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간 종합문예지인 ‘문예연구’가 창간 30주년을 맞아 지령 120호를 발간했다. 

지난 1994년 3월 창간호가 나온 이후 계간지로서 연간 4회 출간을 이어온 문예연구는 2024년 봄호를 발행하면서다. 그동안 단 한 번의 결호도 없이 문예지를 꾸준히 발행해 왔다는 뜻이다.

문예연구는 창간호를 통해 “문학은 새로운 시대의식을 형상화할 수 있는 가장 소중한 인간정신의 소산”이라는 신념을 내비쳤다.

편집의 차별화도 꾀했다.

‘문예연구’는 동안  다양한 기획과 특집을 통해 한국 문학의 흐름을 담아내고자 했다. 근대 이후 오늘에 이르기까지 주요 문인들의 작품 세계를 집중 조명해 왔으며, 국내외 문예 양상도 빠짐없이 점검해 왔다.

무엇보다 시와 소설의 창작 공간을 최대한 넓히려 노력하였으며, 기성의 주요 문인에 국한하지 않고 신인들에게도 최대한 기회를 제공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아울러 본격적인 디지털 과학 기술 문명의 확산에도 주목해 그동안 문자 언어를 매체로 하는 예술 양식으로서의 문학이 앞으로 어떻게 변화해 나갈 것인가에 대해서도 고민도 지속해 왔다.

문예여구는 앞으로 도래한 영상시대에 대응하기 위한 노력도 빼놓지 않았다. 블로그와 웹진을 통한 독자와의 소통, 문예연구 출신 작가들과 함께 만드는 문예지, 비주얼한 지면 혁신으로 독자와 공감대 형성, 전국계간문예지와 필자 교류, 지역문학자료 아카이브 구축 등등.

 다양한 기획과 특집은 물론 주요 문인들의 작품 세계를 입체적으로 조명하는데도 힘을 쏟았다.

주요 작가 특집으로는, 새 천년을 여는 젊은 시인과 작가, 인기 여류 작가론, 염상섭, 최일남, 백석, 고은, 이용악, 김지하, 신동엽, 이청준, 이문열, 조정래 등이 있다.

문예연구는 최근 창간 30주년을 맞아 념 신인문학상·문예연구작가상 시상식도 가졌다.

신인문학상 수필부문에 천세진, 고영미, 시 부문에 목창수, 강정숙 시인 등 네 명이 등단의 영광을 안았고, 문예연구작가상은 김동영(수필) 이윤진(소설) 작가가 수상했다.서정환 발행인은“문예연구 30년의 역사는 어려움도 많았지만 완판본의 맥을 이어간다는 신념과 제대로 평가 받는 문예지를 만들고 싶은 열망이 오늘의 역사를 일구었다”며 “앞으로도 한국문학의 중심에 문예연구가 자리매김 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후원을 약속하겠다”고 말했다.

김장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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