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특별자치도교육청 전경
전북특별자치도교육청 전경

 

전북 초등학교를 대상으로 한 늘봄학교가 오는 2학기부터 전면 확대된다.

13일 전북특별자치도교육청에 따르면 올 2학기 늘봄학교 전면 도입을 앞두고 내달부터 ‘전북형 늘봄학교’ 75곳을 운영한다.

늘봄학교는 기존 초등학교 방과후 수업과 돌봄을 하나로 통합한 체제로, 정규수업 외에 학교와 지역사회의 다양한 교육자원을 연계해 학생 성장·발달을 도모하는 종합 교육프로그램이다.

올 1학기에는 75개 초등학교 1학년을 대상으로 운영되며, 2학기부터는 도내 모든 초등학교 1학년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늘봄학교는 학교 안에서는 오후 6시까지, 학교 밖 기관을 이용해 최대 오후 8시까지 운영된다.

지역사회 기관과 협력해 학교 밖 늘봄기관 211곳과 및 거점돌봄센터 등을 운영, 학교 안에서 채우기 어려운 수요를 학교 밖에서 보완하겠다는 구상이다.

프로그램은 초등학교 1학년 성장·발달 단계와 학부모 수요 등을 고려해 맞춤형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늘봄학교 확대 운영에 따른 교사들의 행정업무 부담도 없애기로 했다. 1학기에는 기간제 교원과 자원봉사자 등을, 2학기에는 늘봄실무직원을 학교에 배치해 늘봄학교 관련 행정업무를 전담시키기로 하면서다.

또 각 교육지원청의 늘봄지원센터 역할도 강화해 학교별 규모에 따라 늘봄지원실 설치를 검토하는 등 전담 운영체제도 적극 마련할 방침이다.

도교육청은 1학기 중 학교 규모 및 인력 배치 현황 등을 고려해 유형별 지원 체제를 구축하고, 집중적으로 지원해 2학기 전체 학교에서 운영될 모델을 개발키로 했다.

본격적으로 늘봄학교 운영이 시작되면 돌봄 대기 수요가 대폭 줄어들며 학부모 양육 부담이 해소되고, 사교육비 경감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이와 관련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교육부의 예산 지원·확보 여부도 아직 불투명한데다 늘봄학교에서 발생하는 안전문제 등의 책임 주체 관련해서도 마땅한 가이드라인이 마련되지 않은 상태기 때문이다.

서거석 교육감은 “학생과 학부모의 수요 및 학교 여건 등을 고려해 학교 안팎에서 다양한 늘봄 서비스를 지원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면서 “지자체는 물론 지역별 돌봄기관 간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지속적으로 연대해 학생과 학부모 모두가 만족하고, 학교의 부담은 최소화하는 전북형 늘봄학교를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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