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관엽 작가 휴식, 2023, 화선지에 수묵 채색, 50x70cm
송관엽 작가 휴식, 2023, 화선지에 수묵 채색, 50x70cm

40여년이 넘도록 산을 바라보고 그 흔적을 남겨온 송관엽 작가. 그가 산아, 놀자!’전을 15일까지 전북도립미술관 서울관에서 연다.

이번 전시에선 근작 사색의 날을 비롯해 30여 점의 산수화를 선보인다.

송관엽 작가는 전통 수묵화 기법을 바탕으로 현장을 스케치하여 우리 산을 담백하게 드러내는 작업을 해 왔다.

산에 직접 찾아가 마치 사람과 대화하듯 그 자리에 오래 머무르며 산을 바라보고 느낀다. 이러한 과정에서 작가는 산과 대화하며 항상 새로움과 낯섦을 느낀다고 밝힌 바 있는데, 이는 작가 특유의 보편적인 원근법을 반전한 듯한 산의 표현에서 잘 드러난다.

그는 멀리 있는 대상을 진하게 그려내고 가까이 있는 대상을 오히려 아기자기하게 그려낸다. 이는 감상자 하여금 화폭 속으로 시선을 끌어들임으로써 입체감을 더욱 부각시키는 효과를 자유자재로 구사한다.

송관엽 작가 사색의 날, 2023, 장지에 수묵 채색, 160x360cm
송관엽 작가 사색의 날, 2023, 장지에 수묵 채색, 160x360cm

송관엽 작가는 그림이 되겠다 싶은 곳이 있으면 여러 차례, 많게는 수십 차례에 걸쳐 그곳을 찾아간다. 새벽과 해질녘, 비가 오는 날, 안개가 피어오르는 날, 맑은 날에도 찾아가 풍경과 느낌을 마음에 담고 영감이 왔을 때 비로소 붓을 잡는다며 전시 소회를 밝혔다.

원광대학교 미술교육과와 동대학원 미술학과를 졸업했다. 이번 전시는 그의 열세 번째 개인전이며, 이 밖에 전북수묵화회전’ ‘전주는 풍류다등을 비롯해 다수의 기획전 및 단체전에 참여했다. 수상 이력으로는 대한민국미술대전’ ‘전라북도미술대전공모전, ‘전북위상작가상이 있다. 대한민국미술대전 운영위원 및 심사위원, 전북도미술대전 운영위원장 등을 역임했다./정해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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