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립국악원은 상반기 목요국악예술무대 세 번째 무대로 어허 둥둥 내사랑18일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명인홀에서 펼쳐보인다.

이번 공연 프로그램은 그동안 대중들에게 큰 호응을 받았던 대표 창작무용 9개 프로그램을 선별해 섬세함과 절제미, 우아한 발디딤과 화려함을 관객들에게 선보일 예정이다.

공연의 막은 판소리 춘향가의 눈대목인 사랑가를 풀어낸 어허 둥둥 내사랑으로 이현주, 이유준 무용단원의 농익은 춤사위로 연다.

이어지는 무대 놀보심술또한 판소리 눈대목을 춤으로 구성했다. 흥부가 눈대목 중 놀보심술 대목흥부 매 맞는 대목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했다. ‘어귀야 어강도리는 현존하는 유일한 백제가요 정읍사에서 영감을 얻어 남편을 그리워하는 여인의 감정을 표현한다.

쌍쇠춤은 꽹과리를 소재로 현범, 송형준, 이종민, 김행덕(객원) 단원의 신명나는 타악 반주와 서인철 단원의 호쾌한 태평소 가락에 맞춰 김지춘, 이은하 무용단원이 흥겨운 춤사위를 한껏 뽐낼 예정이다.

공무도하가는 우리나라 고대가요 중 가장 오래된 시로 고조선 시대에 창작된 서정시이다. 시구절의 내용을 애원-초조-슬픔-체념의 감정변화를 구조화해 구성한 작품으로 슬픔, 안타까움 등 보편적 정서의 한을 안무로 담아낸다.

 

쌍북놀음은 전라남도 지정무형문화재 제18호로 진도지역에서 전승된 북놀이를 남녀 겹춤으로 연출·재구성한 작품이다.

나라의 평안과 태평성대를 기리는 뜻을 춤으로 표현한 강선영류 태평무는 궁중의 화려함이 돋보인다. 의젓하면서도 경쾌하고, 가볍고도 절도 있게 몰아치는 발 디딤새가 백미이다.

황혼사랑가는 두 손을 꼭 잡은 백발 노부부의 가슴 저리고도 아름다운 사랑 이야기를 연극적 요소가 부각되도록 구성한 작품이다.

대미를 장식할 시집가는날은 전통 혼례 모습을 무용으로 그린 작품으로 청사초롱으로 길을 밝히는 장면을 극적으로 구성, 춤이 가진 다양한 생명력을 발산한다.

이혜경 무용단장은 한국 고유의 춤에 현대적 감각과 독창성을 더한 새로움을 드리고자 단원들이 구슬땀을 흘리며 열정적으로 준비했다이번 공연을 통해 다채로운 한국무용의 발전을 한껏 느끼실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정해은기자

티켓 예매는 국악원 홈페이지를 통해 예매할 수 있다. 잔여석은 공연 당일 현장에서 선착순으로 배부한다./정해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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