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영벌 활동 사진
뒤영벌 활동 사진

농촌진흥청이 뒤영벌, 벌통 가온 기술을 양봉농가에 보급해 벌 부족에 따른 영농현장 피해 방지에 온힘을 기울이고 있다.

26일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최근 꿀벌 소실로 농작물 생산에 차질이 생길 것을 우려해 뒤영벌 화분매개기술, 스마트벌통 전기 가온 기술을 개발해 농가에 보급하고 있다. 

농진청은 최근 발생한 꿀벌 소실로 꿀벌이 부족할 것을 대비해 꿀벌 대신 뒤영벌을 사용할 수 있도록 관련 기술을 개발했다.

현재 16개 업체가 뒤영벌을 생산해 농가에 유통하고 있다. 뒤영벌은 실내에서 연중 대량 사육할 수 있어 언제든지 농가에 공급할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또한, 뒤영벌용 스마트벌통도 개발돼 해마다 그 사용량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특히 화분매개용 벌에 많이 의존하는 딸기에 적용할 수 있도록 뒤영벌 화분매개기술을 개발해 딸기 농가에 보급한 바 있다.

딸기 재배 온실에 뒤영벌 화분매개기술을 적용한 결과, 꿀벌 소실이 없었던  2021~2022년 대비 3월 딸기의 출하 단수는 0.3% 감소하는 데 그쳤다. 4월 출하 단수는 2.8% 늘어 꿀벌을 사용할 때와 생산량에서 큰 차이가 없었다.

뒤영벌 생산업체 매출을 조사한 결과, 농가 공급이 전년보다 55%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뒤영벌 공급 확대는 2022년 30,071봉군에서 2023년 46,520 (55% 증가)봉군으로 증가했다.

충남 논산에서 딸기를 재배하는 박형규 농업인은 “농촌진흥청에서 알려준 기술을 적용해 딸기 재배 온실에 뒤영벌을 사용해 보니 고품질의 딸기를 생산할 수 있었다"며 "뒤영벌 사용이 만족스럽다고 평가했다.

이와 관련해 농진청은 ‘스마트벌통 전기 가온 기술’도 개발해 농가에 보급하고 있다.

이 기술은 겨울철 벌통 내 온도가 12도 이하로 떨어지지 않게 유지해 월동 벌무리의 90% 이상이 성공적으로 겨울을 날 수 있게 하는 것이 핵심이다. 

월동 꿀벌 폐사율이 10% 이하로 줄어들면 벌무리 손실 비용이 약 675억 원 절감되는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농진청은 양봉농가에 ‘스마트벌통 전기 가온 기술’을 확대 보급할 계획이며 참외와 수박에서 꿀벌 수요량과 공급량을 정기적으로 확인하고 이들 작물을 위한 뒤영벌 화분매개기술 지침서를 발간해 보급할 예정이다.

한상미 농진청 양봉생태과 과장은 “벌을 사용하는 작물 재배 농가에는 뒤영벌을 이용한 꿀벌 대체 기술을 벌을 공급하는 양봉농가에는 월동 안정화 기술을 적극적으로 보급해 벌 부족에 따른 영농현장 피해가 없도록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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