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학령인구 감소세가 심각하다.

예비소집 결과 집계를 앞두고, 올해 신입생이 한 명도 없는 학교들이 지난해보다 큰 폭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면서다.

7일 전북교육청에 따르면 지난해 말 소요학급 현황 자료 기준 입학생이 없을 것으로 예상되는 학교는 도내 총 25곳이다.

지난해 신입생이 한 명도 없는 학교가 초등학교 4곳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무려 21곳(5.25배)가 늘어난 셈이다.

학교 급별로는 초등학교 22곳, 중학교 3곳으로 올해부터는 중학교들마저 입학생 수를 걱정해야하는 처지에 놓였다.

지역별로는 익산·김제·부안·임실·무주 각 3곳, 군산·고창·완주·정읍 각 2곳, 순창·남원 각 1곳으로 집계됐다.

이중 10개 초등학교는 어울림학교로 지정돼있어 예비소집 결과에 따라 사정이 달라질 수도 있다지만, 나머지 학교들은 그조차 해당되지 않는다. 

특히 신입생이 없을 것으로 전망되는 학교들 모두 전교생이 60명 미만 작은 학교들인데다, 이중 9곳(초등학교 7곳, 중학교 2곳·36%)은 전교생이 10명 미만이기까지 해 앞으로 이 같은 추세가 계속될 경우 도내 학교들의 폐지가 가속화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학생 수 감소는 재학생들의 사회성 함양 등의 교육과정 부재로 이어질 수 있는데다, 지역사회에 미치는 영향이 막대한 만큼 보다 근본적인 대책마련이 다급하다는 이유에서다.

전북교육청 관계자는 “지난 금요일 예비소집이 마무리 돼 정확한 현황을 집계하고 있는 단계”라며 “학교 간 통폐합과 농촌유학 활성화, 지역 간 경계를 넘나드는 어울림학교 운영 등을 통해 학령인구 감소에 대응하고 있다. 학생들에게 더 나은 교육을 제공하기 위해 거듭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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