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프레데리크 바지유 '마을의 전경' 캔버스에 유채, 79x130cm, 1868
장 프레데리크 바지유 '마을의 전경' 캔버스에 유채, 79x130cm, 1868

미술 교과서나 미술사 책에서 봤던 명화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전주문화재단은 특별기획전 카페 게르부아에서 인상파를 만나다를 팔복예술공장에서 625일까지 연다.

이번 전시에선 클로드 모네, 피에르 오귀스트 르누아르, 에두아르 마네, 폴 세잔, 앙리 팡탱 라투르, 장 프레데리크 바지유 6인의 작품 47점을 레플리카로 만날 수 있다.

카페 게르부아는 프랑스 파리 바티뇰가에 위치한 곳으로, 인상주의를 태동시켰던 화가들의 모임 장소였다. 매주 목요일 저녁이면 이곳에 모여 열띤 미술 담론과 사색을 즐겼다.

전시는 19세기 말 바티뇰 지역의 자연 배경을 영감으로 시작해, 빛과 색채를 통해 자연과 사람들의 순간의 아름다움을 포착하여 그린 대표작품들을 선보인다.

클로드 모네는 인상파 창시자로 널리 알려져 있고, 자연과 빛에 대한 통찰을 화폭에 그대로 그려냈다. 그의 작품은 대개 색감이 밝고 선명하며, 빛과 그림자의 표현에 중점을 둔 것으로 유명하다. 또한 자연 그대로를 모방하는 것보다 자연에서 느낀 감정과 인상을 담으려고 노력했다

피에르 오귀스트 르누아르는 자연을 가장 아름다운 색채로 화려하게 표현해낸 대담한 색채의 화가이다. 그의 작품 세계는 삶과 경험, 인상파 예술의 원칙이 모두 반영되어 있으며 현대미술 발전에 큰 영향을 끼쳤다.

에두아르 마네 '풀밭 위의 점심식사' 캔버스에 유채, 148x115cm, 1863
에두아르 마네 '풀밭 위의 점심식사' 캔버스에 유채, 148x115cm, 1863

에두아르 마네는 인상주의의 아버지로 불리며 현대적 시각과 강렬한 색채로 미술사에 큰 변화를 일으키는 기법들을 녹여낸 독창적인 스타일을 지니고 있다.

폴 세잔은 20세기 근대회화의 아버지라 불리며, 기하학적 형태와 견교한 색채를 잘 결합했다. 사물의 본질적인 구조와 형상에 주목해 자연의 모든 형태는 원기둥과 구, 원뿔에서 비롯된다고 말하며 자신만의 독특한 화풍을 개척했다.

앙리 팡탱 라투르는 사실주의와 인상주의를 넘나들며 자신만의 독특한 미술 양식을 완성했다. 초상화를 그릴 때 모델의 심리 상태를 중시했고, 정확한 데생으로 어두운 배경에서 붉은색이나 흰색이 강조되도록 표현하여 생동감 있는 화폭을 구성한 화가이다.

장 프레데리크 바지유는 빛을 통해 자연의 아름다움과 인물들의 일상을 잘 표현해냈다. 초기에는 인물화를 그리다가 점차 풍경화로 활동 영역을 넓혀나갔고, 따뜻하고 포근한 느낌의 화면을 주로 그렸다.

전시의 작품들은 레플리카이지만 원화의 질감, 색감을 살린 작품을 가까이에서 직접 관람할 수 있다. 레플리카란 그림이나 조각의 원작을 복제한 제품으로, 박물관에서 고대 그리스 조각을 보존하면서 전시할 대체품을 만들기 위해 레플리카를 만드는 것으로 시작됐다.

폴 세잔 '정물, 주름잡힌 천, 항아리와 과일접시' 캔버스에 유채, 72.4x59cm, 1893~1894
폴 세잔 '정물, 주름잡힌 천, 항아리와 과일접시' 캔버스에 유채, 72.4x59cm, 1893~1894

더불어, 가정의 달을 맞이하여 인상주의 화가의 작품을 색칠해 보는 체험 프로그램을 준비하여 인상파 화가를 이해해 볼 기회도 마련했다. 새로운 예술사조를 인지시키는 전시인 만큼 자세한 작품설명이 듣고 싶다면 사전 예약을 통해 전시해설을 신청할 수 있다./정해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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