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에서 봄으로, 계절의 변화는 소리 없이 하루가 다르게 흘러간다.

한국전통문화전당은 계절이 바뀌는 신비로운 순간을 전통한지에 담아낸 ‘빛과 바람, 한지’ 기획전을 전주천년한지관에서 선보이고 있다.

이번 전시에 참여한 이정민·엄윤나·한아름·조호익 작가는 빛과 바람의 교감을 통해 만들어진 전통한지를 주제로 작업했다.

이들 작가는 “전주한지의 대표적 생산지로 불리던 흑석골에서 사람의 온기를 닮은 한지를 통해 봄볕의 따사로움을 전하고자 했다”며 “전시관을 가득 채운 전통한지의 편안한 숨결을 많은 분들이 느끼고 가셨으면 좋겠다”고 입을 모았다.

김도영 원장은 “천 년을 이어온 전통한지는 강하면서 유연하고 약하지만 단단하게 변하는 특성을 가지고 있어 표현의 다양성을 시각화하기에 적합하다”며 “이번 전시는 자연의 교감과 세월의 흐름이 담긴 한지의 아름다움을 느끼는 특별한 시간을 선사할 것이다”고 말했다.전시는 새달 30일까지./정해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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