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립예술단이 전주의 아름다운 설화를 모티브로 한 창작 공연 각시바우 사랑을 무대에 올린다.

이번 작품은 초연 무대로 전주시립예술단 다목적홀에서 9일까지 관객과 만난다.

예술단은 올해는 소극장을 이용한 작은 규모의 음악극으로 구성해 선보이고, 이후 작품의 규모를 넓히고 시·청각적인 퍼포먼스를 완성해 지역 대표 창작 뮤지컬로 제작한다는 구상이다.

각시바우 사랑은 서학동의 지명 설화와 전주천 각시바위 이야기를 바탕으로 쓰여졌다.

1403년 조선 태종 3, 원님의 딸 연화낭자와 정판서의 손자 정용은 학이 살아가는 서학동에서 운명적으로 만났다고 전해진다. 어느 날 숲길을 걷던 연화는 피를 흘리고 쓰러져 있는 학 한 마리를 보살펴 주게 되는데, 이 모습에 정용 도령이 반하게 된다.

이후 두 사람은 사랑을 키워나간다. 그러나 행복도 잠시뿐 호랑이의 습격으로 정용이 세상을 떠나게 되고 연화도 바위에서 몸을 던지며 두 사람의 사랑은 끝이 나지만, 이들이 진자리에 이후 학들이 몰려들어 살았다고 구전되고 있다.

무대에는 염정숙·최욱로·조민지·이건일 극단 단원과 강창욱·이지은·김경은·이미르 합창 단원, 최영호·강한소르·김아름·박성일·박유빈·현수진·김근혜·이경주·김효정·장유진·이승형·박종덕·정대기·김연주 교향악 단원, 최재희·안정희·황선희·이고운·김경은·오승용 국악 단원이 오른다.

공연은 전석 무료로, 나루컬쳐에서 예약하면 된다./정해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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