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0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대진표가 완성된 가운데 전북지역 후보자들의 평균 나이가 62세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각 정당이 ‘2030 세대’의 표심을 잡기 위해 ‘청년정치’와 ‘세대교체’를 외치고 있지만, 정작 선거에 나선 청년은 단 한 명도 없어 ‘헛구호’에 그친다는 지적이다.

15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등 본선행 티켓을 확보한 도내 10개 선거구 35명 후보의 평균 연령은 61.9세를 기록했다. 

연령별 비율로는 60대 후보자가 15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50대가 12명, 70세 이상 7명, 40대도 1명에 불과했다. 반면 청년층인 20~30대 후보자는 단 한명도 없었다. 

총선 후보자 비율이 중·장·노년에 쏠리는 현상은 지난 19대 총선 이후 계속 심화하고 있다. 19대 총선의 후보자 평균 나이는 55.1세다. 이후 20대 총선의 후보자 평균 나이는 56.6세로 높아졌다. 이어 21대·22대후보자 평균 나이는 각각 57.9세, 61.9세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특히 총선때마다 여·야 각 정당은 청년을 키우겠다는 약속을 하고 있지만 공수표에 그치고 있다. 

이번 총선에서도 더불어민주당은 청년층(만 45세)에 최대 25%의 공천 가산점을 주기로 했으며 국민의힘 역시 20~30대 청년에게 연령별로 가산점을 주겠다고 발표했다.

또 이번 선거에서 도내 후보로 등록한 여성은 전주을 지역구의 자유통일당 오삼례 후보, 익산갑 지역구에서 국민의힘 김민서 예비후보, 완주진안무주 지역구의 국민의힘 이인숙 후보 세 명에 불과했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경제력이 상대적으로 부족한 청년들이 지역에서 장기간 활동하며 인지도를 쌓기가 쉽지 않다"며 "이를테면 예비후보때 사용한 비용도 선거비용으로 보전돼야 실력있는 청년들의 도전이 많아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각 정당이 정책적으로 청년 비율을 할당하는 등 청년 정치인을 발굴하고 양성하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대책마련이 절실하다”고 덧붙였다./특별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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