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칩도 지나고 봄이다.

봄날씨가 완연해지면서 지역문화와 볼거리를 찾는 관광객들의 발걸음도 분주해지고 있다.

 그러나 관광객을 유인해야할 전주시 대표적 관광자원인 테마?특화거리나 광장이 관리 소홀과 낮은 활용도로 쇠락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전주시는 지역의 정체성 형성과 지역 활성화차원에서 지난 2000년부터 2019년까지 모두 5백20억여원을 들여 21곳의 테마?특화거리와 광장을 조성, 전주시민과 관광객들에 지역문화와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전주시에는 웨딩거리, 영화의 거리, 동문문화거리, 공구의 거리, 청소년 거리, 차이나타운, 기린로 전자상가거리, 전라감영 테마거리 등 13곳의 테마?특화거리가 있다.

또 오거리 문화광장, 풍남문광장, 노송천광장, 서학광장, 안골광장, 첫마중길광장, 덕진시민광장, 청소년문화광장 등 8곳의 광장을 조성, 경관 개선 등의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일부 특화거리와 광장은 시설물 노후화, 불법주정차, 다른 일반적인 거리와 차별되는 정체성이 없어 특화거리 지정 자체가 무의미하다는 지적이다.

지난 2004년 중국 소주시와 자매결연으로 탄생한 차이나 거리는 상징패루와 안내표지판 외에는 정체성을 알릴 수 있는 특징이 없는 실정이다. 

  자치단체의 특화거리 조성사업은 1998년 서울시의 ‘걷고싶은 도시만들기 사업’에서부터 시작돼 전국 수많은 시군에서 수백개의 특화거리와 광장을 운영, 지속가능성과 차별화가 필수적이다.

 성공한 특화거리와 광장은 단순히 먹고 걷는 것을 넘어서 다양한 지역문화?역사등에 대한 이야기가 꾸준히 제공되고 현대적인 디자인이 조화되는 가운데 이루어진다.

자치단체와 주변 상인들의 협업이 우선돼야 한다는 것은 물론이다.

 전주시가 올해 이들 특화거리와 광장의 유지보수를 위해 투입하는 예산이 2억6천여만에 불과하다고 한다. 조족지혈이다.

전담조직을 구성 체계적이고 디테일할 관리와 우선적인 예산배정이 필요할 것 같다.

바야흐로 본격적인 관광시즌의 개막이다. 전주시의 대응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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