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영화종합촬영소 전경
전주영화종합촬영소 전경

전주시가 서남권 영상제작 거점도시를 선도하기 위해 전주영화종합촬영소에 가상공간을 연출해 촬영할 수 있는 버추얼스튜디오를 조성에 박차를 가한다.

버추얼스튜디오는 세트장 조성에 들어가는 제작비를 절감하고 우주공간이나 시간제약을 받는 노을 배경 등의 촬영에 매우 유용한 세트장이다.

27일 전주시에 따르면 글로벌 버추얼 프로덕션 시장규모는 지난 2022년 약 2조3332억원으로 오는 30년까지 연간 18.2%, 약 8조509억원으로 성장될 전망이다.

이에 맞춰 시는 오는 230억원을 들여 오는 2025년까지 전주영화종합촬영소 일원(완산구 상림동 456번)에 ‘K-Film 제작기반 및 영화산업 허브 구축’ 사업을 추진한다. 

J3 버추얼 프로덕션 스튜디오는 실제공간을 사실적으로 만들었던 세트장 대신 LED월(wall)에 실시간 구현되는 실감형 콘텐츠 영상을 배경으로 앞쪽에 일부 세트를 배치해 가상과 현실을 혼합 연출한 세트장이다.

버추얼스튜디오는 세트장 설치와 철거를 반복하는 과정에서 발생되는 제작비와 시간을 절약할 수 있고, 바다에서 산으로 배경이미지를 변경하는 등 촬영장소 설정을 바꿀 수 있는 장점을 가진다.

실제로 영화 기생충의 60%가 전주영화종합촬영소 스튜디오 촬영됐고 수리남 차이나타운 등 내노라는 영화들이 이곳에서 촬영됐던 것에 힘입어 법정, 경찰서 유치장, 병원응급실 등 특성화 공간을 세트로 제작한다는 계획이다.

특성화 세트장은 민간기업 1개사가 독점운영하고 있고 89.6%의 가동률을 보이며 공급이 부족한 상태이며, 촬영을 위해 만들어진 세트장은 스포일러 유출 등으로 철거돼 관광요소로 활용되지 못한다.

시는 독립예술영화, 지역영화, 저예산영화의 제작자들에게 제작비를 절감할 수 있는 버추얼스튜디오를 제공해 창작기회를 넓히고, 로케이션이 어려운 특성화 공간을 세트로 제작해 지속적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실감형 버추얼스튜디오·특성화 세트장은 오는 8월까지 기본 및 실시설계가 완료되면 행정절차 등을 마친 후 오는 10월에 착공할 계획이다.

전주시 관계자는 “버추얼 프로덕션 기술교류와 실감형 콘텐츠 영상 전문가를 육성해 산업기반을 구축하겠다”면서 “국내 최고의 영화영상 제작환경을 제공해 영화의 도시로 명성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전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