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김제시 공무직 공무원들은 300명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다수 공무직 직원들이 김제지역에 실질적으로 거주하고 있고, 성실함과 전문성, 실력과 자질을 겸비하고 있으나 '절대 승진할 수 없다'는 제도적 모순 때문에 이들의 능력이 100%이상 발휘될 수 없는 현실에 직면해 있다.

  승진과 상관없이 업무에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제도적으로 그들의 능력을 펼쳐보이는 것이 막혀 있는 것은 사회적으로나 국가적으로 큰 손실이 아닐 수 없다.

  '유리 천장'도 아니고 제도적으로 능력을 발휘할 기회를 막고 있는 것은 위헌적인 요소도 다분해 보인다.

  한 김제시민은 "공무직 공무원들에게도 승진기회를 주는 것이 맞는 것 같다"며 "고대시대부터 내려온 뿌리 깊은 신분제의 잔재를 걷어내야 한다"고 일침했다.

  또 다른 시민은 "전문성과 자질 갖춘 수많은 공무직 공무원들이 인도식 카스트제도에 묶여 있는 것이 안타까울 따름이다"고 전했다.

  공직에서 물러나 행복한 제2의 인생을 보내고 있는 한 김제시민은 "9급으로 출발한 것과 5급부터 공직생활을 시작한 것은, 승진의 한계가 뚜렷한 것이 작금의 현실이다"며  "공무직으로 출발했지만 이들도 승진할 수 있는 여지를 주는 것이 국가적으로, 사회적으로, 인간적으로 넉넉해 보이지 않을까?"라고 전하면서 "인구감소로 밑바닥부터 조용히 붕괴되어 가는 한국사회를 볼 때, 지역에 뿌리내리고 사는 공무직 공무원들이 '화이팅'를 외칠 수 있는 때가 하루빨리 오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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