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영기 전북특별자치도 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간사
/전영기 전북특별자치도 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간사

/전영기 전북특별자치도 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간사

경칩[驚蟄]이다. 경칩이 지나면 대동강 물이 풀린다고 하여 완연한 봄을 느끼게 된다. 봄이 오면 우리의 삶에 아주 중요한 날이 찾아온다. 바로 4월 10일 실시하는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일이다. 

 많은 유권자들이 더 좋은 정치를 바라는 마음으로 제22대 국회의원선거를 고대하고 있다. 그런데 국회의원선거에서 가장 화두가 되는 것이 있다. 

 바로 ‘선거여론조사’이다.

선거여론조사는 선거와 관련된 여론을 파악하는 것으로, 공표 또는 보도를 통해 유권자들의 의사형성에 기여함으로써 후보자를 선택하는 데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선거여론조사’는 어떻게 진행되고 있을까?

통상 선거여론조사를 하고자 하는 언론사 등은 선거여론조사기관을 선정한 후 여론조사심의위원회에 실시신고를 하게 되면 여심위는 질문지 등을 검토한 후 접수한다. 

이후, 선거여론조사기관은 여심위를 경유하여 통신사에 휴대전화 가상번호를 받거나 RDD(지역번호를 활용한 무작위 추출)를 사용하여 여론조사를 진행한다. 

조사가 끝나면 선거여론조사기관은 그 결과를 중앙여심위 홈페이지에 등록하게 되고, 여심위는 등록된 결과에 오류가 없는지 모니터링을 실시한다.

선거여론조사기관으로부터 조사결과를 받아 언론사 등에서 작성한 기사에 대해서도 여심위에서는 오류가 없는지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있다. 

더불어, 선거여론조사에 관심이 많은 후보자와 유권자들은 언론사 등에서 공표된 선거여론조사 결과를 SNS 매체를 통해 인용·공표하기도 한다. 

공직선거법과 선거여론조사기준에서는 선거여론조사를 인용·공표할 경우 ①조사의뢰자 ②선거여론조사기관 ③조사일시 ④조사방법 ⑤그 밖의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홈페이지 참조를 함께 공표·보도하여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여심위에서는 위 5가지 사항이 준수되고 있는지 모니터링 하고 있으니 꼭 지켜주기 바란다. 

선거여론조사가 믿을 수 있는 정보인지 의문을 가진 유권자도 있을 것이다. 위에서 말씀드렸듯 여심위에서 한땀 한땀 모니터링하고 있으니 너무 걱정하지 않으셔도 된다. 

‘선거여론조사결과’를 어떻게 해석해야 될까?

‘누가 이기고 있을까?’에 대한 내용은 선거기간 주된 관심사이고 일부 언론에서는 후보자의 지지도 순위를 매겨 자극적으로 경쟁하듯 보도하기도 한다.  

선거여론조사는 해당 선거구의 유권자 중 일부를 표본으로 하여 유권자 전체 의견으로 추정하는 데 이때 발생하는 오차를 ‘표본오차’라고 부른다. 

예를 들어 95% 신뢰수준에서 표본오차 ±3%P라고 하는 것은 ‘여론조사를 실시해서 지지도 결과가 50%로 나왔을 때 위와 같은 조사를 100번 실시하면 95번이 오차를 포함한 47%~53% 사이에서 결과가 나올 것이다.’라는 의미이다. 

따라서 두 후보의 지지도 차이가 오차범위 내로 근소하다면 ‘누가 일등이다.’라는 표현보다 ‘경합이다, 접전이다.’라고 이해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다. 

벚꽃이 휘날리는 4월이면 국회의원선거가 치러진다. 우리 모두에게 주어진 소중한 한 표를 꼭 행사해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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