 같은 들판을 바라보면 수확의 기쁨으로 가득해야하는데, 흐뭇하기만 할 수 없는 안타까운 현실이다.지난 2년 연속 풍작으로 2015년 양곡연도 쌀 재고량은 적정 재고량을 크게 웃도는 130만톤 이상일 것으로 예상하는데, 풍작이 예상되는 올 가을 벼 수확 시기마저 앞두고 있다. 이 처럼
저임금으로 고통받는 노동자들에 대한 처우개선이 사회문제화 된 상황에서 적지 않은 도내 지자체들이 최저임금에도 미치지 못하는 시급을 준 것으로 나타나 개선이 시급하다. 최근 국회안전행정위원회의 전북도에 대한 국감에서 나온 자료에 따르면 정읍시, 김제시를 비롯한 도내 7개 시군이 무기계약직 직원에게 최저임금인 시급 5580원에도 미치지 못하는 임금을 책정했다고 한다.정읍시의 경우 18명의 무기계약직 지원들에게 시급 5559원에 해당하는 116만1900원을 지급했고 임실군은 30명에게 시급 5526원인 115만5000원만 지급했다. 특히
내년도 누리과정(만 3~5세 무상보육)예산 편성을 놓고 전국시도교육청과 교육부가 다시 정면충돌하고 있다. 올해 최악의 보육대란을 겪었던 전북은 물론 전국 모든 시도의 내년도 누리과정예산 편성에 대해 시도교육감들은 지난 5일 회동을 통해 ‘중앙정부 의무지출 경비로 편성하라’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그러나 교육부는 6일 누리과정 예산은‘법령상의 의무’로 이는 전국 교육감들이 책임져야 한다고 반박해 양 기관 갈등이 또다시 본격화 되고 있는 것이다. 우여곡절 끝에 올해 누리과정 예산 편성에 합의하면서 시도교육감들은 내년도 예산과 관련, ‘이
2011년 미국 오바마 대통령이 발표한 스타트업 아메리카 계획은 저성장과 높은 실업률로 인한 경제난을 타개하기 위한 방책이었다. 스타트업이란 혁신적 기술과 아이디어를 보유한 신생 벤처기업을 뜻한다. 이 계획은 정부가 창업의 촉진자 역할을 한다는 게 요지다. 각 기업들이 직면한 자금조달이나 커뮤니티 형성, 잠재 고객 발굴, 유능한 인재 확보 등에서 정부가 연결고리가 된다는 것이다. 그 이후 미국 경제는 완만한 상승세를 보이며 이 계획이 상당한 성과를 거뒀다는 평가를 받았다.오바마가 스타트업 아메리카 계획을 세운 데는 경제학자 슘페터의
관포지교에 나오는 제나라 정치가 관중은 나라를 버티게 하는 네 가지 덕목으로 예절(禮)과 의로움(義), 곧음(廉), 부끄러움(恥)을 들었다. 그리고 네 가지 덕목 중 하나가 없으면 나라가 기울고, 둘이 없으면 나라가 위태롭고, 셋이 없으면 나라가 뒤집어지고, 넷 모두가 없으면 파멸을 면치 못하다 하고, ‘예의염치’는 곡간이 차야 지켜진다고 했다.또한, 경제학자 쑹훙빙은 그의 저서 ‘화폐전쟁’에서 ‘숱하게 많은 전란과 경제위기를 통해 서민들이 깨달은 진리가 있다. 그것은 바로 경제적 자유가 없을 때 정치적 자유는 공허한 메아리일 뿐이
전북농어촌의 과소화 문제가 심각한 상황에 직면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10년 인구주택총조사에서 나타난 20호미만의 세대가 거주하는 전북 과소화 마을은 1027곳으로 전국 과소화 마을 3091곳의 무려 33.2%에 달했다. 전북지역 농촌인구의 도시 집중화에 따른 농어촌붕괴가 현실이 되고 있는 것으로 도내 전체 농어촌마을의 20.1%가 이같은 과소화마을이다. 인구부족으로 인해 마을공동체가 붕괴 된지 오래고 공공시설의 유지 관리 부재에 따른 행정력 낭비 등 각종 부작용 역시 필연적으로 양산되고 있다.특히 농촌인구의 고령화는 물
전북도가 외국과 체결한 투자유치 양해각서(MOU)가 실제 투자로 이어지지 않는 허울뿐이란 그간 지적이 사실이었음이 다시 한 번 확인됐다. 지난 5일 국회 안전행정위원회의 전북도에 대한 국감에 따르면 도와 도내 14개 시군이 지난 2010년부터 올 6월까지 5년6개월간 맺은 MOU 건수는 23건에 달하지만 계약을 완료, 공장을 가동한 건수는 6건에 불과하고 나머지 7건은 투자를 철회했다. 나머지 10건 역시 협의가 진행 중이라곤 하지만 그 결과는 극히 부정적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직접 투자금액 역시 MOU체결 당시 발표한 금액에
지금의 한복은 대략 조선조 모습이다. 그 이전 복식들은 서화나 벽화 등에 남아 있지만 오늘날 것과는 차이가 크다. 원래 한복은 귀족 옷과 평민 옷이 나뉘어 있었고 복잡한 주자가례에 입각한 관혼상제복은 따로 있었다. 집에서 만들어 입는 것이 보편화된 상황이어서 집집마다 약간씩의 디자인 차이도 나타났다. 옷 아이템도 많아서 치마와 저고리, 바지는 기본이고 조끼와 두루마기, 그리고 노리개까지 다양했다. 물론 현재 한복이 조선조 모습 그대로는 아니다. 개화기와 일제 강점기를 거치면서 꽤 많이 변했다. 서양식 옷차림이 일반화되자 한복도 이를
/박 병 도 (전주대학교 입학처장, 교수)예술작품 감상을 거론하면 먼저 배부르고 등 따스워야 누리는 잉여가치쯤으로 생각하던 시절이 있었다. 지금도 그것은 여전히 유효하여 살기 팍팍하고 여유 없는 서민들에겐 어쩐지 불편한 관계망에 자신을 대입시키는 일쯤으로 여기곤 한다.1970~80년대 미국 예술기관은 예술향유에 대한 사회적 분위기 확산을 도모하기 위해 기 확보된 관객(Yeses)을 넘어선 계획적 관계망 구축에 나섰다. 관객성장의 정체 내지는 감소현상에 대한 불안심리가 작동한 것이다. 이러한 자각 자체가 우리에게는 참으로 생소한 일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