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랑과 탈춤, 나전 구절판 등 교과서 속 무형유산을 알기 쉽게 만나는 특별전이 국립무형유산원 기획전시실에서 열리고 있다. 

‘교과서 속 무형유산 여행’은 미래 세대의 주역인 청소년에게 무형유산에 대한 흥미와 관심을 유발하고자 마련됐다. 교과서에 수록된 무형유산을 소재로 한 상호작용 영상 콘텐츠 등을 통해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다.

전시는 현실 세계인 ‘교실’과 ‘교과서 속 세상’ 두 개의 공간으로 구성된다. 수업을 듣다 잠에 빠진 주인공이 교과서 속 세상으로 들어가 여행을 하며 전시가 전개된다.

현실 세계는 사회 수업을 하는 ‘교실’이다. 칠판에 상영되는 무형유산 소개 영상(애니메이션)을 보고, 교실 곳곳에 숨겨져 있는 무형유산을 찾아보는 체험을 할 수 있다.

또 ‘교과서 속 세상’은 3개의 교과서로 구성된다. 음악 교과서에서 만난 아리랑에서는 아리랑의 다양성을 눈과 귀로 감상할 수 있는 미디어아트와 전시품을 만나볼 수 있다. 

특히 미디어아트는 체험자가 아리랑을 들으며 느끼는 바를 화면 속 그림(그래픽)의 색깔과 크기, 속도 등을 자유롭게 조작하며 영상에 직접 반영할 수 있다. 

체육 교과서에서 만난 탈춤에선 우리 탈춤에 담긴 익살과 재치를 소개한다. 직접 재미있게 꾸민 탈을 벽면(스케치 월)에 입체화(3D화)하여 구현해 볼 수 있는 공간과 영상을 보며 탈춤의 춤사위를 따라하는 체험도 즐길 수 있다. 

미술 교과서에서 만난 전통공예기술에서는 화각 사주함, 나전 구절판 등 국가무형유산 보유자들이 제작한 공예품을 직접 감상해 보고, 그 재료를 탐색해 볼 수 있는 여러 가지 체험 활동이 마련돼 있다.

체험 외에도 교과서 별로 자세한 내용을 담은 무인 단말기(키오스크)를 준비해 각각의 무형유산에 대한 이해를 돕는다. 전시는 무료이며, 내년 5월 5일까지다./정해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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