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의 4·10총선 공천경쟁이 종반전으로 접어들고 있는 가운데 출향 전북 연고 현역 국회의원과 후보들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국회의원 수가 절대적으로 부족한 전북도민들은 연고 의원들에게 기대감이 크다.

전북은 22대 총선 선거구 획정에서 9석으로 줄어들 위기에서 간신히 10석을 지킨만큼 전북 현안 해결을 도와줄 지원군이 절실한 처지다.

정치권에 따르면 현재 전북 연고 수도권 국회의원은 비례대표를 포함해 민주당 26명, 국민의힘 3명 등 30여명에 달한다.

먼저 더불어민주당은 고창 출신 4선의 안규백 의원이 서울 동대문갑에서 단수 공천을 받았다. 

총선 전략공천위원장을 맡고 있는 안 의원이 본선에서 승리해 5선 고지에 오르면 국회의장단 후보군에 포함될 수 있다. 

진선미(순창)의원도 서울 강동갑에서 4선에 도전한다. 문재인 정부에서 여성가족부 장관직을 수행한 만큼 공천배제 소문이 나돌았으나 단수공천에 이름을 올렸다.

진성준(전주)의원도 일찌감치 서울 강서을에서 단수공천을 받으며 본선 진출을 확정, 3선 고지를 노린다.

진 의원은 19대에 비례대표로 원내입성을 했고 21대에 서울 강서을에서 당선되며 재선 의원이 됐다.

소병훈(군산)의원은 경선 승리를 통해 경기 광주갑에서 3선 도전에 나서게 됐다.

유동수(부안)의원도 인천 계양갑에서 단수 공천을 받아 3선 도전 티켓을 확보했다.

경기 광명갑에선 원내대변인을 맡고 있는 임오경(정읍)의원이 경선을 통과하며 재선에 도전한다. 

원광대 출신의 김주영 의원은 경기도 김포갑에서 단수공천되면서 재선을 바라보게 됐다.

이정헌(전주) 전 JTBC 앵커도 서울 광진갑에서 전혜숙 의원을 물리치고 본선행을 확정했다.

원내대표를 지낸 4선의 홍영표(고창)의원은 컷오프(공천배제)에 반발해 민주당을 탈당하고 새로운미래와 함께 '민주연대' 결성을 추진한다.

경기 광명을 양기대(군산)의원, 서울 동작을 이수진(전주 성심여고)의원은 컷오프돼 본선행이 좌절됐고 이수진 의원은 탈당했다.

서울 은평을에서는 비명계 강병원(고창)의원이 친명계 김우영 전 은평구청장에게 패했다.

비명계 윤영찬(전주)의원은 성남 중원에서 고배를 마셨다. 

역시 비명계인 박용진(장수)의원은 친명계 정봉주 전 의원과 서울 강북을 공천을 놓고 오는 10~11일 결선투표를 벌인다. 

박 의원은 현역의원 평가에서 하위 10%에 속한다는 통보를 받았다. 박 의원은 결선 투표에서도 경선 득표율의 30%가 감산된다.

국민의힘에서는 정운천(고창.비례)의원의 전주을 3선 도전이 일찌감치 확정됐다.

평창동계올림픽 봅슬레이스켈레톤 국가대표팀 총감독을 지내고 '윤핵관'으로 불리는 이용(전주.비례)의원은 경기 하남갑에서 3인 경선하는 것으로 확정됐다. 

‘이재명 저격수’인 조수진(익산.비례)의원은 서울 양천갑에 도전장을 냈지만 경선에서 패해 본선 진출에 실패했다.

국힘 공천관리위원인 이종성(김제.비례)의원은 불출마로 가닥을 잡았다./윤홍식기자 

저작권자 © 전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