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2대 총선 전북 10개 선거구 출마자들의 후보군이 윤곽을 드러낸 가운데 익산 남성고 출신 정치인들 약진이 이채롭다.

특히 총선 후보를 포함한 전북 정치권 내 두각을 보이고 있는 남성고가 정치 명가로 떠오를 지 주목된다.

더불어민주당은 조수진 변호사 사퇴로 공석이 된 서울 강북을에 친명(친 이재명)계 한민수 민주당 대변인을 지난 22일 전략공천했다.

한 후보자는 전북특자도 익산시 출신으로 남성고(37회)와 서강대학교 신문방송학과를 졸업했다.

그는 국민일보에 입사해 정치부장과 산업부장, 외교안보국제부장 등 다양한 부서에서 기자로 활동했으며 논설위원을 지냈다

지난 2019년 문희상 국회의장 시절 국회 대변인으로 여의도에 입문, 2021년 박병석 국회의장 공보수석비서관을 지냈다.

지난 대선 당시에는 이재명 캠프에서 공보수석을 맡으며 공보 업무를 총괄한 바 있다.

한 후보자 출마 선거구인 강북을 경쟁자는 공교롭게도 그의 남성고 선배인 새로운미래 이석현 후보가 낙점됐다.

이 후보(남성고 19회)는 제14~15, 17~20대 국회의원을 역임한 6선 의원으로 19대 후반기에는 국회 부의장을 역임했다.

새로운미래 이낙연 대표와 서울법대 동창 등 50년 지기인 이 후보는 지난해 연말 민주당 탈당후 이낙연 전 대표 신당에 합류했다.

고향 익산 선거구가 아닌 서울 지역구에서 남성고 선후배가 맞붙는 현실을 맞닥뜨리게 된 셈이다.

한민수 후보 동기는 익산이 아닌 군산김제부안을에 후보가 된 민주당 이원택 후보를 꼽을 수 있다.

이 둘은 같은 해 남성고(37회)를 졸업했다.

익산 갑 민주당 이춘석 후보 역시 남성고 32회 출신이다.

이 후보는 변호사 출신으로 한양대 법학과를 졸업했으며 익산 갑 선거구에서 제18~20대 국회의원을 지내고 국회 기재위원장과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 국회 사무총장 등을 역임했다.

익산 갑 역시 같은 남성고 선후배 들이 경쟁자로 나섰다.

익산 용안 출신으로 같은 지역구 후보로 나선 진보당 전권희 후보(38회)가 이 후보와 선후배 사이로 국회 배지를 두고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41회 졸업생으로 익산 갑 예비후보였던 고상진 익산발전연구원장도 빼놓을 수 없다,

그는 근로복지공단과 국회의원 보좌관 등을 지내며 여야를 넘나들며 알게된 국회 내 인맥 네트워크가 그의 강한 장점이다.

민주당 위성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에는 남성고 출신 위성락 전 주러시아 대사가 당선권인 비례 2번에 이름을 올렸다.

위 후보는 서울대 외교학과를 나와 외무고시 13회에 합격한 외교관 출신으로 국내 대표적 러시아통이다.

익산을 예비후보였던 이희성 변호사도 같은 학교 41회 졸업생이다.

이 변호사는 지난 대선 당시 이재명 후보 대선 선대위 조직본부에서 사회안전위 부위원장으로 활동하며 영호남 500명 변호사 지지 선언에 나선바 있다.

민주당 소속 뿐만 아니다.

전북 보수 정당 의원으로 대표되는 전주을 정운천 후보도 남성고 23회다.

그는 고려대 농경제학과를 졸업하고 이명박 정부 초대 농림수산식품부 장관과 한나라당 최고위원을 지냈다.

정 후보는 8년전인 20대 총선에서 새누리당 후보(당시 62세)로 출마해 전주시을 선거구에서 당선됐으며 전주을 지역에서만 10여년 이상 지역구 관리를 해오면서 국민의 힘 불모지를 텃밭으로 일궜다.

지난해 7월 새만금개발청장에 임명된 김경안 청장도 정운천 의원과 같은 해 졸업한 친구 사이다.

그는 3선의 전북도의원과 새누리당 전북도당 위원장 등을 지냈고 제6대 서남대학교 총장을 역임했다.

이외에도 남성고는 정진곤 전 청와대 교육과학문화수석비서관과 김백준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 미래산업 대표였던 정문술 전 한국과학기술원 이사장, 홍성대 상산학원 이사장 등을 배출했다./고민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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