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의 집단행동으로 인한 의료 공백을 메우기 위해 전북지역에 공보의·군의관 5명이 전북대병원에 투입됐다.

11일 전북특별자치도에 따르면 이날부터 공보의 4명과 군의관 1명이 전북대병원에 4주간 배치된다. 원광대병원에도 6명의 공보의·군의관이 투입될 예정이다.

정부는 전공의 집단행동에 맞서 공보의·군의관 투입 대책을 내놨으며, 전북지역에서 공보의 총 10명이 차출됐다. 이 중 4명(소아청소년과 1명, 일반의 3명)이 전북대병원에 배치됐으며 6명은 빅5 병원 등 전북 외 지역으로 투입됐다.

정부는 2차 공보의 배치를 논의하고 있으며 원광대병원에 6명의 공보의 또는 군의관을 투입할 계획이다.

투입된 공보의들은 이날부터 교육을 받고 오는 13일부터 업무에 배치가 될 것으로 보인다.

공보의·군의관 투입으로 현장에서는 조금이나마 숨통이 트일 것으로 보여지지만 의료취약지역에서 근무했던 공보의들이 차출됨에 따라 취약 지역의 의료 공백 현상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대해 강영석 전북특별자치도 복지여성보건국장은 “현 상황이 장기화하면 차출 규모가 더 늘어날 수 있다”면서 “공공의료는 오전이 가장 분주하기 때문에 예약제로 운영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등 공백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북대병원과 원광대병원은 중증 환자를 위해 운영돼야하는 권역응급의료센터”라며 “현재 응급실을 이용하시는 분들의 40%는 경증 환자다. 중증환자에 집중해야하기 때문에 도민들의 병원 이용에 고려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밖에도 전공의 및 전문의 일부 업무를 대신하는 ‘간호사 업무 시범사업’을 추진해 PA간호사들이 중심 정맥관 삽입, 동맥혈 채취, 기관 삽관 등 98개 진료 항목을 대신한다.

한편, 이날 기준 전북 지역 전공의 이탈률은 75.6%로 403명 중 305명이다. 인턴은 76%의 이탈률을 보이며, 전임의 계약률은 90.5%로 나타났다. 전국적으로 92%의 전공의가 이탈했으며, 전임의 계약율은 48.2%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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