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27일 국방부와 합동참모본부로부터 북한의 동향을 보고 받고 확고한 군사대비태세를 유지하라고 강조했다.

최근 정부가 9·19 남북 군사합의 일부 효력정지를 시행한 이후 북한이 군사적 긴장감을 높이고 있는 데 따른 지시로 보인다.

윤 대통령은 영국·프랑스 순방 후 첫 일정으로 이날 오전 신원식 국방부 장관과 김명수 합동참모본부 의장으로부터 안보 상황을 보고받고 "북한의 동향을 빈틈없이 감시하면서 국민들이 안심할 수 있도록 확고한 군사대비태세를 유지하라"고 말했다고 대통령실이 전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영국 국빈방문 중이던 지난 22일 북한의 군사정찰위성 발사 대응조치로  9·19 군사합의 중 군사분계선 인근 상공에서 비행을 금지하는 13항에 대한 효력정지안을 재가했다.

이에 북한은 다음날 9·19 군사합의에 구속되지 않겠다면서 지상·해상·공중에서 중지했던 모든 군사적 조치들을 즉시 회복하는 군사합의 파기를 선언하고, 최전방 감시초소(GP)에 병력을 투입하는 등 군사적 긴장감을 높이고 있다

국방부도 북한의 이런 GP 복원 조치에 대응해 만반의 대비태세를 갖추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군 당국은 북한의 GP 복원과 연계해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 재무장화 조치를 시행할 가능성도 열어둔 것으로 알려졌다.

국방부는 지난 24일 북한이 동부전선 최전방 소초(GP)에서 감시소를 복원하는 정황을 지상 촬영 장비와 열상감시장비(TOD) 등으로 포착했다고 27일 밝혔다. 사진은 북한군이 목재로 구조물을 만들고 얼룩무늬로 도색하는 모습./국방부 제공
국방부는 지난 24일 북한이 동부전선 최전방 소초(GP)에서 감시소를 복원하는 정황을 지상 촬영 장비와 열상감시장비(TOD) 등으로 포착했다고 27일 밝혔다. 사진은 북한군이 목재로 구조물을 만들고 얼룩무늬로 도색하는 모습./국방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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