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사우디아라비아가 공동성명을 채택하고 상호 투자를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사우디를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와 “양국 간 미래지향적 전략 동반자 관계를 심화·발전시켜 나가자”는 내용을 골자로 한 공동성명을 채택했다. 한·사우디 공동성명은 1980년 이후 43년 만이다.
양국은 성명에서 “상호 투자를 더욱 확대할 여지가 크다는 점을 확인했다”며 수소경제, 스마트시티, 미래형 교통수단, 스타트업 등 공통 관심분야를 중심으로 상호 투자 확대를 적극 모색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또 ‘네옴’ 프로젝트를 비롯해 홍해개발 등 건설 및 인프라 분야 협력도 강화하기로 했다.
스마트팜·식품 및 의료제품·백신과 의약품 등 개발·통계 등 새로운 분야 협력도 다변화한다.
양국은 지역안보와 국제사회 평화 구축 기여를 위한 국방·방산 협력을 강화하고, 범죄·테러리즘·극단주의에 대한 대응 협력도 증진키로 했다.
양측은 최근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 긴장이 고조되는 상황에 대해 “민간인 공격 반대”에 합의하고, “고통받는 민간인들에게 즉각적인 인도적 지원을 위해 국제사회와 협력해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북한을 겨냥해서는 “한반도와 국제사회 안정을 저해하는 핵프로그램을 규탄한다”는 내용도 명시했다.
윤 대통령은 이번 사우디 국빈방문을 통해 정부와 기업이 ‘원팀코리아’로 건설 인프라 등에서 156억불 이상의 수출 수주에 대한 양해각서(MOU)와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사우디 일정을 마친 윤 대통령은 카타르로 이동해 순방 일정을 이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